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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장

많은 사람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며 서현우는 임진과 함께 전담팀 사무실로 들어갔다. 순경들은 모두 자기 자리로 돌아가 아무것도 모르는 척했다.

임진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다 나가.”

“알겠습니다.”

사람들이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잇달아 사무실을 나섰다. 임진이 사무실 문을 닫고 커튼도 내리자 순경들의 호기심은 더 강해졌다. 서현우와 임진이 너무 신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임진이 대머리 중년남에게 넘어가다니... 이런 이상한 삼각관계는 어떤 결말을 맞이 할 것인가.

“설마 싸우는 건 아니겠죠?”

“정말 싸운다면 그분의 실력으로 대머리 중년은 아무것도 아니죠.”

“설마 인명사고가 나는 거 아닐까요?”

“임 국장님이 안에 계시는데 인명사고가 나게 하겠어요?”

“어쨌거나 임 국장님은 여자이니 감정 문제에선 우세가 없지 않을까요?”

“그건...”

“정말 인명사고라도 나면 우리가 나서야 하나요? 이건 역사상 경찰이 가장 빨리 출동한 사건이 되지 않을까요?”

“...”

문 하나를 사이 두고 밖에선 의논이 펼쳐졌고 커다란 사무실 안에서 서현우와 임진, 그리고 오재훈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사숙, 고마워요.”

서현우가 살기등등하게 웃었다. 오재훈은 손을 내저으며 시큰둥한 태도로 대답했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야. 이 사숙이 널 돕지 않으면 누가 돕겠어? 안 그래?”

“사숙의 조상님들에게까지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네요.”

오재훈이 대답했다.

“그럴 것까진 없어. 어차피 내 조상님은 네 조상님이기도 하잖아.”

서현우는 마음속에서 피어오르는 화를 풀 곳이 없었다.

“어서 신분을 되돌려.”

임진은 서현우의 예리한 눈빛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이 모습은 너무 이상해.”

“임 국장, 미안한데 자리를 좀 비켜줘.”

서현우가 말했다.

“그건...”

오재훈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나가 있다가 조금 있다가 다시 만나요.”

“알았어요.”

임진은 복잡한 마음으로 자리를 뜨며 두 사람이 싸우기라도 할까 걱정했다. 두 사람을 걱정한다기보다는 사무실을 난장판으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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