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36화

등불이 가물거리는 이 시각,

떠들썩하던 중연시도 조용해졌다.

도시를 넘나드는 통로는 이미 봉쇄해제가 된 상태였다.

필경 새롭게 자리를 잡은 번화한 도시였다. 드나드는 인구유동량이 금용 안양시보다는 적었지만 그래도 굉장했다.

장기간 통로를 봉쇄하는건 현실적이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9억이란 금액을 차지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도시에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예원을 찾지 못했다. 이런 개개인의 자발적인 수색으로 인한 조사로 무언가를 알아내기에는 어려웠다.

서현우는 차를 운전하여 천남 의관으로 향했다. 가로등 불빛과 그림자로 인해 서현우의 무표정인 얼굴이 더욱 섬뜩해보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현우는 천남 의관 밖에 도착했다.

차를 주차하고는 의관으로 들어갔다.

의관에는 불이 켜져있었지만 환자가 별로 없었다.

“서현우님, 오셨습니까?”

서현우를 본 좌권이 인사를 올렸다.

서현우는 머리를 끄덕이며 병원 뒷마당으로 향했다.

좌권이 말했다.

“서현우님, 안에 현우님을 기다리시는 분이 계십니다. 제가 현우님께 연략해드린다고 했는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어요.”

서현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누가?”

“현우님 사숙이요.”

좌권이 대답했다.

서현우는 눈빛이 반짝이더니 성큼성큼 걸어들어갔다.

뒷마당에는 불빛들로 아주 환했다.

홀 원 테이블옆에 오재훈이 앉아있었다.

이번에는 아무런 가면도 쓰지 않은채 오직 자신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근심이 가득한듯 했다.

“왔어?”

서현우의 등장에 오재훈이 입을 열었다.

서현우는 오재훈 앞에 다가가 인사를 올리고는 차갑게 말했다.

“사숙님, 소예원 어디 있어요?”

오재훈은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나도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면 믿어줄래?”

“아니요.”

서현우는 차갑게 세글자를 내뱉었다.

“넌 아마 내가 온 세상 사람들의 눈을 속여 예원이의 종적을 감추어주었다고 생각하는거지?”

서현우는 냉정하게 대답하며 자리에 앉았다.

“아닌가요?”

“아니야.”

오재훈은 머리를 저었다. 그리고는 목 잠긴 소리로 말했다.

“난 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