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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조란희는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서 차를 타고 곧장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런데 멀리 가지 않아 공원 근처에 이르렀을 때 한 어린 소녀가 겁먹은 표정으로 뒤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무슨 문제가 생긴 듯싶었다.

그 소녀의 뒤를 바짝 따르던 몇몇 남자아이들은 그 소녀에게 나쁜 짓을 하려는 것 같아 보였다.

조란희의 표정은 굳어졌지만 바로 가서 소녀를 도와주지는 않았다. 그녀는 나무 그늘 아래 어둠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고 있었다.

“당신들 뭐하려는 거야?”

한참 두려움에 떨고 있던 예쁜 소녀는 경계하며 물었다.

이 소녀의 이름은 한청아이고 곧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었다.

“예쁜 아가씨, 우리 도련님이 아가씨가 마음에 들어서 같이 드라이브하고 싶다는데, 어때요?”

건장한 체격의 한 남자가 나쁜 의도를 품고 물었다.

그의 본명은 주호석이고 그가 말한 도련님은 서울시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갖고 있는 집안인 염씨 가문의 염주연이었다.

이때 염주연은 옆에 멈춰있는 람보르기니에 타고 있었다.

조란희는 람보르기니 외에 다른 스포츠카가 여러 대 더 있는 것을 발견했다.

페라리, 롤스로이스 등 7,8 대의 고급 차들이었다.

“난 관심 없으니까 빨리 보내주지 않으면 경찰을 부를 거예요!”

한청아가 겁먹은 채 말했다.

“봐요, 이 늦은 밤 이렇게 외딴 곳에 누가 여기 올 것 같아요? 필사적으로 소리쳐도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을 거예요!”

주호석이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한청아가 외쳤다.

몇 명의 부하가 한청아를 들어서 바로 차에 태우려고 했다.

“사람 살려요! 사람 살려요!”

한청아는 겁에 질려 온 힘을 다해 도움을 청했다.

“니들 뭐하는 짓이야! 그 여자애 놔줘!”

소녀가 위험에 처한 것을 본 조란희는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섰다.

주호석과 다른 사람들은 들려오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

이때 신수아는 방금 별장으로 돌아왔고 바닥에 물 얼룩이 있는데 양혜영은 한가하게 소파에 느긋하게 누워있는 것을 보고 입을 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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