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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소정훈과 유해연 부부의 시체앞에서 소예원은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울었다.

조금도 거짓이 없었다.

손바닥의 선혈이 시체를 가린 흰 천에 물들었다.

그녀의 슬픔은 이 개돼지만도 못한 부부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친부모를 생각했기 때문이였다.

국주의 명령으로 소멸된 자신의 따뜻한 집이 생각났다.

그녀의 증오는 온 하늘을 태울 수 있었다!

임진은 소예원을 위해 가슴 아파했고 한참을 위로하고서야 그녀를 떠나게 했다.

두 부부는 너무 위선적이어서 외부인 앞에서 소예원에 대한 극도의 애정을 보였다.

그러므로 임진이 보기엔 소예원도 절대적으로 그의 양부모를 깊이 사랑하고있으며 절대 이 두 부부를 살해한 살인자가 아닐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범행 시간도 맞지 않았다.

영안실에서 떠나고 소예원은 나영에게 전화를 걸어 나영에게 대충 둘러댄 후 자신이 혼자 있고 싶다는 리유로 낡은 주택가에 도착했다.

여기 그녀가 오랫동안 세낸 집이 있었는데 그녀 혼자만의 세계라고 할 수 있었다.

그동안 그녀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을 거의 집세에 냈다.

어두컴컴한 등불이 온 집안의 어두움을 비출 수 없었다.

"용천범! 내 가족을 죽였으면 너도 네 딸을 잃은 기분을 느껴 봐라! 이건 아직 시작일 뿐이다! 단지 이자를 좀 받을 뿐이다! 나는 널 죽일 것이다! 나는 너의 모든 것을 망칠 것이다! 모두......망가뜨릴것이다!"

차가운 눈동자에 두려운 원망이 배어 있었다.

“복수를 하려면 너 혼자서는 할 수 없어.”

문득 차가운 목소리가 소예원의 귀에 들려왔다.

그녀는 온몸의 솜털을 곤두세우고 몸을 돌리자 담 모퉁이의 그늘에 희미한 그림자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누구세요?"

소예원은 놀라서 얼른 주머니에서 작은 도자기병을 꺼냈다.

안에는 오재훈이 그녀에게 자신을 보호해라고 준 물건이 들어 있었다.

"내가 누군지는 알 필요 없어. 우리가 공통의 적이 있다는 것만 알면 돼."

남자의 목소리에는 조금의 감정적인 파동도 없이 평온했다.

소예원은 여전히 경계했다.

"나는 당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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