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어요."저녁 8시에 현우는 남산 별장으로 돌아왔다.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던 아름은 즉시 일어나 물었다."밥 먹었어?""아직." 현우가 웃었다."내가 가서 요리를 데워줄게.""응."아름은 부엌으로 갔다.현우가 앉자마자 핸드폰 벨이 울렸다."현우 도련님, 패러글라이딩 장치는 성북에서 이미 찾았어요! 그리고 시체 한 구가 발견되었는데 사인은 중독이예요, 와서 보실래요?" 홍성의 말투가 무거웠다.이 사람이 서태훈을 모함한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신원이 확인된대도 이미 죽어서 증거가 없는 것이다. 절차적으로 완전한 증거사슬을 형성하지 못하면 서태훈이 모함당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었다."곧 갈게요."현우는 즉시 일어나 전화를 끊지 않고 주방에 있는 아름을 향해 소리쳤다."아름! 사건에 새로운 진전이 있대서 나갔다 올게! "아름은 얼른 주방을 나서서 소리쳤다."그럼 계속 굶지만 말고 밥 챙겨먹어!""알겠어!"현우는 손을 흔들며 빠른 걸음으로 별장을 뛰쳐나갔다.곧 전조등이 켜지고 현우는 차를 몰고 떠났다."시체에 어떤 독이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현우는 블루투스를 연결하고 운전하면서 빨간 홍성에게 물었다."도저히 눈으로는 알아볼수 없어요. 검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직접 검사해 주셔야 합니다." 홍성의 말투에는 미안한 기색이 역력했다."현장을 잘 보호하고 내가 가서 보고 나서 다시 이야기하자. 시신의 신원 정보를 알아낼 수 있을까?"서남이 또 물었다.홍성은 목소리를 가라앉혔다."이미 이 사람의 자료를 찾아보았는데 얼굴의 이목구비든 지문이든 심지어 DNA시스템이든 모두 이 사람의 존재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가 5일전에 방금 중연시에 도착했으며 사용한 신분정보가 가짜라는것을 알아냈습니다다. ”잠시 멈추더니 홍성이 다시 말했다."그러나 유일하게 확신할수 있는것은 이 사람의 실력이 약하지 않다는것 입니다. 그의 근육과 골격밀도는 모두 일반인보다 크고 팔꿈치 등 부분은 모두 두꺼웠고 관자놀이도 약간
현우의 은침에 시달리고 또 현우의 웅장하고 위압에 눌려 남자의 온몸 골격이 끊어지는 소리를 내며 모든 근육이 통제되지 않는 떨림과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그는 거의 이를 깨물어 피를 붉게 물들였다. 원망이 담긴 험상궂고 무서운 눈빛으로 최선을 다해 낮은 소리로 외쳤다."저예요! 저예요! 제가 유아영을 죽였어요!"죽기를 빌고 있어!현우의 눈빛은 칼같이 차가웠다.이 사람, 누가 보냈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확실히 죽음을 바라고 있었다. 또는, 그는 반드시 죽어야 했고 죽지 않으면 안 됐다!옆방의 임진과 다른 세 순찰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들은 많은 범인을 심문한 적이 있다. 완강하게 저항한 사람이든 덜덜 떨던 모두 자백한 사람이지만 절차는 이렇지 않았다!정상적인 상황에서 유아영을 왜 죽였는지 물어봐야 하지 않겠는가? 어떻게 죽였는가? 동기는 무엇인가?왜 현우는 틀에 박힌 대로 카드를 내지 않는걸까?그리고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걸까? 원래 정상으로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이렇게 되였다!자기도 모르게 세 순찰의 마음속에는 현우에 대한 짙은 공포감과 경외감이 나타났다.임진도 눈빛이 복잡해졌다.그녀는 평소에 물처럼 희미하고 산처럼 차분한 이 남자의 다른 한 면을 보았다.사납고, 독하고, 잔인했다!"네가 죽고 싶다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하필 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을 선택했다."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 손에 떨어지면 생사는 이미 네것이 아니다. 내가 널 살게하면 너는 모든 수단을 다 써도 죽지 못한다. 내가 널 죽게하려면 너는 온갖 궁리를 다해도 살아남지 못한다. 그러나 삶과 죽음 사이 발버둥치고 괴롭히는 것이야말로 가장 두려운 것인것을 넌 모를 것이다."세 번째 은침이 그의 배를 찔렀다."아아악!"남자는 고통스러워서 하늘을 우러러 길게 울부짖었다.목이 쉬고 힘이 다하여 사람의 모골이 송연하게 되였다.현우는 꿈쩍도 하지 않고 굳은 얼굴을 하고 은침 두 개를 연속하여 각각 그의 옆구리를 찔렀다.쾅!심문 의자가 남자에
중연시 순찰총국 부근, 한 카페.가볍고 부드러운 피아노 소리는 사람들에게 평온한 즐거움을 가져다 줬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 한 잔, 우유와 설탕이 주는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포함되어 있다. 게다가 커피 자체의 약간 씁쓸하고 긴 뒷맛은 사람을 기분 좋게 하고 정신을 차리게 했다.상천랑은 팔짱을 끼고 나태하게 부드러운 의자에 앉아 일이 해결된후 어떻게 나영에게 뚜렷하지만 함축적으로 서태훈이 무죄석방된것은 자신의 공로라는것을 밝힐지 흐뭇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그리고 나영은 감동하여 쑥스럽게 발뒤축을 올려 주동적으로 키스를 보낼것이다....신기했다!디디디...상천랑이 상상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핸드폰 벨소리가 갑자기 울렸다.그는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발신번호를 헛기침을 하고 바로 전화를 연결하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현우 도련님."“상천랑, 당장 와! ”전화에서 현우의 포악한 기운을 품은 목소리가 들려오자 상천랑은 놀라 벌벌 떨었다.통화가 끊어졌다.상천랑은 갑자기 도망가고 싶은 생각이 솟아났다.그러나 그는 이 생각을 바로 단념하고 마음이 급해졌다."이 양반이 뭘 눈치챈 건가? 그럴 리가 없지. 그가 말할리가 없겠는데......""그나저나 알아차렸다고 해도 고마워하는 거 아닌가? 어쨌든 나는 그의 아버지를 구하고 있잖아.""아니면 내가 일부러 나영에게 접근한걸 안것인가? 그럴 정도는 아니지? 미치겠다.......""응? 내가 뭘 찌질해? 난 그냥 샤오베이를 좋아해. 진짜 그런 걸 좋아해. 노는 것도 아니고......몰라, 어떻게든 마주쳐야 해. 응, 이 기회를 틈타 똑똑히 말해도 좋아. 난 어쨌든 진국전신의 아들이야. 아무리 해도 샤오베이에 어울리지?"엉뚱한 생각을 하다가 상천랑은 계산을 하고 황급히 순찰총국으로 갔다.그는 현우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고 현우가 나타나는 것을 직접 보고 차를 세우고 순찰총국에 들어갔다.전담반 사무실.등불이 환했다.상천랑은 서남과 임진을 보고 멋쩍게 웃으며 인사했다."현우 도련님 안녕하십니까!
상천랑은 억울한채 떠났다.임진은 벽에 있는 사람 모양의 파손된 흔적을 보면서 매우 골머리를 앓았다.현우는 또 사고를 치고 순찰총국을 떠나 차를 몰고 홍성쪽으로 달려갔다.성북, 노차란 지역.깊은 골목은 이미 어두워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바닥 곳곳에 각종 쓰레기와 술병이 널려져 있었고 공기 속에는 이따금 썩은 냄새가 가득 차 있어 상당히 비위에 거슬렸다.현우가 홍성을 만났을 때 홍성 곁에는 뇌창이 서 있었다."현우 도련님, 오셨습니까." 두 사람은 함께 현우에게 인사를 했다.현우는 고개를 끄덕이고 앞으로 나가 쪼그리고 앉아 목에서 부터 시작하여 록색선이 온몸에 만연된 이 시체를 바라보았다.생김새가 평범해서 특징이 잘 보이지 않았다.홍성이 말했듯이 이 사람은 생전에 두 다리의 근육과 신경이 모두 발달한 고수였지만 지금은 아무리 대단해도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녹색 형형화."현우는 검사를 마친후 말했다."록형화의 독은 일종의 신경성독소로서 일단 몸을 찌르면 몇초내에 사망하게 되는데 일반인도 빨리 죽지만 몸집이 강한 사람은 더욱 빨리 죽게 된다.”"현우 도련님, 이런 푸른 형화는 어디에 있습니까?" 홍성은 겸허하게 가르침을 청했다."용성 성주 마경영을 사망하게 했던 독은 자월훈향과 마찬가지로 모두 묘계의 땅에만 있다. 묘의고의가 잘 사용하는 물건인데 일반적인 묘의고의는 이것을 접촉할 수 없다. 이 물건은 생산량이 희소하고 가치가 만만치 않고 해독제는 찾기 어렵워 사람을 소리소문 없이 죽이기 좋은 물건이다. 그러나 목적성이 너무 강하기에 출처도 잘 조사해야 한다."현우가 말했다."만약 우리가 이 단서에 따라 묘계의 땅에 가서 조사한다면 상대방의 덧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상대방이 왜 이렇게 하든 나는 묘계의 땅에 우리에게 조사할 수 있는 어떤 것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잠시 생각하던 현우가 눈빛을 반짝였다."심지어 상대방은 묘계의 땅과 우리 사이에 모순이 생기도록 인도하여 묘계의 땅의 그 사람들의 손을 빌어 우리를 상대할
한 줄기 파도가 어둠 속에서 피어나 귀신처럼 마른 얼굴을 비추었다.무섭다.홍성과 뇌창은 진을 치고 기다렸지만 현우는 손을 흔들어 긴장하지 말라고 표시했다.나이를 알 수 없는 이 남자의 눈에는 음산한 빛이 반짝였다."저는 단지 고독한 영혼일 뿐입니다. 남의 재물을 가지고 남을 대신하여 액땜을 할 뿐이지요. 상대방이 사람을 죽이려 할 줄은 생각지도 못해 부득이하게 나는 죽은 사람을 대신하여 잠시 상대방을 속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말한바와 같이 상대방은 쉽게 믿지 않을것이고 저는 여전히 죽을것입니다.”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그래서 너는 붉은 홍성과 뇌창의 신분을 알게 된후 또 나를 보고 나에게 의탁하여 생명의 기회를 바꾸려고 하는구나. ”"하지만 현우 도련님이 나에게 이 기회를 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현우는 웃으며 말했다."말해보아라, 어떻게 한거냐? ""쉽지 않나요? 껄껄껄..."남자는 음산한 웃음소리를 냈다."서태훈은 평범한 사람일 뿐이고 그 여자는 더욱 평범합니다. 그날 밤 나는 이미 방에 숨어있었고 서태훈은 그 여자와 다툴때 내가 서태훈을 기절시켰고 주전자를 들어 그 여자를 때려 죽였습니다. 그리고 주전자를 서태훈의 손에 넣고 모든 흔적을 지우고 장치를 이용해 떠났습니다.”"그래서 당신은 일찍이 주위의 모든 것을 탐문하고 일정한 시간을 선택해 살인을 하고 죄를 뒤집어쓰게 한후 빠르게 멀리 도망쳤다 이 말이지.""네, 제 실력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정말 대단하지요."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나 나는 생각지도 못한것이 여전히 들통이 났네요. 내가 가서 없애려 할때 당신이 이미 그를 찾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현우 도련남은 역시 신통력이 넓고 사람을 탄복하게 하네요."그가 말한 것은 홍천수였다.현우는 변수로 홍천수의 생명을 구한 셈이다. 그렇지 않으면 눈앞의 이 사람의 솜씨로 홍천수는 필연적으로 "의외"의 죽음을 당할것이다.아니면 홍천수 죽을줄 모르고 현우에게 그 협박전화를 걸어 자신을 구했다."그
"용국을 대표하는 누구? 국주? 아니면 만조문무? 또는 나를 업신여기고 악한 사람들?용국은 모든 용국 백성들의 용국인데, 당신은 그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찬미와 경건한 경배를 들었습니까? 그들의 숭경과 신앙의 눈빛을 보았습니까? "현우가 혈련 앞에 서있는 모습은 하늘의 기둥을 받드는 것과 같았다."이것이 바로 나에 대한 모든 노력의 가장 큰 인정이다."혈련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하하 웃기 시작했다.입가에서 선혈이 흘러나왔다."난 안 믿어! 안 믿어! 드라마 인줄 알아? 그렇게 위대한 사람이 어딨어?"현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난 위대하지 않아. 단지 네가 너무 편협할 뿐이다. 너의 눈은 음침하고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너와 같다고 생각하는구나. 남강 국경의 그 영웅비, 그 위의 모든 전사들은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이다! 한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위대하다면 백만 명이 그렇게 생각하고, 천만 명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사명이고, 인성, 직책이다.。”홍성과 뇌창은 얼굴이 엄숙하고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고 가슴에 대고 한쪽 무릎을 꿇었다.그렇다, 이것은 한 사람의 위대함이 아니라 한 무리의 책임과 사명이다.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은 위대한가?위대하다! 하지만 위대하지 않다고 할 수도 있다.그들도 죽음을 두려워하니까! 그들도 가족을 그리워할 것이다! 그들도 좋은 날을 보내고 싶어한다!그러나 그들은 의롭게 전쟁터에 나가 목숨을 잃었다.단지 위대함만으로는 모든 것을 설명하기에 충분하지 않다.심지어 공허하고 창백했다.혈련은 분명히 이 이치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그는 극도로 달갑지 않게 원망하며 낮은 소리로 외쳤다."나를 죽여라, 너는 도대체 누가 이 모든 것을 계획했는지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현우가 웃었다."아무리 냉혹한 망나니라도 죽음 앞에서는 두려움을 느낀다. 이건 네가 목숨을 지킬수 있는 이유가 아니다. 왜냐면 너도 누군지 모르기 때문이다. ""죽어! "갑자기 혈련이 손을 흔들어 둥근 공을 휘둘
뇌창이 피투성이의 시체 한 구를 임진의 눈앞에 던졌을 때 그녀는 멍해졌다.이 멀쩡한 사람이 나가서 시체 한 구를 메고 왔는데 문제는 그녀의 이 순찰총국 관리 앞에 버려져 있다는 것이다.이건 정말 믿을수 없었다!그러나 현우가 휴대전화를 꺼내 혈련의 '자수 '장면을 보여주었을 때 임진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멀쩡한 귀신 영화배우가 이렇게 전도유망한 직업을 하지 않고 간악한 짓을 하고 사람을 죽일 이유가 있는가?활공 장치까지 합치면 증거 사슬도 완전해 대중에게 설명할 수 있었다."서태훈은 무죄로 석방될 수 있다."임진이 이 말을 했을 때 그녀도 한숨을 돌렸다.현우의 신분배경은 잠시 언급하지 않아도 5대 전신과 맞붙을수 있는 사람은 절대 허술하지 않았다.만약 서태훈의 살인자로 된다면 현우도 접수하기 어려운 일이였을것이다.다행히 서태훈은 확실히 억울한 누명을 썼다. 그는 살인자가 아니였다.삐걱.…..수감실 문이 열렸다.임진이 문을 열었을 때 서태훈은 지치고 초췌한 얼굴을 들어올렸다. 두꺼운 다크서클은 그가 요 며칠 동안 겪은 괴로움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었다."서태훈, 너는 이미 무죄로 석방되었으니 돌아가도 된다." 임진이 말했다."정말... 정말이야?"이 순간의 서태훈의 표정은 정말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할 정도로 기뻐보였다.임진은 자신도 모르게 말투를 다소 누그러드리고 고개를 끄덕였다."현우가 직접 찾아낸 범인이다. 네가 무고하다는 것을 증명할수있다.""흑......흑흑......."서태훈은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울었다.임진은 듣기가 안타까워 홀로 나와 서태훈에게 공간과 시간을 충분히 주어 감정을 발산하도록 했다.반시간이 지난후 서태훈은 오렌지색 조끼를 벗고 나왔다. 온몸의 땀냄새와 다크써클을 이고 도처에서 현우의 종적을 찾았다.두 눈은 텅 비어 있었다."내 아들은?" 서태훈은 희망찬 목소리로 임진에게 물었다."이미 갔어요."임진은 잠시 멈추었다가 또 다시 말을 이어갔다."현우도 요 며칠도 아주 피곤해서 당신에게 몸
"연화야, 너는 국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니?" 국주가 물었다.연화공주는 국주 뒤로 다가가 자상하게 어깨를 주물러 주었다."당연히 알죠. 국체의 위엄과 관련된 큰 일입니다. 당신은 용국의 국주이고 나는 당신의 딸입니다. 그렇게 교활하고 제멋대로 철이 없는 소녀도 아닌데 어떻게 모를 수 있겠습니까?"국주는 눈을 반쯤 가늘게 뜨고 말했다."국체의 위엄에 관한 일을 알고 있는 이상 어떻게 국혼을 할 생각을 할 수 있니?"연화공주는 조심스레 말했다."아빠, 이 문제는 제가 자세히 생각해 봤어요. 보세요, 제가 도련님과 결혼할 때 결혼식은 간단할 수 없죠? 중주의 각 권세가, 사방전구, 나아가서는 국외의 우방 등은 모두 사람을 파견하여 결혼식에 참가하게 하는데 그것은 또 얼마나 낭비입니까?""전임 남강 총사령관님이 국혼할 때 권세가들도 모두 참석합니다. 그때 나는 도련님과 전임 남강 총사령관님과 그의 아내가 결혼식을 올린 후에 다시 한 번 거행할거에요. 하객들은 더 이상 선물을 할 필요가 없고 그들이 다시 한 번 뛰어다니는 것도 피할 수 있기에 많은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요.""게다가 어떤 결혼식이 국혼보다 더 뜻깊겠습니까? 나와 도련님은 다른 사람에게 험담을 당할 정도는 아니며, 당신의 체면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국주는 인내심 있게 딸의 생각을 듣고서야 입을 열었다."너의 말은 일리가 있는 것 같지만 너는 다른 사람의 느낌을 고려해 본 적이 있느냐?전임 남강 총사령광은 자신의 개세 공로로 경국의 예를 바꾸어 모든 문무중신을 다 알고 있다. 너와 소봉이 달려가 국혼을 치르면 어느정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불만을 갖게 할 것이다.""더군다나 전임 남강 총사령관이 동의하겠냐, 만약 너라면 동의할 겠니?""그럼요."연화공주는 고개를 끄덕였다."말하자면 그저 한번의 결혼식일 뿐이에요. 아무리 규모가 커도 모두 그냥 형식일 뿐이죠. 나는 당신의 딸인데 국주의 딸이 국혼을 하러 온다면 그들의 이번 결혼식이 얼마나 눈부시고 주목받고
서현우와 진아람은 빛줄기가 되어 먼 곳을 향해 날아갔다.번산은 미간을 찌푸린 채 종적을 감췄다.다음 순간, 번산이 서현우의 머리로 돌아왔다.“무슨 일이 일어났어?”“내 여동생이 잡혔어.”“누구한테?”“몰라, 하지만 상대방이 단서를 남겼어...”반나절이 지난 후 번산이 갑자기 말했다.“이 방향은... 큰일이야, 수라곡이야!”“수라곡?”“그곳은 진정한 수라가 존재하는 곳이야, 수라 선조가 뼈를 묻은 땅이지!”“나는 수라 혈맥이고, 극락도 수라 혈맥인데, 설마 우리가 진정한 수라가 아닌 거야?”“우리 모두가 수라 선조의 혈맥을 전승하고 있잖아!”“설마 수라 선조가 죽지 않았단 말이야?”“죽었어, 하지만...”번산의 표정이 변화무쌍하게 바뀌면서 말했다.“알겠다. 너는 제물이야.”“제물?”서현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면서, 자신이 노복의 힘에 침식된 후에 느꼈던 그 모든 것을 생각했다.“네 여동생은 너를 대신해서 제물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너는 지금 정말 가려는 거야? 아마도 우리 모두는 그곳에서 죽어야 할 거야!”“당연히 네가 수라계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여야 하지 않아?”“하지만 그건 수라 선조야... 수라 선조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수단을 남겼는지는 아무도 몰라. 나는 고사하고 역사상의 모든 수라를 포함해서 진짜 극락조차도, 수라곡에 접근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현우의 마음속에는 자신도 모르게 절망감이 생겨났다.‘설마 해결할 방법이 없단 말이야?’‘나영이나 내가 반드시 제물이 되야 하는 건가?’쾅!바로 그때, 멀리서 귀청이 터질 듯한 폭발 소리가 울렸다.하늘에는 핏빛 빛줄기가 미친 듯이 퍼져나갔다.끝없는 핏빛은 하늘을 찌를 듯한 거인의 모습을 구축했다.몹시 화가 난 듯이 손을 뻗어서 전방의 허공을 움켜쥐었다.그리고 그 방향에서 핏빛의 형상이 허공을 갈랐다.눈 깜짝할 사이에 서현우 등과는 이미 백 리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나영아!”핏빛의 형상이 혼수상태에 빠진 나영이를 바로 품에 안는 모습을 보았다.
“누구야!”혈하신존의 부릅뜬 눈이 터질 듯했다.‘이렇게 많은 중견 역량들이 뜻밖에도 동시에 죽다니!’‘누가 이렇게 할 수 있어?’그리고 그 허황된 모습을 정확하게 보았을 때, 혈하신존은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극락 선조?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어!”“극락 선조?”수많은 눈빛이 번산의 몸에 집중되었다.싸움도 멈추었다.몇 초가 지난 뒤...“극락 선조님을 뵙습니다!”수많은 사람들이 노도 같은 기세로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이 장면은 너무나 충격적이다!극락이라는 이름은 수만 년 동안 더없이 놀라운 이름으로, 전대미문의 인물이다!그와 같은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더 이상 없었다.극도 등 세 사람은 흥분해서 미친 듯이 날뛰었다.“위풍당당하신 선조님이시여!”이미 혈하신존 앞에 나타난 번산이 입을 열었다.“혈하성궁은 제명됐어.”“아니야!”혈하신존은 미친 듯이 소리쳤다.“네가 극락 선조일 리가 없어! 어떻게 천지의 규칙을 피할 수 있어? 그럴 리 없어!”“중요하지 않아.”번산이 큰 손으로 잡았다.혈하신존은 피하려고 했지만, 온 천지가 억지로 벗겨져서 피할 공간이 전혀 없다는 걸 발견했다.“안 돼!”혈하신존은 다시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털썩 무릎을 꿇었다.“극락 선조님, 살려주십시오, 제가 잘못했습니다! 사람을 내놓겠습니다!”“너무 늦었어.”번산이 뻗었던 손을 꽉 쥐었다.피식...신의 경지 중기로 최강 전력으로 일컬어지던 혈하신존은 이렇게 허무하게 핏빛 안개로 사라졌다.모든 혈하성궁 소속 사람들은 멍하니 이 장면을 보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듯이 느꼈다.혈도는 그 자리에 선 채 벌벌 떨면서, 도망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천수 랭킹 1위?’‘이런 강자 앞에서는 여전히 한낱 벌레와 다르지 않아!’“노부는 살육을 많이 하고 싶지 않다. 항복한 사람은 죽이지 않겠다.”번산이 입을 열었다.응답하는 사람이 없었다.그러나 아무도 감히 반대하지 않았다.곧이어 혈하성궁 소속 무자들이 무릎을 꿇고 투항했다.남은 네 명의
“싸우면 싸우는 거야. 극락산은 분수도 모르고 날뛰는데, 마침 이 기회를 틈타 일거에 극락산을 멸망시켜야겠어. 극락이 수만 년의 신화를 이어왔는데, 오늘 끝내는 거야!”“그래, 싸우자! 극락산을 멸망시키면 마침 자원을 좀 더 차지할 수 있어!”혈하성궁 소속 사람들은 분분히 전쟁 준비를 했다.경사스러운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멀찌감치 달아난 손님들은 긴장한 채 주목했다.‘이 싸움은 정말 시작될까?’‘극락산은 도대체 무슨 미친 짓이야?’“왔다, 왔어! 극락산이 진짜 왔어!”“맙소사... 정말 전쟁 보루야! 극락산 저 자들이 혈하성궁과 전쟁을 시작하겠다는 게 분명해!”결혼식에 참석했는데 전쟁을 목격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긴장과 격동 속에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는 물음표가 존재한다.‘도대체 왜?’사람들이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도무지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그리고 이 스산한 긴장 속에서, 극락산의 전쟁 보루가 혈하성궁 밖에 도착했다.혈하성궁은 이미 방어진법으로 뒤덮여 있었다.혈하신존을 비롯한 혈하성궁의 고수들은 모두 대진 밖에 선 채 음산하고 흉악한 표정을 지었다.“극도! 오늘 네가 극락산에서 우리 혈하성궁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끝장을 보겠어. 나 혈하가 너희 극락산을 멸망시킬 것을 맹세하겠어!” 혈하신존이 크게 외쳤다.소리가 천지를 진동했다.“설명? 무슨 설명을 해? 우리 극락산 직계 후손의 아내를 빼앗은 너희 혈하성궁에서 해명을 해야지!” 극도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와...”떠들썩한 소리가 천지를 뒤흔들었다.모두가 경악했다.‘혈도의 신부가 뜻밖에도 극락산 직계 후계자의 아내야? 이건 너무 엄청난데?’“X자식! 극도 네가 감히 이렇게 우리 혈하성궁을 욕보이다니, 정말 끝장을 보겠다는 거야?”혈하신존은 크게 노했다.혈도의 안색도 아주 좋지 않았다.자신은 영문도 모른 채 남의 아내를 뺏은 간악한 도적이 된 것이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사람을 내놓든지 전쟁을 시작하든지 결정해!”“그럼 싸우자! 혈
모든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명령은 이미 하달되었으니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사람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모두 돌아가서 전쟁 준비를 했다.극락산의 분위기는 금세 무거워졌다.그리고 극락산에서 영혼의 수정석을 고가로 사들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혈도의 혼례는 큰 행사다.56개 구역의 무수한 사람들이 이 성대한 혼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전송진을 타고 왔다. 그 중에는 영혼의 수정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비싼 값에 팔기 위해서든 극락산에 아부하기 위해서든 영혼의 수정석을 잇달아 보냈다.하나씩 잇달아 들어왔다.날이 밝기 전까지 모두 800여 개의 영혼의 수정석을 수집했다.성과는 만족스러웠다.물론 극락산에서 지불한 대가도 만만치 않았다.앞으로 5년간의 자원을 모두 썼다고 할 수 있다.하나라도 잘못된다면, 극락산은 무너질 것이다.그러나 극도 등 세 신존은 아무도 개의치 않았다.‘신의 경지 후기인 극락 선조님이 계셔.’‘모든 노력은 가치가 있어.’이 영혼의 수정석이라면 번산이 4, 5 번 손을 쓰기에 충분했다.신의 경지에 이르면, 전기 경지의 10명이 반드시 중기 경지의 한 명을 이길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 중기 경지 10명이 후기 경지의 한 명을 이길수 있는 것도 아니다.‘혈하성궁이 아무리 강해도, 신의 경지 후기 한 명과 중기 3사람을 동시에 대처할 수는 없어!’‘이 실력이면 모든 걸 깔아뭉갤 수 있어!’해가 떴다.극락산에 모든 사람이 모이자 스산한 기운이 가득했다.호기심이 가득한 사람들을 향해서 극도가 손을 휘저었다.“오늘 이후, 더 이상 혈하성궁은 없다! 우리 극락산이 수라계 1위가 되는 거야! 극락 선조님의 눈부신 무적의 영광을 이어가자!”“무적! 무적!”많은 사람들이 분분히 맞장구를 쳤다.비록 이 늙은이가 술을 마시고 정신이 나갔는지 뭘 잘못 먹고 갑자기 이렇게 자신감이 생겼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자신들은 이미 극락산과 생사를 같이 하는 처지이기에 전혀 관여
세 사람은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그리고 급히 대전 뒤쪽의 벽에 걸려 있는 한 폭의 그림을 보았다.그림 속에는 천하를 오만하게 내려다보는 독보적인 패자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그... 극... 극락 선조님?”세 사람의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자신에게 환각이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그게 어떻게 가능해?’‘극락 선조는 수만 년의 인물이야. 그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규칙의 제한을 벗어날 수는 없어. 절대 지금까지 살 수 없어!’“노부는 바로 극락이다. 육신을 버리고 영혼체로 존재하지. 시간의 규칙이 없는 곳에서 수만 년 동안 잠들어 있다가 이 아이에 의해 깨어나게 되었다.”위엄 있게 입을 연 번산의 모습은 완전히 극락과 똑같았다.그 자체가 극락의 악념의 화신이니, 이 세상에 번산보다 극락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극락 선조님을 뵙습니다!”삼대 신존이 잇달아 무릎을 꿇었다.“너희들이 아직도 나를 조상으로 여기는 거야?”“선조님, 화를 가라앉히시지요. 저희 못난 후손들 어떤 점 때문에 선조님께서 이렇게 화가 나셨는지 모르겠습니다.”세 사람은 안절부절 못하면서 물으면서, 마음속으로는 또 미친 듯이 기뻐했다.‘극락 선조님이 여전히 계신다면, 육신이 없더라도 신의 경지 후기인 영혼체는 현재 수라계의 모든 신의 경지 강자들을 쉽게 이길 수 있어.’‘혈하성궁은 개뿔!’‘극락산이 당연히 1위야!’“예전에 노부는 천하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천하무적이었어. 너희 못난 후손들은 오히려 극락산을 이렇게 쇠락한 모습으로 만들었고, 혈하성궁을 두려워하고 있지. 노부가 어떻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겠어?”“선조님, 노여움을 푸세요!” 세 사람은 얼른 머리를 조아렸다.자신들은 억울했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필경 예전의 극락 선조는 정말 무적의 존재였다.한 시대를 짓눌러 버린 것이다그러나 후손들은 극락 선조의 휘황찬란했던 업적을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이 아이는 우리 극락산 사람이야. 이 아이의 아내 역시 우리 극락
계속해서 전송진을 통과하면서 반나절도 안 돼 수라계의 핵심 구역인 수라역에 도착했다.다른 곳과 다를 바 없이 핏빛이 천지를 뒤덮고 있었다.하지만 다른 곳에 비하면 번화한 지역이 한두 곳이 아니다.어떤 도시에도 큰 짐승이 대지 위에 포복하는 것과 같다. 왕래하는 무자는 가장 약한 자도 모두 생사경의 경지였다.생사경 이하의 사람들은 거의 볼 수가 없었다.서현우는 깊은 시름에 빠진 채 극무 등을 따라 극락산으로 돌아왔다.극락산은 하나의 산맥으로, 주위의 네 개의 약간 낮은 산봉우리가 중간에 있는 아주 높은 산봉우리를 둘러싸고 있다.네 개의 낮은 산은 극락산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제자, 내외문 제자들, 고위 지도층과 장로들, 그리고 극락산과 관계가 있거나 종속된 크고 작은 가문의 거주지이다.중간의 아주 높은 산봉우리는 직계 후계자만 거주할 수 있다.극락노조의 혈맥을 품고 있는 적통만 극락산에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것이다.다른 사람들도 극락산에 올라갈 수는 있지만 오래 머무를 수는 없다.서현우의 출현은 극락산을 들끓게 했다.거의 모든 직계 자제들이 서현우를 보러 달려왔고, 궁금해하거나 불만을 내비치면서 서현우와 겨루면서 실력을 한 번 보고 싶어했다.특히 극상 등이 서현우에게 한 수만에 졌다는 소식을 듣자, 손이 근질거리면서 서현우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넘치게 되었다.그러나 극무는 서현우를 데리고 다른 두 신급 강자들을 만나러 갔다.하얀 수염을 기른 노인은 극도라고 하고, 또 체구가 크고 우람한 남자는, 극전이라고 한다.서현우를 훑어보는 두 사람의 시선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극락노조의 혈맥은 밖에서는 거의 전해지지 않았는데, 네가 혈맥을 이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구나. 앞으로 극락산에서 편히 살면서 잘 수련하도록 해라.” 두 사람은 서현우에게 매우 친절했다.아무래도 직계 혈맥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서현우는 예를 갖추면서 물었다.“감히 두 신존에게 여쭙겠습니다. 혈도가 곧 결혼할 상대의 이름은 어떻게 됩니까?”극무는 갑자기 흥미를 느꼈
“일이 좀 늦어졌어요. 수확은 그런대로 괜찮았어요.”서현우가 얼버무리며 말했다.“그럼 됐어요.”홍세령은 고개를 끄덕였다.“곧 나갈 거예요. 준비하세요.”서현우도 알았다고 말했다.홍세령이 말한 준비가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다.지금은 갱도 세계의 통로가 닫히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이 시점에서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 걸 바라지 않았다. 만약 나가는 시간이 지체되어 이 안에서 말살된다면 너무 가치가 없는 일이다.하지만, 나간 뒤에는 확실하지가 않았다.아주 혼란스러운 싸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예로부터 이처럼 재물 때문에 죽고 죽이는 싸움을 벌였다.윙...곧 문이 열렸다.거의 백만 명에 가까운 무자들이 몰려나왔다.서현우가 뒤를 돌아보니 빛줄기들이 잇달아 스쳐 지나갔다.그것은 신급의 강자들이다.그들의 눈빛에서 분노와 어쩔 수 없다는 기색이 드러났다.11층과 12층을 왔다갔다하면서 찾았다.거의 물샐틈없는 수색이었다.그러나 결국 만령광모의 흔적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어떻게 그들이 실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서현우는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핥았다.‘만령광모가 내게 있다는 이 비밀을 끝까지 지켜야 해.’이번 갱도 세계로의 여정에서 최대 승자가 된 서현우가 환고광맥의 중심부로 돌아왔다.짧은 침묵 끝에 싸움이 시작되었다.신급의 강자들은 이에 대해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최고 세력의 대열에서도 감히 움직이는 사람이 없었다.주화입마된 자들이 예외적으로 이들을 건드렸지만, 모두 빨리 죽게 되었다.모두들 공중으로 솟아올라서 전쟁처럼 미친 듯이 싸우는 지면을 바라보며 무표정한 표정을 지었다.“가자, 이제 떠나야지.”극무가 담담하게 말했다.홍세령은 서현우를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다.“시간이 있으면 다시 함께 탐험하도록 해요.”“그래요.” 서현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잘 지내세요.”“잘 지내세요, 아마도 곧 극락산에 갈 거예요. 그때 다시 이야기하죠.”“안녕히 계세요.”서현우를 보고 또 홍세령을 보
“무슨 뜻이야?” 서현우의 안색이 변했다.“흥분하지 말고 내 말을 들어.”번산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나는 육신이 없어. 일단 손을 써서 공간의 장벽을 열면 령혼체는 순식간에 공간의 역량에 의해 없어지게 돼.”“나한테 빙의하면 안 돼? 그때 극무를 속인 것처럼?” 서현우가 다급하게 말했다.번산이 말했다.“그때는 내 영혼의 힘이 약해서 너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지만, 지금은 안 돼. 너의 육신의 강도가 이미 내 영혼의 부착을 지탱하기에 부족해.”서현우의 얼굴은 더없이 일그러졌다.“설마 다른 방법이 없단 말이야?”“내가 한 신급의 강자에게 공간의 장벽을 열도록 강요할 수는 있어. 그러나 지구의 좌표를 확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야. 게다가 그 신급 강자가 너에게 열어준 것이 바로 지구의 공간 장벽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없어. 만약 어떤 험악한 곳으로 전송되면, 다시 지구의 좌표점을 찾는 것이 더없이 어려워질 거야.”‘사실 번산은 아주 보수적으로 말한 거야.’‘완전히 낯선 세상에서 길을 잃는다면, 지구의 좌표를 알아내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야.’‘게다가 그곳에 신급의 강자가 있는지, 수라계의 공간 장벽을 다시 뚫을 수 있는지도 확실치 않아.’‘불확실한 요소가 너무 많아.’‘억지로 강행한다면 목숨을 가지고 농담을 하는 거야.’“방법이 또 있어?” 침묵하던 서현우가 물었다.“그리고.”번산이 한숨을 내쉬었다.“내가 강제로 내가 신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은 깨달음을 너에게 주입할 수 있지만, 반드시 네가 나의 깨달음을 복제해서 신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야. 너는 사람마다 길이 다르고 깨달음이 다르며 신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는 방향도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해.”“게다가, 너의 바탕과 축적된 실력은 신급 경지와 비교해서, 아직 일정한 차이가 있어. 일단 실패하면, 결과는 네가 잘 알 거야.”서현우는 이를 악물었다.비록 가슴이 설렜지만,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나도 내 영혼의 힘을 없애
만령에게 감격한 번산이 웃었다.“고마워, 만령. 만약 네가 아니었다면 얼마나 오래 걸려야 이 정도로 회복될 수 있었는지 모르겠어.”“아빠 말을 들은 거예요.” 서현우의 곁으로 달려간 만령은 한 손을 안고서 의지하는 표정을 지었다.서현우는 만령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면서, 이 새로 얻은 딸에 대해서도 보호의 정이 더 많아졌다.번산은 활짝 웃으면서 이 장면을 보고 있었다.“얼마나 남았어?” 서현우가 번산에게 물었다.번산과 공생 계약이 있기에 서현우도 번산의 영혼체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 사실에 서현우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영혼의 수정석은 아주 드물고 얻기 어려워. 정말 밖에서 찾는다면 수라계 전체를 다 찾아도 천 개를 찾을 수 없을 거야.’‘이렇게 많은 양으로도 번산의 영혼체를 완전히 회복시키지 못했으니 정말 엄청난 거야.’‘그리고 신경 후기인 강자의 영혼체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어.’“지금 내 실력은 신의 경지에 막 들어갔다고 할 수 있어. 2천 개만 더 있으면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것 같아.”번산이 기대하는 말투로 말했다.서현우는 혀를 내둘렀다.‘말은 편하게 하네.’‘만약 만령이라는 만령광모의 존재가 없었다면, 번산은 평생 영혼체를 복구할 수 없었을 거야.’“완전히 복구되면 신의 경지 후기에 도달할 수 있어?”서현우가 물었다.“그래.”번산은 아주 자신있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그러나 내가 손을 대면 영혼의 힘을 소모하게 돼. 영혼의 수정석만 이를 보충할 수 있어.”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했음을 표시했다.‘육신을 가지고 있는 무자는, 흡수하는 것이 정기든 혈악의 힘이든 모두 천지 사이에서 보충할 수 있어.’‘육신이 그릇과 같은 역할을 하는 거지.‘그러나 번산은 영혼체야. 그에게 가장 적합한 악의 몸은 이미 부패하고 소멸되었어. 이 세상에는 아마도 누구의 몸도 지금의 번산을 수용할 수 없을 거야.’‘번산은 영혼체의 상태로만 존재할 수 있다는 얘기야.’‘육신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