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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화

“신경 쓰고 싶지 않으니까 알아서 처리해.”

“일단 목숨은 살려두고 호국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때까지 고문해.”

온정완은 주위의 경호원들을 보며 말했다.

“여러분, 당황하지 마세요. 이제 다 괜찮으니 예정대로 결혼식 진행하죠. 일단 다들 제자리로 돌아가 주세요.”

임서우가 말했다.

“여기 정리해 주세요.”

온정완이 웨이터를 보며 말하자 그들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닥에 묻은 핏자국을 치우기 시작했다.

신수아와 신씨 가문 가족들은 많은 사람이 지켜주고 있는 임서우의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감탄했다.

그렇게 결혼식장의 질서도 서서히 안정을 되찾았다.

“왜 그래?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 많이 놀랐지. 괜찮아?”

신수아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임서우를 보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드래곤 킹으로서 온갖 전장을 누비며 수많은 위험과 암살 위기에 처했던 그가 고작 이런 일로 놀라서 겁을 먹을 리가 있겠는가?

“이제 괜찮아.”

신수아한테 팔이 다친 걸 들키고 싶지 않았던 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온정완과 김서윤은 팔 다친 걸 알고 있었고, 그의 팔을 꼭 잡고 있는 신수아를 보고서야 왜 이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는지 눈치챘다.

“괜찮으면 됐어. 결혼식은 간단하게 하자.”

왜 임서우를 암살하려는지 이유를 알지 못했지만 그저 결혼식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래!”

연회가 끝난 후 임서우와 신수아는 술을 건네며 하객들에게 인사했고 온정완은 경호원들한테 식사를 권했다.

어차피 서천 호텔 전체를 대관했으니 경호원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는 것도 당연했다.

이 결혼식은 신수아가 예상했던 범위를 완전히 뛰어넘었고 동시에 임서우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모든 여자들이 자신의 남자가 세상의 영웅이 되길 원하듯 신수아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오늘에야 비로소 우울함을 털어버리고 수많은 사람의 축복을 받았는데, 이런 느낌은 지난 20여 년 동안 처음이었다.

결혼식은 저녁 8시쯤 끝났다.

임서우는 먼 길 온 하객들을 서천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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