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용파 사람들은 한청아가 도망치는 것을 보고 모두 그녀를 붙잡으려 했지만 조란희가 그들을 가로막았다.신수아는 염주연에게 애원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차에 돌아왔다.“수아야, 빨리 이 여자애를 데리고 가! 서둘러!”조란희는 필사적으로 몇 사람을 막으면서 신수아에게 소리쳤다.“어머님! 어머님은요?”신수아는 조란희를 혼자 두고 갈 수 없었다.“빨리 가! 난 상관하지 마! 안 그러면 아무도 못 도망쳐!”조란희가 소리쳤다.상황이 급박했기 때문에 신수아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고 한청아에게 라고 말했다.“빨리 차에 타요!”한청아는 이미 겁을 먹고 우왕좌왕하면서 곧바로 차에 탔다.신수아도 운전석에 앉았다.“어머님! 빨리 타세요!”신수아는 조란희에게 소리쳤다.조란희는 필사적으로 몇 사람들을 붙잡고 있어서 빠져 나올 수 없었다.“빨리 가! 서둘러!”조란희가 소리쳤다.신수아는 이런 상황을 처음 겪어서 겁이 났다.그녀는 조란희를 데려가고 싶었지만 지금 조란희는 도망칠 방법이 없었다.신수아는 먼저 떠난 다음 감독국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지 않으면 이러다가 그녀와 한청아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신수아는 눈물을 흘리며 서둘러 차를 후진했다!“저 두 년이 도망가지 못하게 막아!”염주연은 도망치려는 신수아를 보고 소리쳤다.그는 심지어 자신이 직접 차를 운전하여 신수아를 쫓아가고 싶었지만, 그의 차는 앞뒤에 두 대의 차에 막혀서 전혀 빠져나갈 수가 없었다.“서둘러! 저 두 사람을 놓치면 안 돼!”주호석은 신수아와 한청아가 도망치는 것을 보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청용파의 몇 사람이 달려갔다.조란희는 손에든 칼을 휘두르며 사방으로 마구 찔렀다!경계가 느슨해진 청용파 사람들은 여러 명이 칼에 찔렸다.신수아는 이 틈을 타서 차를 돌려 떠났다.“저 여자를 죽여! 지가 뭔데 참견이야! 완전 미친년이네!”신수아와 한청아 두 미녀가 도망치는 모습을 바라보던 염주연의 마음속 분노가 더욱 활활 타오르고 있었
유철은 칼을 꺼내 몇 걸음 앞으로 달려가 조란희의 복부를 몇 번 더 찔렀다!조란희는 온몸이 피에 흠뻑 젖어 의식을 잃기 직전이었다.하지만 이 사람들은 놀랍게도 멈추지 않고 주호석이 나서서 발차기를 몇 번 더 날렸다.젊은 시절 여군이었던 겁이 없이 악당들에게 맞서 싸운 아줌마는 피 웅덩이 속으로 쓰러졌다.조란희의 몸에서는 여전히 피가 계속 흘러나와 땅이 온통 핏자국으로 얼룩졌다.“도련님, 저 여자는 분명 죽을 겁니다. 어서 여기를 떠납시다. 정말 재수가 없어요!”유철이 말했다.“좋아, 모두 가자.”염주연이 말했다.사람들은 돌아서서 차에 올라타고 공원을 떠났다.염주연과 다른 사람들이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신수아는 서둘러 공원으로 돌아왔다.그녀는 바닥에 핏자국이 있고 조란희가 피 웅덩이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어머님! 어머님!”신수아는 차에서 내려 달려갔다.조란희의 곁으로 다가갔을 때 그녀는 입을 가리고 목이 메어 통곡소리도 나오지 않았다.조란희는 칼에 여러 번 찔려 살과 피가 그대로 드러나 감히 그녀를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어머님! 어머님! 조금만 더 버티세요. 바로 구급차를 부를 테니 저를 놀래키면 안 돼요!”신수아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조란희를 꼭 껴안고 울었다.이때 조란희는 이미 숨이 가쁜 듯이 마지막 숨을 몰아쉬면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수아야, 나, 나는 확실히 살아남지 못 할거야. 너는 앞으로 서우와 함께 잘 살고 건강한 남자 아이를 낳아.”“어머님! 괜찮을 거예요. 제가 당장 사람을 불러서 구해줄게!”신수아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애 쓰지 마. 난 분명 못 살 거야. 그런데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일이 많아. 기억해, 서우가 돌아오면 그때 서우에게 말해줘. 내 말 꼭 기억해!”조란희가 당부했다.“왜 서우에게 말하면 안돼요?”신수아는 다소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조란희는 몸에 여러 군데 상처를 입어 피가 다 흘러나오기 직전이었다.“내가 한 말만 기억하
한참 동안 신수아는 혼란스러운 상태였다.만약 임서우가 자신의 양어머니가 그 별장에 살면서 매일 신수아의 어머니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심지어 쫓겨나 길거리에서 산 채로 맞아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그는 어떻게 생각할까?“어머님! 눈 떠 보세요! 어머님...!”신수아는 가슴이 찢어질 듯이 울며 눈물이 멈출 줄 몰랐다.그녀는 그냥 이렇게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휴대 전화를 꺼내 구급차를 불렀다.이때 신수아의 손도 이미 피로 얼룩져 있었다.신수아는 이 문제에 대해 신성만에게 말했다.이때 신성만은 별장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신수아가 전화를 한 것을 보고 받았다.“수아야, 무슨 일 있어?”신성만이 물었다.“아빠! 뭔가 잘못됐어요!”신수아는 울부짖었다.“무슨 일이야? 일단 울지 말고, 걱정하지 마. 무슨 일이야?”신성만이 말했다.“서우의 양어머니, 제 어머님이 청용파 사람들에게 살해당했어요.”신서우가 말했다.“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신성만은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얼어붙었다.“한두 마디로 설명 다 할 수 없어요! 일단 여기로 오세요!”신수아는 이 문제를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지금 어디야?”신성만이 물었다.“모건 공원이요. 아빠 빨리 와요!”신수아가 조급해 하면서 말했다.양혜영은 누군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한 듯 물었다.“무슨 일이야? 누가 죽었어?”“우리 딸이 사돈이 청용파 사람들에게 살해당했다고 말하네.”신성만은 걱정스럽게 말했다.“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어! 사돈이 전에는 멀쩡했잖아!”양혜영도 이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오늘 조란희를 쫓아낸 것은 그녀였다. 이제 조란희가 죽었으니 그녀의 탓도 분명 있다.“나도 잘 모르겠어! 빨리 가서 상황을 확인해 보자!”신성만이 말했다.“나도 같이 가!”양혜영은 지금 마음이 혼란스러웠고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가자!”신성만이 다급히 말했다.양혜영과 신성만은 곧장 차를 몰고 모건 공원으로 향했다.공원과 모건 별장 사이의
신수아는 이제 양혜영을 매우 역겨워했다.“도대체 무슨 일이야? 사돈이 한밤중에 도망칠 이유가 없잖아?”신성만은 양혜영에게 의구심을 품고 물었다.“내가 화를 내며 사돈을 별장에서 쫓아냈어.”양혜영은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숨길 수 없었기 때문에 진실을 말했다.“철썩!”선명한 울림소리.신성만은 양혜영의 뺨을 세게 때렸다.항상 약했던 신성만은 이 순간 내면의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고 양혜영을 향해 포효했다.“당신이 한 짓을 봐! 우리는 임서우의 별장에서 살고 있는데, 당신이 무슨 권리로 서우의 양어머니를 쫓아낼 수 있어? 우릴 쫓아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해야지!”양혜영은 잠시 얼어붙었고 신성만이 자신에게 대항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두 사람은 결혼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신성만은 한 번도 자신을 때린 적이 없었다.“그래! 신성만! 어떻게 감히 나를 때릴 수 있어! 당신 살고 싶지 않은 거지!”양혜영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철썩!”또다시 날카로운 소리가 울렸고 신성만은 양혜영의 뺨을 다시 때렸다.“당신이 아니었다면 사돈이 별장을 떠나지 않았을 텐데, 그러면 청용파에게 맞아 죽지 않았겠지! 임서우가 돌아오면 어떻게 설명할 건데?”양혜영은 신성만에게 뺨을 두 대 맞고 완전히 이성을 잃고 직접 팔을 휘둘어 신성만을 향해 내리쳤다.“내가 그 여자를 별장에서 쫓아낸 건 맞는데 그 여자가 오지랖을 부린 건 나와 무슨 연관이 있어? 그 여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지 않아. 당신이 지금 나를 비난하고 있는데 당신이 이러고도 남자야?! 정말 배짱이 있다면 칼을 들고 염씨 가문을 찾아가든가, 아니면 청용파를 찾아가든가!”양혜영은 팔을 휘두르며 소리를 질렀다.“그만해요!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에요. 문제를 해결하러 오라고 부른 거잖아요!”신수아는 지금 고통스러워하고 있었고, 이 시점에서 부모님이 다투고 있으니 마음이 더욱 짜증이 났다.그 말을 듣고 양혜영과 신성만은 모두 조용해졌다.양혜영은 피투성이가
감독국의 브리핑 결과: 조란희는 누군가와 갈등을 빚어 상대방과 신체적 충돌을 일으켰고, 결국 양측이 서로 싸우다가 조란희는 죽임을 당하고 상대방도 호수에 뛰어들어 죽었다!신수아가 볼 때 이 결과는 완전히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그녀는 이 사건의 배후에 염씨 가문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또한 자신의 힘으로는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염씨 가문에 대항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지금은 묵묵히 견딜 수밖에 없었다.신수아는 이 문제를 임서우에게 알리고 싶었지만, 조란희의 당부를 생각하면 그 생각을 포기했다. 임서우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이 사건은 서울시에서 소문이 퍼지지 않았고 감독국에서도 의도적으로 기사를 차단했다.신수아의 가족을 제외하고는 서울시에서 이 사건에 대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조란희의 시신은 제대로 처리되었고 신수아는 조란희의 시신을 남산 공동묘지에 묻었다.조란희의 장례식도 매우 적적했고 신수아의 가족, 이윤아와 장서윤만 참석했다.이윤아과 장서윤은 신수아를 통해서 이 문제에 대해 알게 되었다.그들은 모든 일이 그렇게 갑자기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이윤아는 임서우의 정체가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임서우에게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여 해결하러 돌아올 것을 제안했다.그러나 신수아는 여전히 조란희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한청아는 부모님을 모시고 장례식에 와서 애도했다.한청아는 조란희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조란희의 묘비 앞에서 소리 없이 울었다.한청아의 부모님은 신수아에게 고마움을 표했을 뿐만 아니라 마음속으로는 큰 슬픔에 잠겼다.한청아의 가족은 조란희가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해 죽임을 당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서울시에서 염씨 가문과 청용파를 감히 건드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들과 같은 평범한 사람은 말할 권리도 없었다. ...일주일 후, 남강.남강의 달빛은 밝고 맑았고 바람이
임서우는 그 사람들의 아첨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고, 그저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 서울시로 돌아가 신수아와 재회하고 싶었다.“네 새언니가 기뻐할지는 잘 모르겠어. 하지만 어머니는 내가 큰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것을 알고 매우 기뻐하실 거야. 오늘 밤 돌아가서 꼭 맛있는 저녁을 대접해야겠어.”임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양어머니가 자신 때문에 기뻐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는 생각에 임서우의 마음은 뿌듯해졌다.“좋아요. 오늘 밤에 꼭 좋은 곳을 예약해둘게요. 우리 둘도 술 한 잔 더 하죠.” 김서윤은 신이 나서 말했다. ...김서윤이 모건 별장 근처에 차를 세웠을 때 임서우는 정장을 입은 7, 8명의 남자가 빼어난 몸매를 가진 한 여성을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 여자가 바로 자신의 아내 신수아라는 것을 발견했다!이 사람들은 신수아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걸까!“일단 차를 길옆에 세우고 차 안에서 기다려. 난 나가서 무슨 일인지 보고 올게.”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네.” 김서윤은 차를 멈춰 세웠고 그 여자가 신수아라는 것을 알아차렸다.“신수아 씨, 우리 도련님이 당신을 사모님의 생일 연회에 초대하고 싶어 합니다. 가급적이면 도련님의 여자 친구로요.”앞장선 사람은 염씨 가문의 집사인 염대승이었다.“꿈 깨요! 그럴 일은 없다고 전하세요. 난 당신들 염씨 가문과 엮이고 싶지 않아요. 그 사람이 우리 시어머니를 죽여 놓고 이제 와서 염씨 가문 사모님의 생일 연회에 나를 초대하겠다니 뻔뻔하기 짝이 없군요.”신수아는 속에서 화가 울컥울컥 치밀었다.그녀는 염주연이 이 정도로 뻔뻔할 줄은 몰랐다. 그는 임서우의 어머니를 때려죽인 것도 모자라 이제는 자신에게 수작을 부리다니. “신수아 씨, 예의를 지키면서 말씀하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집 도련님이 당신에게 호감을 느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해야지 배은망덕하게 굴지 마세요!”염대승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지며 차갑게 말했다.“대체 원하는 게 뭐예요?”신수아는 뭔가 잘
사람들이 소리가 나는 방향을 바라보니, 건장한 체격의 한 남자가 온몸에 장엄한 기운을 풍기며 사람을 산 채로 죽일 수 있는 듯한 눈빛으로 걸어오고 있었다.그의 뒤에는 미간에서 침범하기 어려운 기운을 드러내는 키 크고 우아한 미녀가 있었다.신수아는 그 두 사람이 임서우와 김서윤인 것을 보고 조금 놀랐다.“너희들 뭐 하는 놈들이야? 너희가 간섭할 일이 아니야. 그렇지 않으면 우리 도련님이 너희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염대승은 임서우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나는 신수아의 남편 임서우인데, 이 일이 나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나?”임서우의 눈빛이 날카롭게 염대승을 응시했다.“임서우?” 염대승은 눈앞에 있는 남자가 신수아의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고 조금은 믿기지 않았다.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모든 사람이 임서우가 완전 찌질이라고 했지만, 눈앞에 있는 이 남자는 기질이 남다른 것처럼 보였다.“하하하, 그냥 찌질이 주제에. 남강에서 죽지 않은 것은 정말 기적이야. 지금 돌아와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 우리 훌륭한 도련님께서는 네 아내를 마음에 들어 하시니 눈치 없이 일을 망치지 말고 아내를 내놔. 그렇지 않으면...”염대승의 아직 말을 하고 있을 무렵 임서우가 이미 주먹을 날렸다!“퍽퍽퍽...”임서우의 속도는 맹렬했고 주먹은 번개 같이 빨랐다. 앞에 있던 여섯 남자는 모두 임서우에게 가격을 당했다!“아! 억...”여섯 남자가 모두 바닥에 쓰러지면서 비참한 비명이 이어졌다.그들은 임서우가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 보기도 전에 땅에 쓰러졌다. “수아야, 내가 많이 늦었지. 고생했어!”임서우는 약간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신수아에게 말했다.“왜 이제야 돌아왔어! 너무 늦었어! 늦었다고!”신수아는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임서우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는 신수아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채 멍하니 쳐다보았다.“새언니, 화내지 마세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천천히 얘기해요.”김서윤은 상황이 수상한 것을 눈치 채고 나서서 말했다.“수아야, 도대
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양혜영의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나이든 분들은 시골 생활이 익숙해 대도시에 사는 것을 다소 불편해했기 때문이다.“서윤아, 지금 시골로 가서 어머니를 데리러 가자.”임서우가 말했다.“네.”김서윤이 말했다.“뭐가 그리 급해? 이제 막 돌아왔으니 먼저 쉬고 있어.”양혜영은 약간 당황했다.“저는 어머니가 편히 지내기를 바랍니다. 이제 제가 돌아 왔으니 제가 어머니를 모셔야죠. 여기로 다시 모셔 와서 당분간 함께 지낼 생각이에요.”임서우가 말했다.“그러지 마...”양혜영은 더욱 불안했다.임서우는 양혜영의 표정이 심상치 않은 것을 발견하고 마음속으로 나쁜 예감이 들었다. 그는 표정이 굳어지면서 물었다. “왜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어요!”양혜영은 감히 임서우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고, 감히 질문에 대답하지도 못했다.“수아야, 네가 말해봐. 지금 어머니는 어디 계셔?” 임서우는 고개를 돌려 신수아를 보면서 물었다.“어, 어머님은 깡패들한테 맞아서 돌아가셨어... 이미 묘지에 묻혔어.“신수아는 사실은 반드시 드러나기 마련인 것을 알고 고개를 숙여 말했다.이 소식은 임서우에게 청천벽력 같이 날아와 가슴을 찔렀다!김서윤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해서 제자리에 얼어붙었다!“뭐야? 어떻게 양어머니가 맞아 죽을 수 있어? 대체 무슨 일이야?”임서우는 믿을 수 없었다.“어머님은 칼에 여러 차례 찔리셨어...”신수아는 약간 목이 메어 눈에서 눈물이 글썽이었다.김서윤도 이 소식을 듣고 매우 화가 났다.“어...”임서우는 얼굴을 찡그리고 갑자기 가슴이 터질 듯이 아파서 하마터면 쓰러 질 뻔했다.“킹... 서우 오빠, 유감이에요!”김서윤은 너무 놀라서 하마터면 실수로 다른 호칭을 부를 뻔했다.김서윤은 오랫동안 임서우의 곁에 있었기 때문에 임서우가 어떤 일에도 당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김서윤은 임서우의 내면의 슬픔을 짐작할 수 있었다.이번에 큰 승리를 거두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