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창이 피투성이의 시체 한 구를 임진의 눈앞에 던졌을 때 그녀는 멍해졌다.이 멀쩡한 사람이 나가서 시체 한 구를 메고 왔는데 문제는 그녀의 이 순찰총국 관리 앞에 버려져 있다는 것이다.이건 정말 믿을수 없었다!그러나 현우가 휴대전화를 꺼내 혈련의 '자수 '장면을 보여주었을 때 임진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멀쩡한 귀신 영화배우가 이렇게 전도유망한 직업을 하지 않고 간악한 짓을 하고 사람을 죽일 이유가 있는가?활공 장치까지 합치면 증거 사슬도 완전해 대중에게 설명할 수 있었다."서태훈은 무죄로 석방될 수 있다."임진이 이 말을 했을 때 그녀도 한숨을 돌렸다.현우의 신분배경은 잠시 언급하지 않아도 5대 전신과 맞붙을수 있는 사람은 절대 허술하지 않았다.만약 서태훈의 살인자로 된다면 현우도 접수하기 어려운 일이였을것이다.다행히 서태훈은 확실히 억울한 누명을 썼다. 그는 살인자가 아니였다.삐걱.…..수감실 문이 열렸다.임진이 문을 열었을 때 서태훈은 지치고 초췌한 얼굴을 들어올렸다. 두꺼운 다크서클은 그가 요 며칠 동안 겪은 괴로움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었다."서태훈, 너는 이미 무죄로 석방되었으니 돌아가도 된다." 임진이 말했다."정말... 정말이야?"이 순간의 서태훈의 표정은 정말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할 정도로 기뻐보였다.임진은 자신도 모르게 말투를 다소 누그러드리고 고개를 끄덕였다."현우가 직접 찾아낸 범인이다. 네가 무고하다는 것을 증명할수있다.""흑......흑흑......."서태훈은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울었다.임진은 듣기가 안타까워 홀로 나와 서태훈에게 공간과 시간을 충분히 주어 감정을 발산하도록 했다.반시간이 지난후 서태훈은 오렌지색 조끼를 벗고 나왔다. 온몸의 땀냄새와 다크써클을 이고 도처에서 현우의 종적을 찾았다.두 눈은 텅 비어 있었다."내 아들은?" 서태훈은 희망찬 목소리로 임진에게 물었다."이미 갔어요."임진은 잠시 멈추었다가 또 다시 말을 이어갔다."현우도 요 며칠도 아주 피곤해서 당신에게 몸
"연화야, 너는 국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니?" 국주가 물었다.연화공주는 국주 뒤로 다가가 자상하게 어깨를 주물러 주었다."당연히 알죠. 국체의 위엄과 관련된 큰 일입니다. 당신은 용국의 국주이고 나는 당신의 딸입니다. 그렇게 교활하고 제멋대로 철이 없는 소녀도 아닌데 어떻게 모를 수 있겠습니까?"국주는 눈을 반쯤 가늘게 뜨고 말했다."국체의 위엄에 관한 일을 알고 있는 이상 어떻게 국혼을 할 생각을 할 수 있니?"연화공주는 조심스레 말했다."아빠, 이 문제는 제가 자세히 생각해 봤어요. 보세요, 제가 도련님과 결혼할 때 결혼식은 간단할 수 없죠? 중주의 각 권세가, 사방전구, 나아가서는 국외의 우방 등은 모두 사람을 파견하여 결혼식에 참가하게 하는데 그것은 또 얼마나 낭비입니까?""전임 남강 총사령관님이 국혼할 때 권세가들도 모두 참석합니다. 그때 나는 도련님과 전임 남강 총사령관님과 그의 아내가 결혼식을 올린 후에 다시 한 번 거행할거에요. 하객들은 더 이상 선물을 할 필요가 없고 그들이 다시 한 번 뛰어다니는 것도 피할 수 있기에 많은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요.""게다가 어떤 결혼식이 국혼보다 더 뜻깊겠습니까? 나와 도련님은 다른 사람에게 험담을 당할 정도는 아니며, 당신의 체면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국주는 인내심 있게 딸의 생각을 듣고서야 입을 열었다."너의 말은 일리가 있는 것 같지만 너는 다른 사람의 느낌을 고려해 본 적이 있느냐?전임 남강 총사령광은 자신의 개세 공로로 경국의 예를 바꾸어 모든 문무중신을 다 알고 있다. 너와 소봉이 달려가 국혼을 치르면 어느정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불만을 갖게 할 것이다.""더군다나 전임 남강 총사령관이 동의하겠냐, 만약 너라면 동의할 겠니?""그럼요."연화공주는 고개를 끄덕였다."말하자면 그저 한번의 결혼식일 뿐이에요. 아무리 규모가 커도 모두 그냥 형식일 뿐이죠. 나는 당신의 딸인데 국주의 딸이 국혼을 하러 온다면 그들의 이번 결혼식이 얼마나 눈부시고 주목받고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국주도 다른 사람이 말할 필요가 없었다. 자신이 직접 입을 열었다."나의 강대한 용국은 수천 년 동안 변화무쌍하고 기복이 심했다. 가장 휘황찬란한 문명도 있었다. 또한 가장 비바람이 몰아치는 처량한 세월도 있었다. 지금, 비록 사방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고 적은 매우 많지만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우리 용국이 국제적으로 지위는 이미 보통이 아니라는 것이다! 광사자가 깨어나고 거룡이 눈을 뜨고 나라가 부유하고 인민이 안전하고 또 휘황한 바퀴를 맞이했다!"말하면서 국주의 눈에는 정교함이 반짝였다."축하하려고 하는 많은 이방 소국들에게 있어서, 많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열강들에게 있어서, 내 딸이 결혼하는 것은 집안일만큼 간단한 것이 아니라, 더욱 우리 용국의 국력을 과시하는 강대한 성전이다!"모든 사람이 다 알다시피 여기까지 말하여 대부분 눈치 챘다.국주도 내각 장로들이 이미 추측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직설적으로 말했다."서현우의 국혼은 바로 우리 용국의 최정상급 결혼식 규격이며 우리 용국의 번영과 창성을 드러내는 가장 강력한 증명이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여러 장로들과 상의하고 싶다. 내 딸의 결혼식도 국혼 위에 놓고 서현우 뒤에 설 수 있겠는가."국회의사당 안은 여전히 죽은 듯 고요했다.한 무리의 늙은 여우들은 아무도 먼저 입을 열기를 원하지 않았다.찬성이든 반대든 규칙을 깨는 일이 였다."여러 장로들이 모두 많은 꺼림칙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럼 내가 말할게."국주는 모든 사람을 둘러보며 눈빛에서 위엄을 드러냈다."내 딸이 현우의 결혼식 뒤에 하면 현우의 결혼식을 더욱 눈부시게 하고 주목하게 할수 있게하지 않겠는가? 더욱 대범하고 고귀해 보이지 않는가?"많은 사람들은 마치 조각품처럼 가만히 있었다."그리고 현우가 국혼을 하면 대외적으로 그의 신분을 뭐라고 공개해야 하는가? 전임 남강 총사령관? 신분이 드러나면 적국은 어떻게 행동하겠는가? 중연시가 적국의 광란적인 보복을 감당할수 있을것이라고
국주는 한탄하며 말했다."분명히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내 아내에게 한번 제대로 대해주지 못했다. 그녀는 매우 현명하고 자상하며 너그러운 사람인데 나는 많은 경우 집도 들어가지 못하고 그녀를 냉대했으며 딸을 낳을 때도 나는 그녀의 곁에 있지 못했다......"현우는 숙연하게 경의를 표했다."국주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당신이 한 모든 것을 백성들은 다 헤아릴수 있습니다.""그래......나라가 부유하고 병사가 강하며 백성들이 평안하니 이 성세는 선열들이 생각한 바와 같다......""국주님, 무슨 일이 있으면 걱정말고 말씀하세요. 저는 전쟁터에 나가 적을 죽이는 것은 잘하지만 머리가 둔하여 많은 일을 직접 말하시지 않으시면 저는 잘 이해할수 없습니다.""하하하, 현우야, 너무 겸손하구나. 한 방면의 총사령관이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이 어떻게 우둔할 수 있겠느냐? 내 안목이 틀렸단 말이냐? ""서릉전신은 당신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으면 반드시 기뻐할 것입니다."멀리 서원전구에 있던 손량이 연신 재채기를 했다."하하하하......"국주는 활짝 웃는 듯했다.국주가 말했다."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국혼이 가까워졌는데, 어떻게 대외적으로 당신의 신분을 말할지 생각하셨소? "서남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국주님, 이것은 단도직입적인 것이 아닙니다.""하지만 내가 말한 일도 네가 급선무로 처리해야 할 일이지, 그렇지 않니? 서현우가 용국강산을 보호했고 남주의 수억 백성도 보호했으니 주변 사람들을 위한 생각도 해야 한다! 적국에는 널 미워하는 사람이 많은데 일단 너의 전임 남강 총사령관의 신분이 드러나면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위험을 가져다 줄 것인가? "서남의 눈빛이 반짝였다."국주는 무슨 건의가 있는가요? ""내 딸의 결혼 날짜도 가까우니 차라리 그녀의 이름을 빌어 너와 아름이 먼저 결혼식을 올리고 그녀가 다시 의식을 거행하는 것으로 덮는것이 좋은것 같다. " 이것이야말로 단도직입적인 셈이였다!그러나 짧은 한마디로 현
중주의 밤이 깊어가고 있다.이 국제화 대도시에는 찬란한 네온사인이 눈부셔서 눈을 뜰 수 없다.국주는 하루종일 일을 마치고 피로를 안고 금룡위가 층층이 보호하는 군구 대원으로 돌아왔다.창문을 통해 쏟아지는 따스한 불빛을 보면서 국주가 숨을 깊이 들이쉬자 눈에 따스한 빛이 스쳤다.집은 항상 가장 조용하고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그리고 이 집을 지키기 위해 모두들 묵묵히 분투하며 몸부림치고 있다."국태민안......이 네 글자의 무게가 정말 무겁구나......"국주는 고개를 저으며 일부러 경쾌한 발걸음을 내디디며 집 앞에 왔다.이따금 음식 냄새가 문틈으로 열심히 뚫고 나와 용천범의 코에 들어갔다.아내와 딸이 대화하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리자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더욱 환해졌다."나 왔어.""아빠 왔어요!"외부인의 눈에 고귀하고 우아한 연화공주는 깡충깡충 뛰쳐나와 자신의 아버지의 팔을 잡고 히죽거리며 말했다."아빠, 닭고기 요리야, 내가 직접 만들었어. 빨리 와서 맛을 보세요."테이블 앞에 두 사람이 앉아 있었다.마흔 살 남짓한 나이로 수수한 옷을 입은 중년 부인이였지만 그녀의 온화하고 화려함을 숨길 수 없었고 일어설 때 살짝 웃을때 이미 모성애의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이 여자는 바로 용연화의 어머니, 국주의 아내, 용국의 현재 국모, 계상미이다.계상미의 옆에는 흰 옷을 입고 준수하게 자라 온화하고 우아해 보이며 옥처럼 온윤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었다.그의 이름은 능소봉, 연화공주의 약혼자, 미래의 용국 부마였다."국주."용연화가 용천범의 팔을 끼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능소봉은 즉시 일어나 인사를 했다."소봉도 있었구나, 다들 앉아."국주는 빙그레 웃으며 인사하며 자신이 먼저 앉았다."너는 연화와 곧 결혼할 텐데 왜 아직도 나를 국주라 부르니?"능소봉은 얼른 웃으며 말했다."사위가 잘못했어요. 아버지, 존경합니다."두 잔이 부딪치자 독한 술이 제각기 목구멍으로 들어갔다.국주는 혀를 찼다."이 술은 과연 비범하구나,
디디디...한밤중에 다급한 전화벨 소리가 현우를 깨웠다.그는 핸드폰을 들고 한 번 보고 수신 버튼을 눌렀다."현우 도련님."전화에서 군사의 약간 무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한밤중에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우리 사이에는 사양하지 말고 이야기합시다. ”"네, 엄병은 진국전신의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서남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어떻게 알았어?""알고 계셨습니까?" 군사는 약간 의아해했다."응."그후 현우는운 자신이 남강에 가서 특수한 수단으로 엄병이 자신의 입으로 자신이 진국의 전신을 위해 일을 처리한 경과를 말하게 했다.원래 그는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을 생각이었다.진국전신의 신분과 지위, 나아가서는 그의 영향력은 정말 너무 컸다.백만 진국군을 통솔하여 국주의 신임을 얻고 중주에 자리잡았다.만약 그에게 문제가 있다면 용국 전체에게는 절대적으로 재앙이다.현우가 신중하게 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그 자리에서 이 소식을 들은 금룡감찰사 이천용을 제외하고는 제3자에게 알리지 않을 생각이였다.그러나 이제 군사가 스스로 이 일을 알아낸 이상 군사에게 숨길 필요가 없었다.“궁금한 게 있어요. ”군사는 진지하게 말했다."진국의 전신이 배후라면 그는 왜 사람을 찾아 자신의 아래사람을 죽였을까요? 남군의 주장 석대천은 그에게 충성심이 강했습니다. ""만약 진짜라면 당신은 진국의 전신이 사정을 봐줄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누구든지 그의 바둑돌이 될 수도 있고 누구든지 버림받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석대천의 죽음은 무의미합니다.”"그래서 조사해야 합니다! 어떤 일도 일단 한 적이 있으면 흔적이 남고 아무리 잘 숨겨도 완벽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내가 이 소식을 들었을 때도 매우 놀랐지만 많은 일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판단할 수 없었고 당신에게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현우가 말했다."나는 당신의 능력을 믿지만 반드시 조심해서 상대방이 급하게 계획을 진행시키는것을 방지해야 하고 요
날이 밝았다똑똑똑똑……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현우가 방문을 열자 흰색 긴 치마를 입은 아름을 보았다.손을 뻗어 아름을 방으로 끌고 들어가 벽에 부딪치고 현우는 즉시 몸을 숙여 아름에게 키스를 했다.“呜......”"읍..."아름은 거절하지 않고 수줍게 대답하였고 한참 후에 숨을 쉴 수 없게 되자 현우의 어깨를 두드렸다.입술이 떨어지고 현우는 미소를 지었다.아름은 현우의 손을 떼어내고 어수선한 치마를 정리하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아침부터 뭐 하는거야? 만약 할머니가 보면 어떡해?""난 이미 맛을 알아서 참지 못하겠다면? ""퉤!"아름은 얼른 손을 뻗어 현우의 두꺼운 가슴을 받치 당황하여 말했다."나는 할머니랑 쇼핑하러 갈건데, 같이 갈래?""쇼핑? 난 안 갈래." 현우는 고개를 저었다.이전에 아름이 기분이 좋지 않을때 현우는 주동적으로 아름과 쇼핑하러 가자고 했다.그리고.…..그 다음에는 없었다.이틀 동안 고군분투하여 적국 천리에 깊이 들어가 혼자만의 힘으로 9대 전신과 맞붙은 남강 총사령관은 아름의 240사이즈의 발에 지고 말았다.쇼핑할 때 여자의 전투력은 무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현우는 기꺼이 사양했다."무슨 걱정거리 있어?" 아름이 물었다.현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미소를 지었다."내가 무슨 걱정이 있겠어? 우리 결혼식 생각이지."아름의 희고 아름다운 얼굴에 달콤한 빛이 떠올랐다."그럼 난 나가볼게.""응, 점심 먹으러 와?"오후에야 돌아올것 같아."조심히 가, 운전 천천히 하고."알았어.아름은 몸을 돌려 진할머니를 밀고 승강기를 타고 내려갔다.현우는 진할머니가 전화를 하면서 원망과 분노의 기색이 가득차있었으며 여전히 끊임없이 불효자라고 욕하는걸 보고 또 진씨가족에게서 온 전화라고 생각하였다깊은 짜증남이 밀려오자 현우는 진할머니를 빨리 내보내려는 충동을 느꼈다.진씨네 가족은 아름의 마음속의 가시로서 생활이 안정되려면 반드시 진씨네 가족의 그늘에서 철저히 벗어나야 했다그렇지 않으면...결
“진개국은 짐승보다도 못한 놈이야! 불효자! 망나니! 무슨 낯으로 나한테 구제를 해달라고 부탁을 하는건데?”“네가 말해봐. 낳아준 생모도 버리는 사람이 인간이야?”진 할머니는 사람도 아닌 네 아들에 대한 울분을 토했다.진아람은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무탈하던 진씨 가문이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게 한것은 누구의 잘못일가?서현우와 진아람의 사건은 그저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하지만 진아람은 설사 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진씨 가문은 영원한 부귀영화를 누릴수 없을것이라는것을 알고 있었다.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에 불과했다.차가 중심광장 부근에 멈춰설 때까지도 진 할머니는 욕설을 멈추지 않았다.진아람도 마음이 불편했기에 화제전환을 시도했다.“할머니, 노여움 푸세요. 오늘 쇼핑도 하고 산책도 하면서 기분 좀 푸세요.”진 할머니는 한숨을 내쉬며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는 인자한 웃음으로 아람이를 바라보았다.“역시 할머니를 생각해주는건 우리 아람이 뿐이야. 할머니가 예전에는 눈이 멀었나 봐. 아이고…….”“할머니, 지난 일은 생각하지 마세요. 앞으로 우리 잘 살아봐요.”“우리 손녀 말이 맞아. 우리 지난 일은 잊자. 네 망나니들이 아무리 힘들게 생활해도 그건 그들이 응당 받아야 할 처벌이야. 우리 이 얘긴 그만하자구나.”진아람은 진 할머니가 더는 얘기를 하지 않자 한숨을 내쉬였다. 아람이는 할머니를 모시고 중심 광장에서 천천히 오갔다.“맞다, 아람아. 내가 생각나서 하는 말인데 사람은 너무 순진해서는 안되.”진 할머니가 말씀하셨다.“서현우가 널 많이 사랑하는건 할머니도 보아낼수 있어. 하지만 남자는 모두 쉽게 변해. 지금의 너는 젊고 예뻐서 서현우가 다른 생각이 없을테지만 20년후를 생각해봐. 여자한테는 청춘이 얼마 없어.”“할머니…….”진아람은 머리가 아파났다.“할머니가 듣기 싫은 말 한다고 생각하지 마. 할머니는 지난 세월을 살아온 사람이야.”진 할머니는 꿋꿋하게 말을 이어갔다.“세상에 예쁜 여자는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