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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장

중주의 밤이 깊어가고 있다.

이 국제화 대도시에는 찬란한 네온사인이 눈부셔서 눈을 뜰 수 없다.

국주는 하루종일 일을 마치고 피로를 안고 금룡위가 층층이 보호하는 군구 대원으로 돌아왔다.

창문을 통해 쏟아지는 따스한 불빛을 보면서 국주가 숨을 깊이 들이쉬자 눈에 따스한 빛이 스쳤다.

집은 항상 가장 조용하고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그리고 이 집을 지키기 위해 모두들 묵묵히 분투하며 몸부림치고 있다.

"국태민안......이 네 글자의 무게가 정말 무겁구나......"

국주는 고개를 저으며 일부러 경쾌한 발걸음을 내디디며 집 앞에 왔다.

이따금 음식 냄새가 문틈으로 열심히 뚫고 나와 용천범의 코에 들어갔다.

아내와 딸이 대화하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리자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더욱 환해졌다.

"나 왔어."

"아빠 왔어요!"

외부인의 눈에 고귀하고 우아한 연화공주는 깡충깡충 뛰쳐나와 자신의 아버지의 팔을 잡고 히죽거리며 말했다.

"아빠, 닭고기 요리야, 내가 직접 만들었어. 빨리 와서 맛을 보세요."

테이블 앞에 두 사람이 앉아 있었다.

마흔 살 남짓한 나이로 수수한 옷을 입은 중년 부인이였지만 그녀의 온화하고 화려함을 숨길 수 없었고 일어설 때 살짝 웃을때 이미 모성애의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이 여자는 바로 용연화의 어머니, 국주의 아내, 용국의 현재 국모, 계상미이다.

계상미의 옆에는 흰 옷을 입고 준수하게 자라 온화하고 우아해 보이며 옥처럼 온윤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의 이름은 능소봉, 연화공주의 약혼자, 미래의 용국 부마였다.

"국주."

용연화가 용천범의 팔을 끼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능소봉은 즉시 일어나 인사를 했다.

"소봉도 있었구나, 다들 앉아."

국주는 빙그레 웃으며 인사하며 자신이 먼저 앉았다.

"너는 연화와 곧 결혼할 텐데 왜 아직도 나를 국주라 부르니?"

능소봉은 얼른 웃으며 말했다.

"사위가 잘못했어요. 아버지, 존경합니다."

두 잔이 부딪치자 독한 술이 제각기 목구멍으로 들어갔다.

국주는 혀를 찼다.

"이 술은 과연 비범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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