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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남산 별장에서.

진개해와 조순자는 여길 여러번 와보았지만 이번처럼 불안하고 긴장한 적은 처음이였다.

둘은 모두 눈 먼 장인이였다.

쓸모없는 놈이라고 온갖 욕설을 퍼부었는데 그런 사람이 이렇게 큰 힘을 가지고 있을줄 몰랐다.

둘은 어떻게 서현우를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

“날래……. 높이 날래……. 하하…….”

집문을 들어서기도 전에 솔이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이어 활짝 웃고있는 서현우가 솔이를 안고 두 사람 앞에 나타났다.

솔이의 포도알같은 눈에서 두려움을 보아낼수 있었다. 솔이는 서현우의 목을 꽉 끌어안았다.

조순자는 웃음을 지어보이려고 애썼다.

“서……”

“콜록콜록콜록…….”

진개해가 심하게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

진아람은 진개해의 등을 두드리며 애원 가득한 눈빛으로 서현우를 바라보았다.

서현우는 한숨을 내쉬였다.

진 할머니를 내보내기도 전에 진개해와 조순자가 돌아왔다.

앞으로 진씨 가문 사람들이 하나둘씩 다 몰려드는건 아니겠지?

이 집안 사람들은 악마와도 같이 벗어날래야 벗어날수가 없었다.

“솔이야, 방에 들어가서 그림 그리고 있어. 우리 다음에 날자.”

서현우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

솔이는 머리를 끄덕였다.

서현우는 솔이를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진아람은 무표정을 하고 있는 진 할머니를 밀면서 진개해와 조순자를 향해 말했다.

“아버지, 어머니, 들어오세요.”

“콜록……. 아람아, 그래도……. 콜록콜록…….”

진개해의 기침은 더 심해졌다. 그는 손을 휘두르며 말했다.

“우린 이만 떠날게, 우리가 도저히…….”

“따라올땐 언제고 지금와서 불쌍한척이야? 진개해 너 누구한테 보이려고 그러는건데? 설마 아람이가 너한테 들어와달라고 부탁을 해야 하는거니?”

진 할머니가 말했다.

조순자는 진개해의 옷자락을 당기자 진개해는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아버지, 그만 하세요. 우리 일단 들어가서 말해요. 현우한테 봐달라고 말해볼게요. 이렇게 기침 계속하단 큰일나요.”

진아람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진개해는 아람이의 눈을 쳐다볼수가 없었다.

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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