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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장

“무슨 뜻이야?”

서현우는 비록 말을 하지 않았지만 막막한 눈빛을 했다.

진아람은 벌떡 일어나 성큼성큼 서현우게게 다가가더니 손을 들어 그의 옷깃을 잡았다.

서현우는 순간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는 여자가 자신을 이토록 직접적으로 심지어 난폭한 기세로 제압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진아람의 눈동자에서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그녀는 전력을 다해 서현우를 침대로 넘어뜨렸으며 서현우는 바보처럼 진아람을 바라보았고 머리는 이미 혼돈상태에 처해있었다.

“난 임진이 나타난 것에 고마워하고 이틀 동안 발생한 모든 것에 감사하고 있어. 그 일 때문에 난 내 마음속 제일 진실한 생각을 알 수 있었고 동시에 미안한 생각이 들었어. 난 외부의 각종 요소로 인해 널 백프로 믿지 못했어.”

진아람은 서현우의 몸을 짓누르고 그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눈빛이 점차 희미해졌다.

“서현우, 당신은 내 남자야! 그 어떤 일이 발생하든 내가 무조건 믿어야 하는 남자야!”

그녀는 서현우에게 말할 기회도 주지 않고 머리를 숙여 서현우의 입을 막았다.

방자하고 거침없었다!

방 안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진아람은 마치 활활 타오르는 뜨거운 불처럼 서현우를 불 태웠다.

이 순간, 산사태처럼, 땅이 갈라진 것처럼, 광풍이 휩쓸린 것처럼, 벼락이 떨리는 것처럼,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바다가 울부짖는 것처럼...

진아람은 옷이 헝클어졌고 검은 머리카락이 흐트러졌다.

이 순간 두 사람은 미친 듯이 사랑하고 서로에게 빠졌다.

6년간 애증과 갈등을 빚어온 남녀는 마침내 각자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영혼을 합쳤다.

비와 바람이 멈춰 아주 고요하다.

석양은 끝없이 창문을 통해 이불을 덮은 두 사람에게 쏟아졌다.

“임진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한 거야?”

서현우가 물었다.

진아람이 서현우를 힐끗 보았다.

“꼭 이럴 때 그런 재수 없는 질문을 해야 해?”

“그럼 내가 뭘 했는지는 왜 안 물어봐?”

서현우가 또 물었다.

진아람이 달콤하게 웃었다.

“묻지 않을 거야. 이제부터 네 신분, 그리고 뭘 했는지 아무 것도 묻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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