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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화

서현우는 법의학자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의사였다.

게다가 상림지존 귀의문의 계승자였다.

서현우가 마음만 먹으면 알아내지 못할 사인이 없었다.

정력이 더 들뿐.

서태훈의 일로 임진에게 신세를 졌었다. 임진 덕에 서현우와 아람이 사이의 오해도 풀리고 관계가 더욱 좋아졌으니 돕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세번째 침을 꺼냈을때 서현우는 자신의 손끝을 찔렀다. 피가 은침에 떨어져 순식간에 침을 혈색으로 붉게 물들였다.

서현우는 시체의 여러곳에 내리 찔렀다. 창백하던 얼굴이 혈색을 띠기 시작했다. 시체는 더더욱 죽어간 몸이 아니라 잠들어있는듯 했다.

서현우는 혈색 은침을 시체의 미간에 찔렀다. 미간에서 선홍색의 피가 튕겨나왔다.

서현우는 허공에서 피를 걸머쥐더니 순식간에 혈색 안개가 자욱해 졌다.

같은 시각 서현우는 자기를 꺼내 혈색 안개를 모았다.

임진은 놀랐다.

마숳 같았다.

“너 신선 아니야?”

임진은 믿기 어렵다는듯이 물었다.

서현우는 대답하지 않았다. 서현우의 눈을 자세히 보면 그의 동공이 축소되여 있다는것을 발견할수 있다. 그의 눈가에 근심걱정과 분노가 스쳐지나갔다.

“묻고 있잖아.”

임진이 물었다.

서현우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어.”

임진은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무언가를 열심히 조작하는것 같던데 알아내지 못했다고? 진심이야?”

“사망자가 슬하에 둔 자식은 있어?”

서현우가 물었다.

“없어. 이 소정훈이라는 사람 불임증이야.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말이지.”

임진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하지만 딸을 입양했어. 소예원이라고 올해 22세, 중연 대학 학생이야. 얼마전에 여행을 떠났는데 아직 이 일을 모르고 있어…….”

“신세 한번 더 갚은걸로 하자.”

서현우는 자리를 떠났다.

“나 볼일 있어서 이만 가볼게. 나중에 바.”

임진은 서현우의 뒤모습을 바라보며 무언가 찝찝했다. 하지만 도무지 갈피를 잡을수가 없었는지라 한숨을 내쉬였다.

“사건이 좀 복잡하네…….”

그는 건물을 떠나 천남 의관으로 향했다.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는 임진을 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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