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훈이 소예원을 많이 아끼고 있다는것을 서현우는 보아낼수 있었다.그 궁극적 원인은 소예원의 어머니였기에 소예원에 대한 가여움이 어느정도 있었다.“소예원 어디 있어요?”서현우가 물었다.죄를 묻는 어조가 덜했다.“네 뜻은?”“저한테 와보라고 하세요.”“알겠어.”서현우는 명확한 태도를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오재훈은 서현우가 한시름 놓았다는것을 보아낼수 있었다. 그는 기쁜 마음에 지팽이도 버리고는 뛰쳐나갔다.천남 의관에 진료를 받으러 오신 분들과 그들의 가족들은 오재훈이 달려나가는 모습에 멍하니 서있었다.다들 자신 혹은 자신의 가족에 대한 신심으로 가득찼다.지팽이를 짚고 들어오던 노인이 바람에도 쓰러질것만 같던 노인이 뜀박질 하며 나가다니!이로써 천남 의관 의사들의 의술이 높다는것을 증명해주고 있었다.이건 서현우가 미처 생각하지도 못한 에피소드였다.그 무엇도 환자들의 믿음과 바꿀수 없었다.서현우는 땅거미가 어둑어둑 질때까지 천남 의관에서 진료를 보았다. 강한송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떴다.서현우를 본 진아람은 얼굴이 붉어졌다. 똘망똘망한 눈빛이 서현우를 심쿵하게 만들었다.저녁밥이 어떤 맛인지는 중요하지가 않았다.진아람 하나로 넋을 잃게 만들었다.다음날 아침 오재훈이 서현우에게 전화를 걸어왔다.천남 의관에서 서현우는 소예원을 만났다.소예원은 소박한 옷차림에 머리를 숙이고는 옷자락을 쥐고 있었다. 마치 잘못을 저지른 아이마냥 부모님이 혼내기를 기다리는것 같았다.“설아, 이 선배를 본적 있니?”소예원은 고개를 들고는 서현우를 바라보았다. 작은 얼굴에 애써 웃음을 지어보이며 서현우에게 허리 굽혀 인사했다.“선배님, 안녕하세요.”서현우는 여직껏 많은 사람들을 봐왔지만 소예원처럼 눈에세 속세에 대한 분노를 보아낼수 있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20살쯤 되는 여자애가 짐승보다도 못한 양부모를 죽였지만 아무런 표정의 변화를 찾아볼수 없었다.소예원은 서현우 생각보다도 더 강했다.서현우는 오래도록 입을 열지 못했다.서현우 몸에서 노기
중연시 중심광장 만남 커피숍에서.“풉…….”서나영이 상천랑의 얼굴에 커피를 뿜었다.다행히도 상천랑이 오늘 입은 옷도 커피색이였다.상천랑은 절망한듯 얼굴을 닦았다.“미안해…….”서나영은 미안했지만 사나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누가 너더러 허풍 떨래?”“진짜야!”상천랑은 울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중심 광장 뿐만아니라 내가 마음만 먹으면 중성시 어디에서도 너의 오빠 결혼식장으로 빌릴수 있어.”“계속 이러네.”서나영은 상천랑을 흘겼다.“내가 우리 오빠 능력을 믿긴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야. 국혼이잖아. 국혼!”상천랑은 머리를 끄덕였다.“맞아, 국혼. 네가 말한것들은 너무 사이즈가 작아.”“너 머리가 어떻게 된거 아니야? 아니면 아침에 약 먹는걸 깜빡한거야?”상천랑은 묵묵부답이였다.“…….”서나영이 계속 말하려던 찰나 전화벨이 울렸다.핸드폰에 써있는 이름을 본 나영은 싱글벙글하며 전화를 받았다.“예원아, 드디어 나한테 전화를 하네. 나 너 실종신고 하려 했어.”전화 건너편에서 예원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전에 말했었잖아. 금용시에 친척 만나러 갔었다고. 금방 돌아왔어. 우리 점심 같이 먹을가?”“나 중심 광장에 있어. 너 어디야? 내가 찾으러 갈가?”“아니야. 거기에서 기다리고 있어.”“알겠어. 기다리고 있을게.”서나영이 전화를 끊었다.상천랑이 조심스레 물었다.“나영아, 언제쯤 너도 나한테 이렇게 부드럽게 대할가?”“누가 너더러 그렇게 얄밉게 행동하래?”서나영이 사납게 말했다.“오늘은 여기까지야. 너 먼저 가.”“내가 왜 가? 너의 친구가 오면 내가 점심 쏠게.”“우리 귀여운 예원이가 너 보고 놀라서 도망가면 어떡해.”“나…….”“얼른 꺼져.”“알겠어.”상천랑은 섭섭하는 기색으로 몸을 일으켜 아쉬운듯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나영아, 내가 이미 결제했어. 점심에 너무 매운건 먹지마. 매운걸 먹으려면 요구르트라도…….”서나영이 테이블위에 놓여있는 꽃병을 내리던질 자세를 취하자 상천랑은 뜨끔하
서현우가 떠난뒤 상천랑은 바득거리며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입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그는 쓴웃음을 지었다.그냥 놀아보려는 의미에서 시작된거라면 서현우의 동생을 감히 건드리지 못했을것이다.다른 여인들이 아무리 매력을 발산해도 이번에는 나영이한테 진심을 빼앗겼다.바람둥이일수록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집요하기 마련이다.그는 서나영을 찜했다. 누구도 나영이를 대신할수 없었다.상천랑은 주먹을 움켜쥐며 속삭였다.“내가 살아있는 한 난 내 모든 힘을 다해 나영이를 사랑할거야. 그 무엇도 나를 막아서지 못해. 아버지든 서현우 너든지를 막론하고 그 누구든지 말이야.”상천랑은 몸을 일으켜 휘청거리며 자리를 떠났다.멀지 않은 곳에서 홍성이 걸어나오며 말했다.“서현우님, 상천랑이 거짓을 말하는건 같지 않습니다.”“진짜든 거짓이든 의미가 없어. 나영이는 상천랑이랑 있을수 없어, 내가 허락 못해!”…….오후 한시반 중연 도지사부에서.천우성은 요즘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서현우와 진아람의 국혼이 중연에서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천우성은 중연 도지사으로서 상천랑이 혼례에 대한 세팅을 협조해야 했다.국혼의 규모는 그 무엇과도 비길수가 없었다. 그 어떠한 개인과 부문은 무조건 명령에 복종해야 했다.국혼이 순리롭게 막을 내리게 되면 그건 중연의 영광이였다. 또한 천우성의 이력서에 힘 있는 한획을 그을것이다.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천우성이 처리해야 할 일은 번잡하고 많았다.언제가 대기해 있어야 했으며 각종 부문과 협조하여 국혼의 진행에 차질이 없게 만들어야 했다.서류에 싸인을 마친 천우성은 기지개를 켜며 이미 식은 점심밥을 입가에 가져갔다.전화벨이 갑자기 울렸다.그는 다급하게 저가락을 놓고는 전화를 받았다.“천우성 입니다.”“천 도지사, 국제 비행기를 탑승하신 소희 공주님께서 중연 비행기장 T3 출구에 나와있을 예정입니다. 비밀 사항이니 잘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전화 건너편에서 앙칼진 소리가 들려왔다.“뭐요?”천우성은 실색하며 의자에서 펄
"당신이 천우성입니까?"소희 공주는 천우성을 훑어보며 입꼬리를 삐죽거렸다."당신이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중연시를 잘 발전시켰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지금 보면 그런것 같지도 않네요."천우성은 당황해 났다."제가 무능해서 공주님을 실망시켰습니다."옆에 있던 영지호는 살짝 웃으며 입을 열었다."소희야, 천 총독을 난처하게 하지 마. 너는 중주에서 자랐고 보고 들은 것이 많고 도처가 번화하지만 중연시는 달라. 산꼭대기에서 우뚝 솟은 도시가 지금 이 정도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엄청난 일이야.""천 총독이 있어서 중연시에 새로운 발전과 공로를 가져왔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어."목소리는 온화하여 사람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천우성은 자기도 모르게 약간의 감격을 금치 못했다."군사의 찬양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반드시 노력하여 중연시 백성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재미없어."용소희는 재미업다는 듯 손을 흔들었다."이번에 중연시에 오게된건 우리의 신분을 엄격히 비밀스럽게 해야기에 차를 준비하고 우리에게 잠시 묵을 곳을 마련해주어야 합니다.”"예, 공주님, 부마님 여기로 오십시오" 천우성은 허리를 구부리고 인사를 했다.한 고급 승용차가 용소희 네 사람을 태우고 총독부로 갔다."와! 지호야, 저기 봐! 배 우에도 집이 있어?""이 다리 너무 긴거 아니야? 다리가 너무 많아!""저게 바로 중연시의 특색 경전철인가? 지하철이랑 다르게 공중에서 가로지르고 집도 가로지르는거야? 근데 저 건물에 사는 사람들은 시끄럽지 않을까?"도중에 중연시가 평범하다고 하던 용소희는 감탄을 끊지 못했다.영지호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대부분의 도시는 중주와 같은 평원 도시여서 지역이 넓고 제멋대로 건설할 수 있지만 중연시는 달라. 산꼭대기에서 두 강이 합류하고 건축 면적이 극히 적어 평원 도시처럼 횡적으로 발전할 수 없어 모든 방법을 연구하여 높은 곳에 쌓아야 해. 그래서 중연시만의 범상치 않은 건축 스타일을 8D 판타지 도시라고 불러
"비켜! 비켜!"영지호가 천남의관에 들어가려는데 뒤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곧 한 손이 그의 등 뒤로 나타났다.영지호의 눈에는 차가운 기운이 스쳐 지나가고 옷소매 아래 손가락 사이에 숨어있던 검은 바늘이 하마트면 튀어나올것 같았다.그러나 바로 그 순간 그는 다시 공격을 멈추고 발을 옆으로 비켜주자 뒤에 있던 사람들이 허공을 딛어 비틀거리며 앞으로 돌진하여 계단 앞에 겹겹이 쓰러졌다."아이구...…"비명이 금세 울렸다.이 사람은 붉은 양복을 입은 청년이였는데 아파서 눈물이 곧 나올 지경이였고 그는 영지호를 향해 흉악하게 욕설을 퍼부었다."누가 너보고 피하라고 했느냐?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내가 널 죽일수도 있다는것을 알고 이러냐?"영지호는 미소를 지었지만 웃음속에는 인류가 가져야 할 정서가 조금도 없었다."네가 감히…..."청년은 또 욕설을 퍼부으려고 했는데 어떤 사람이 소리쳤다."너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한테 뭘 따지고 있느냐? 함부로 말썽을 일으키지 마라! 내 몸이 제일 중요하다!""형님, 알겠습니다."그 청년은 이를 악물고 일어서서 영지호를 매섭게 쳐다보고 그를 짚으며 말했다."넌 도망가지 말고 여기서 날 기다려라!"으름장을 놓고 나서야 청년은 무릎의 통증을 참으며 빠른 걸음으로 의관에 뛰어들어갔다."강선생은? 강선생! 어디있소? 빨리 나오시오!"그 청년은 호들갑을 떨며 소리를 질렀다.좌권이 빠른 걸음으로 나오며 눈살을 찌푸렸다."누가 여기서 소란을 피우는가?""강한송 선생은? 목숨이 달린 일이니 어서 불러내라!"그 청년이 소리쳤다.좌권이 문밖을 향해 내다보았다.당나라 복장에 주름살이 가득한 백발의 노인이 혼수상태에 빠져 의자에 누워 있었다.체격이 우람한 네 남자가 의자를 들고 옆에 그와 같은 양복을 입은 청년이 뒤따랐는데 나이가 좀 많고 차분해 보였다.일행은 황급히 의관으로 들어갔다.의자를 든 네 명의 우람한 남자가 조심스럽게 의자를 내려놓았다. 분부할 필요도 없이 즉시 일렬로 서서 의관 대문을 지키고
네 명의 우람한 사내를 마주하고도 현우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두근두근...…갑자기 사나이 넷은 무릎이 나른해지는을 느끼고 분분히 통제할수 없이 무릎을 꿇고 아파서 이를 악물었다.그들이 일어서려고 할 때 비로소 자신의 두 다리가 의식을 잃은 것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어쩐지 이렇게 날뛰더라니 알고 보니 능력자였구나."청년은 크게 놀라 현우와 동자를 제압한 좌권을 다시 훑어보며 두 걸음 뒤로 물러섰다.그리고 나서 그는 양복을 벗고 목을 비틀며 셔츠 소매를 걷고 두 손으로 천천히 주먹을 쥐었다.뼈마디에서 탁탁 소리가 났다.공격 자세를 취하고 청년은 소리쳤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들은 여전히 나의 기린 무관을 건드릴 자격이 없다!오늘 너희들에게 나의 기린 무관이 대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겠다!"말이 끝나자 청년이 발을 굴렀고 모래바닥이 갈라졌다.그는 높이 뛰어올라 현우를 향해 날아와 한 방을 날렸다.현우는 겁에 질린 듯 꿈쩍도 하지 않았다.청년의 눈에 경멸의 빛이 떠올랐다.주먹이 현우의 눈에 반사되여 보였다.청년의 주먹이 현우의 콧대에서 10센치도 안 되는 거리에 있을 때 현우는 손가락을 굴렸다.전광불이 번쩍인 순간, 청년은 통증이 엄습하는 것을 느꼈고 온몸에 응집된 힘이 갑자기 무너졌다.그는 그대로 떨어졌고 두 무릎이 먼저 땅에 닿았다.그 순간, 청년은 온몸을 떨었고 식은땀이 순식간에 이마에서 솟아났다.땅에 박은 무릎 소리가 매우 경쾌하게 났다.바닥이 갈라졌고 함께 갈라진 것은 그의 무릎뼈였다.청년은 입을 크게 벌리고 오랫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동구는 귀신을 본것처럼 눈을 부릅뜨고 자신의 마음속에 백전백승한 큰형이 이렇게 신속하게 패배했다는 것을 전혀 믿을 수 없었다."이들을 내쫓아라. " 현우는 몸을 돌려 가버렸다."네."좌권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을 들고 의관 밖으로 나가려 했다.그러던 중 의자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노인이 갑자기 눈을 떴다.다음 초, 그는 맹렬하게 일어나 등뼈를 곧게 펴고 엄하게 소리
"그를 일어나게 하거라." 현우가 좌권에게 말했다.좌권이 손을 놓자 동자는 자신의 어깨를 짓눌렀던 큰 산이 옮겨지는 것을 느꼈다.그는 한숨을 돌리고 비틀거리며 일어나 시큰시큰한 자신의 무릎을 비비며 오만하게 말했다."이제 무서운 줄 알았니? 이미 늦었다! 무릎을 꿇고 사과해야 내가 너를 용서할 수 있다!"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다시 무릎을 꿇게 하는게 좋겠다."좌권은 한 손으로 동자의 어깨를 다시 눌렀다.그는 비명을 지르며 다시 무릎을 꿇고 아파서 말을 하지 못했다.그 느낌은 정말 형용할 수 없이 아팠다. 현우는 노인을 병상에 눕혔다."그만해!"청년은 비명을 지르며 입을 열었다."아버지의 병세는 아무나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빨리 강선생을 불러와라!""내가 치료할 수 있소." 현우가 말했다."네가?"청년은 낮은 소리로 외쳤다."너는 이미 우리 아버지의 신분을 알고 있는 이상 주제를 알아야 한다! 만약 무슨 착오가 생기면 네가 감당할 수 있겠니?""감당할 수 있소." 현우가 답했다.청년은 화가 나서 이를 악물었다."건방진 놈! 우리가 용국을 돌아다니며 그렇게 많은 의사를 찾았는데도 치료하지 못했는데 너 따위가 되겠느냐?""나만 믿으시오."현우는 은침 하나를 꺼내 노인의 목을 찌르려 했다."그만해!"청년은 화가 나서 억지로 손으로 땅을 짚고 고함을 지르며 일어나 현우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왔다.현우는 그의 모습을 보고 좀 탄복했다.무릎뼈가 터지는 고통은 보통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였다.감당할 수 있어도 억지로 버티고 일어나 걸으면 자신에게 큰 상처가 될것이였다."여생을 휠체어를 타고 싶지 않다면 지금 누워 있으라고 충고합니다."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휠체어가 뭐요?”청년은 눈시울을 붉히며 소리쳤다."죽어도 나는 네가 우리 아버지 몸에 함부로 손 댈수 없게 할것이다!"좌권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너 이 분이 누군지 알기나 하고 그가 고칠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냐.""설마 그
"어르신의 병은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것입니다. 당분간은 중연시에 머무르는게 좋을것 같네요. 3일 후에 다시 와서 상황을 봅시다.""당신의 이 두 다리는 한달동안 절대 걸으면 안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다리를 못 쓰게 될지도 모릅니다."현우는 네 명의 우람한 사나이를 통제하는 은침을 회수했고 좌권도 동구를 놓아주었다."왜? 무릎 꿇는 데 중독됐어?" 좌권이 동구가 일어나지 않는걸 보고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동구는 오만한 얼굴로 말했다."다리가 저려!""다리가 저리면서 거만하긴 개뿔."좌권은 눈을 부릅뜨고 동구를 들고 일어나 걸상에 던졌다.동구는 이를 악물고 거기에 주저앉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묵묵히 느꼈다."감사합니다..."청년은 뺨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따귀를 맞은 것처럼 화끈거렸다."서두를 필요없어요."현우가 말했다."어르신은 무료로 치료할수 있지만 당신의 이 다리는 한쪽에 200만원이오. 당신가 밟고 깨뜨린 두개의 보도블록은 1개에 20만원이고 당신들 때문에 놀라 떠난 손님은 한명당 10만원이며 문진비, 약값, 정신손실비 등 잡다한 비용을 더하면 도합 2070만원인데 할인해서 2060만원만 주면 되겠소.""뭐?"동구는 놀라며 말했다."지금 억지부리는 거냐? 우리 큰형의 다리는 네가 때렸는데 감히 돈을 받니?"현우는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돈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 그럼 지금 바로 골절시켜 드리지요."동구는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지고 무서워서 뒤로 움츠러들었으며 이전처럼 날뛰지를 못했다.청년은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며 주머니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말했다."카드 결제, 비밀번호는 없어."현우는 웃으며 받아 좌권에게 건네주었다."2200만원 카드결제."동구는 자기도 모르게 또 눈을 부릅떴다."2060만원 아니야? 왜 2200만원이 된거야?"현우는 열심히 설명해주었다."당신의 큰형의 이 다리는 한동안 쓸수 없어 휠체어가 필요한데 우리는 저번에 스마트 휠체어를 새로 들여왔는데 마사지 기능을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