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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장

"연화야, 너는 국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니?"

국주가 물었다.

연화공주는 국주 뒤로 다가가 자상하게 어깨를 주물러 주었다.

"당연히 알죠. 국체의 위엄과 관련된 큰 일입니다. 당신은 용국의 국주이고 나는 당신의 딸입니다. 그렇게 교활하고 제멋대로 철이 없는 소녀도 아닌데 어떻게 모를 수 있겠습니까?"

국주는 눈을 반쯤 가늘게 뜨고 말했다.

"국체의 위엄에 관한 일을 알고 있는 이상 어떻게 국혼을 할 생각을 할 수 있니?"

연화공주는 조심스레 말했다.

"아빠, 이 문제는 제가 자세히 생각해 봤어요. 보세요, 제가 도련님과 결혼할 때 결혼식은 간단할 수 없죠? 중주의 각 권세가, 사방전구, 나아가서는 국외의 우방 등은 모두 사람을 파견하여 결혼식에 참가하게 하는데 그것은 또 얼마나 낭비입니까?"

"전임 남강 총사령관님이 국혼할 때 권세가들도 모두 참석합니다. 그때 나는 도련님과 전임 남강 총사령관님과 그의 아내가 결혼식을 올린 후에 다시 한 번 거행할거에요. 하객들은 더 이상 선물을 할 필요가 없고 그들이 다시 한 번 뛰어다니는 것도 피할 수 있기에 많은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요."

"게다가 어떤 결혼식이 국혼보다 더 뜻깊겠습니까? 나와 도련님은 다른 사람에게 험담을 당할 정도는 아니며, 당신의 체면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국주는 인내심 있게 딸의 생각을 듣고서야 입을 열었다.

"너의 말은 일리가 있는 것 같지만 너는 다른 사람의 느낌을 고려해 본 적이 있느냐?전임 남강 총사령광은 자신의 개세 공로로 경국의 예를 바꾸어 모든 문무중신을 다 알고 있다. 너와 소봉이 달려가 국혼을 치르면 어느정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불만을 갖게 할 것이다."

"더군다나 전임 남강 총사령관이 동의하겠냐, 만약 너라면 동의할 겠니?"

"그럼요."

연화공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말하자면 그저 한번의 결혼식일 뿐이에요. 아무리 규모가 커도 모두 그냥 형식일 뿐이죠. 나는 당신의 딸인데 국주의 딸이 국혼을 하러 온다면 그들의 이번 결혼식이 얼마나 눈부시고 주목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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