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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화

"비켜! 비켜!"

영지호가 천남의관에 들어가려는데 뒤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곧 한 손이 그의 등 뒤로 나타났다.

영지호의 눈에는 차가운 기운이 스쳐 지나가고 옷소매 아래 손가락 사이에 숨어있던 검은 바늘이 하마트면 튀어나올것 같았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그는 다시 공격을 멈추고 발을 옆으로 비켜주자 뒤에 있던 사람들이 허공을 딛어 비틀거리며 앞으로 돌진하여 계단 앞에 겹겹이 쓰러졌다.

"아이구...…"

비명이 금세 울렸다.

이 사람은 붉은 양복을 입은 청년이였는데 아파서 눈물이 곧 나올 지경이였고 그는 영지호를 향해 흉악하게 욕설을 퍼부었다.

"누가 너보고 피하라고 했느냐?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내가 널 죽일수도 있다는것을 알고 이러냐?"

영지호는 미소를 지었지만 웃음속에는 인류가 가져야 할 정서가 조금도 없었다.

"네가 감히…..."

청년은 또 욕설을 퍼부으려고 했는데 어떤 사람이 소리쳤다.

"너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한테 뭘 따지고 있느냐? 함부로 말썽을 일으키지 마라! 내 몸이 제일 중요하다!"

"형님, 알겠습니다."

그 청년은 이를 악물고 일어서서 영지호를 매섭게 쳐다보고 그를 짚으며 말했다.

"넌 도망가지 말고 여기서 날 기다려라!"

으름장을 놓고 나서야 청년은 무릎의 통증을 참으며 빠른 걸음으로 의관에 뛰어들어갔다.

"강선생은? 강선생! 어디있소? 빨리 나오시오!"

그 청년은 호들갑을 떨며 소리를 질렀다.

좌권이 빠른 걸음으로 나오며 눈살을 찌푸렸다.

"누가 여기서 소란을 피우는가?"

"강한송 선생은? 목숨이 달린 일이니 어서 불러내라!"

그 청년이 소리쳤다.

좌권이 문밖을 향해 내다보았다.

당나라 복장에 주름살이 가득한 백발의 노인이 혼수상태에 빠져 의자에 누워 있었다.

체격이 우람한 네 남자가 의자를 들고 옆에 그와 같은 양복을 입은 청년이 뒤따랐는데 나이가 좀 많고 차분해 보였다.

일행은 황급히 의관으로 들어갔다.

의자를 든 네 명의 우람한 남자가 조심스럽게 의자를 내려놓았다. 분부할 필요도 없이 즉시 일렬로 서서 의관 대문을 지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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