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07화

“난 할머니가 정말 고마워요.”

왕해연은 할머니께 허리 굽혀 인사를 올렸다.

“개해 오빠랑 함께 하는걸 떼여주셔서 고마워요. 아니면 지금 옆에서 같이 망신을 당한 사람은 나일테니까요. 너무 끔찍해요.”

“그만하지?”

진개해는 벌떡 일어서더니 무서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겁 먹은 왕해연은 뒤로 한발자국 물러섰다. 그리고는 진개해의 눈을 똑바로 주시하면서 앞으로 두걸음 나아섰다.

“왜? 때리게? 진개해, 너의 그 비참한 꼴을 봐. 아직도 자신이 진씨 둘째 도련님인줄 알고 있나봐?”

“너……. 컹컹컹…….”

진개해는 심하게 기침을 해댔다.

왕해연은 싫어하는 눈빛을 보내며 뒤로 두발자국 물러서더니 입을 막고 껄껄 웃었다.

“왜? 아픈거야? 기침 하는걸 보니 꽤 무서운데. 무슨 전염병이라도 걸린거 아니야?”

“너랑 무슨 상관인데?”

조순자는 포효하며 덮치려 했지만 진개해가 그의 팔목을 붙잡았다.

“놔!”

“컹컹……. 순자야, 그만……. 컹컹컹……. 가지마…….”

“껄껄껄…….”

왕해진은 큰 소리로 웃어댔다.

“개해 오빠 말이 맞아. 언니 충동하지 마. 내가 입은 옷들 싼 옷들이 아니야. 이 가방 몇천만짜리야. 긁히기라도 하면 어떻게 배상할래? 나한테 손이라도 대면 치료비는 어떡하고? 언니 어디에 출근하는데? 월급은 얼마고? 내가 계산 도와줄가? 얼마나 일해야 갚을수 있는지?”

조순자는 화가 나 미칠 지경이였지만 감히 손을 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울고 싶지 않았지만 눈물이 흘러내렸다.

진아람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더니 왕해진을 향해 걸어갔다.

“아가씨, 나 때리게?”

왕해진은 얄밉게 웃으며 물었다.

진아람은 왕해진 앞에 다가서서는 냉냉하게 말했다.

“당신 지금 우리 집 사람들을 모욕하고 있어. 당장 우리한테 사과해.”

“사과? 나한테 사과하라고?”

왕해진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아가씨는 아직 너무 어려. 내가 왜 사과해야 하는건데? 모욕? 내가 욕을 한마디라도 뱉은적 있어? 진씨 가문이 이런 지경에 이르렀는데 아직도 이렇게 거만하다니. 사람 말도 못하게 하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