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아는 이제 양혜영을 매우 역겨워했다.“도대체 무슨 일이야? 사돈이 한밤중에 도망칠 이유가 없잖아?”신성만은 양혜영에게 의구심을 품고 물었다.“내가 화를 내며 사돈을 별장에서 쫓아냈어.”양혜영은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숨길 수 없었기 때문에 진실을 말했다.“철썩!”선명한 울림소리.신성만은 양혜영의 뺨을 세게 때렸다.항상 약했던 신성만은 이 순간 내면의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고 양혜영을 향해 포효했다.“당신이 한 짓을 봐! 우리는 임서우의 별장에서 살고 있는데, 당신이 무슨 권리로 서우의 양어머니를 쫓아낼 수 있어? 우릴 쫓아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해야지!”양혜영은 잠시 얼어붙었고 신성만이 자신에게 대항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두 사람은 결혼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신성만은 한 번도 자신을 때린 적이 없었다.“그래! 신성만! 어떻게 감히 나를 때릴 수 있어! 당신 살고 싶지 않은 거지!”양혜영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철썩!”또다시 날카로운 소리가 울렸고 신성만은 양혜영의 뺨을 다시 때렸다.“당신이 아니었다면 사돈이 별장을 떠나지 않았을 텐데, 그러면 청용파에게 맞아 죽지 않았겠지! 임서우가 돌아오면 어떻게 설명할 건데?”양혜영은 신성만에게 뺨을 두 대 맞고 완전히 이성을 잃고 직접 팔을 휘둘어 신성만을 향해 내리쳤다.“내가 그 여자를 별장에서 쫓아낸 건 맞는데 그 여자가 오지랖을 부린 건 나와 무슨 연관이 있어? 그 여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지 않아. 당신이 지금 나를 비난하고 있는데 당신이 이러고도 남자야?! 정말 배짱이 있다면 칼을 들고 염씨 가문을 찾아가든가, 아니면 청용파를 찾아가든가!”양혜영은 팔을 휘두르며 소리를 질렀다.“그만해요!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에요. 문제를 해결하러 오라고 부른 거잖아요!”신수아는 지금 고통스러워하고 있었고, 이 시점에서 부모님이 다투고 있으니 마음이 더욱 짜증이 났다.그 말을 듣고 양혜영과 신성만은 모두 조용해졌다.양혜영은 피투성이가
감독국의 브리핑 결과: 조란희는 누군가와 갈등을 빚어 상대방과 신체적 충돌을 일으켰고, 결국 양측이 서로 싸우다가 조란희는 죽임을 당하고 상대방도 호수에 뛰어들어 죽었다!신수아가 볼 때 이 결과는 완전히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그녀는 이 사건의 배후에 염씨 가문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또한 자신의 힘으로는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염씨 가문에 대항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지금은 묵묵히 견딜 수밖에 없었다.신수아는 이 문제를 임서우에게 알리고 싶었지만, 조란희의 당부를 생각하면 그 생각을 포기했다. 임서우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이 사건은 서울시에서 소문이 퍼지지 않았고 감독국에서도 의도적으로 기사를 차단했다.신수아의 가족을 제외하고는 서울시에서 이 사건에 대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조란희의 시신은 제대로 처리되었고 신수아는 조란희의 시신을 남산 공동묘지에 묻었다.조란희의 장례식도 매우 적적했고 신수아의 가족, 이윤아와 장서윤만 참석했다.이윤아과 장서윤은 신수아를 통해서 이 문제에 대해 알게 되었다.그들은 모든 일이 그렇게 갑자기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이윤아는 임서우의 정체가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임서우에게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여 해결하러 돌아올 것을 제안했다.그러나 신수아는 여전히 조란희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한청아는 부모님을 모시고 장례식에 와서 애도했다.한청아는 조란희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조란희의 묘비 앞에서 소리 없이 울었다.한청아의 부모님은 신수아에게 고마움을 표했을 뿐만 아니라 마음속으로는 큰 슬픔에 잠겼다.한청아의 가족은 조란희가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해 죽임을 당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서울시에서 염씨 가문과 청용파를 감히 건드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들과 같은 평범한 사람은 말할 권리도 없었다. ...일주일 후, 남강.남강의 달빛은 밝고 맑았고 바람이
임서우는 그 사람들의 아첨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고, 그저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 서울시로 돌아가 신수아와 재회하고 싶었다.“네 새언니가 기뻐할지는 잘 모르겠어. 하지만 어머니는 내가 큰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것을 알고 매우 기뻐하실 거야. 오늘 밤 돌아가서 꼭 맛있는 저녁을 대접해야겠어.”임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양어머니가 자신 때문에 기뻐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는 생각에 임서우의 마음은 뿌듯해졌다.“좋아요. 오늘 밤에 꼭 좋은 곳을 예약해둘게요. 우리 둘도 술 한 잔 더 하죠.” 김서윤은 신이 나서 말했다. ...김서윤이 모건 별장 근처에 차를 세웠을 때 임서우는 정장을 입은 7, 8명의 남자가 빼어난 몸매를 가진 한 여성을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 여자가 바로 자신의 아내 신수아라는 것을 발견했다!이 사람들은 신수아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걸까!“일단 차를 길옆에 세우고 차 안에서 기다려. 난 나가서 무슨 일인지 보고 올게.”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네.” 김서윤은 차를 멈춰 세웠고 그 여자가 신수아라는 것을 알아차렸다.“신수아 씨, 우리 도련님이 당신을 사모님의 생일 연회에 초대하고 싶어 합니다. 가급적이면 도련님의 여자 친구로요.”앞장선 사람은 염씨 가문의 집사인 염대승이었다.“꿈 깨요! 그럴 일은 없다고 전하세요. 난 당신들 염씨 가문과 엮이고 싶지 않아요. 그 사람이 우리 시어머니를 죽여 놓고 이제 와서 염씨 가문 사모님의 생일 연회에 나를 초대하겠다니 뻔뻔하기 짝이 없군요.”신수아는 속에서 화가 울컥울컥 치밀었다.그녀는 염주연이 이 정도로 뻔뻔할 줄은 몰랐다. 그는 임서우의 어머니를 때려죽인 것도 모자라 이제는 자신에게 수작을 부리다니. “신수아 씨, 예의를 지키면서 말씀하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집 도련님이 당신에게 호감을 느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해야지 배은망덕하게 굴지 마세요!”염대승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지며 차갑게 말했다.“대체 원하는 게 뭐예요?”신수아는 뭔가 잘
사람들이 소리가 나는 방향을 바라보니, 건장한 체격의 한 남자가 온몸에 장엄한 기운을 풍기며 사람을 산 채로 죽일 수 있는 듯한 눈빛으로 걸어오고 있었다.그의 뒤에는 미간에서 침범하기 어려운 기운을 드러내는 키 크고 우아한 미녀가 있었다.신수아는 그 두 사람이 임서우와 김서윤인 것을 보고 조금 놀랐다.“너희들 뭐 하는 놈들이야? 너희가 간섭할 일이 아니야. 그렇지 않으면 우리 도련님이 너희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염대승은 임서우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나는 신수아의 남편 임서우인데, 이 일이 나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나?”임서우의 눈빛이 날카롭게 염대승을 응시했다.“임서우?” 염대승은 눈앞에 있는 남자가 신수아의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고 조금은 믿기지 않았다.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모든 사람이 임서우가 완전 찌질이라고 했지만, 눈앞에 있는 이 남자는 기질이 남다른 것처럼 보였다.“하하하, 그냥 찌질이 주제에. 남강에서 죽지 않은 것은 정말 기적이야. 지금 돌아와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 우리 훌륭한 도련님께서는 네 아내를 마음에 들어 하시니 눈치 없이 일을 망치지 말고 아내를 내놔. 그렇지 않으면...”염대승의 아직 말을 하고 있을 무렵 임서우가 이미 주먹을 날렸다!“퍽퍽퍽...”임서우의 속도는 맹렬했고 주먹은 번개 같이 빨랐다. 앞에 있던 여섯 남자는 모두 임서우에게 가격을 당했다!“아! 억...”여섯 남자가 모두 바닥에 쓰러지면서 비참한 비명이 이어졌다.그들은 임서우가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 보기도 전에 땅에 쓰러졌다. “수아야, 내가 많이 늦었지. 고생했어!”임서우는 약간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신수아에게 말했다.“왜 이제야 돌아왔어! 너무 늦었어! 늦었다고!”신수아는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임서우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는 신수아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채 멍하니 쳐다보았다.“새언니, 화내지 마세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천천히 얘기해요.”김서윤은 상황이 수상한 것을 눈치 채고 나서서 말했다.“수아야, 도대
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양혜영의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나이든 분들은 시골 생활이 익숙해 대도시에 사는 것을 다소 불편해했기 때문이다.“서윤아, 지금 시골로 가서 어머니를 데리러 가자.”임서우가 말했다.“네.”김서윤이 말했다.“뭐가 그리 급해? 이제 막 돌아왔으니 먼저 쉬고 있어.”양혜영은 약간 당황했다.“저는 어머니가 편히 지내기를 바랍니다. 이제 제가 돌아 왔으니 제가 어머니를 모셔야죠. 여기로 다시 모셔 와서 당분간 함께 지낼 생각이에요.”임서우가 말했다.“그러지 마...”양혜영은 더욱 불안했다.임서우는 양혜영의 표정이 심상치 않은 것을 발견하고 마음속으로 나쁜 예감이 들었다. 그는 표정이 굳어지면서 물었다. “왜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어요!”양혜영은 감히 임서우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고, 감히 질문에 대답하지도 못했다.“수아야, 네가 말해봐. 지금 어머니는 어디 계셔?” 임서우는 고개를 돌려 신수아를 보면서 물었다.“어, 어머님은 깡패들한테 맞아서 돌아가셨어... 이미 묘지에 묻혔어.“신수아는 사실은 반드시 드러나기 마련인 것을 알고 고개를 숙여 말했다.이 소식은 임서우에게 청천벽력 같이 날아와 가슴을 찔렀다!김서윤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해서 제자리에 얼어붙었다!“뭐야? 어떻게 양어머니가 맞아 죽을 수 있어? 대체 무슨 일이야?”임서우는 믿을 수 없었다.“어머님은 칼에 여러 차례 찔리셨어...”신수아는 약간 목이 메어 눈에서 눈물이 글썽이었다.김서윤도 이 소식을 듣고 매우 화가 났다.“어...”임서우는 얼굴을 찡그리고 갑자기 가슴이 터질 듯이 아파서 하마터면 쓰러 질 뻔했다.“킹... 서우 오빠, 유감이에요!”김서윤은 너무 놀라서 하마터면 실수로 다른 호칭을 부를 뻔했다.김서윤은 오랫동안 임서우의 곁에 있었기 때문에 임서우가 어떤 일에도 당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김서윤은 임서우의 내면의 슬픔을 짐작할 수 있었다.이번에 큰 승리를 거두
비록 청용파는 서울시에서 강력한 세력을 가지고 있고 서울시의 모든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임서우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염씨 가문의 막내 염주연의 짓이야!”신수아가 말했다.“염주연은 왜 이런 짓을 한 거야?”임서우가 다시 물었다.그는 전에 서울시의 염씨 가문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다.“염주연은 무법자이고, 원하는 여자를 보기만 하면 상대방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바로 납치해 가! 스무날 전 밤, 어머님은 모건 공원에서 염주연과 패거리들이 한청아라는 소녀에게 불순한 의도를 품고 다가가는 것을 목격했어. 그들은 소녀를 어딘가로 데려가려고 했고 소녀는 필사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면서 몸부림쳤어. 어머님은 젊으셨을 때 여군이셨는데 어떻게 그런 일을 보고도 모른 척할 수 있겠어. 그래서 달려가 소녀를 구하려고 하셨던 거야.”신수아는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고, 임서우에게 조란희를 쫓아낸 것이 자신의 어머니라고 감히 말할 수 없었다.그날 밤에 일어난 일은 나중에 한청아가 직접 신수아에게 모두 알려줬다.“청용파 사람들은 법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들이야. 그들은 몽둥이로 어머님을 때렸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칼까지 꺼냈어. 어머님 혼자 어떻게 그들을 이길 수 있겠어!”“내가 현장으로 달려갔을 때 차에 앉아있는 염주연을 봤어. 염주연은 청용파 사람들과 관계가 있을 것 같아서 그에게 빌면서 어머님을 놓아달라고 부탁했지만, 그 놈은 뻔뻔하게 어머님을 보내주기 전에 하룻밤 동안 자기랑 같이 있어달라고 협박했어. 나는 동의하지 않았고 그 소녀는 혼란을 틈타 탈출한 거야.”“어머님은 혼자서 청용파 사람들 몇 명을 붙잡고 나한테 한청아를 데리고 도망치라고 하셨어. 나는 할 수 없이 그 소녀를 데리고 먼저 그곳을 벗어났고, 위험에서 벗어난 후 서둘러 차를 몰고 현장에 다시 돌아왔지만 어머님은 이미 여러 번 칼에 찔려 피 웅덩이에 쓰러져 있었어. 청용파 사람들과 염주연은 이미 그곳을 떠났고. 어머님은 피투성이가 되셨고 돌아가시기 직전에 나한테...
조란희는 그의 양어머니이기도 하지만, 정의감도 있는 분이고 젊었을 때는 여군으로서 사람들을 많이 도왔다. 그런데 그렇게 훌륭한 분이 악당들에게 산 채로 맞아 죽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무슨 일이 있어도 임서우는 양어머니를 위해 복수를 해야 한다!살인을 저지른 죄는 목숨으로 갚고, 돈은 돈으로 갚고, 예전부터 그래왔다.피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만 임서우는 증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염주연, 청용파, 그들은 모두 끔찍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어머니는 어디에 묻혔어? 가서 보고 싶어.”임서우가 물었다.“남산 공동묘지에 있어.”신수아가 말했다.그제야 양혜영의 불안한 마음은 드디어 풀렸고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다행히 신수아는 임서우에게 자신이 조란희를 쫓아낸 것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서윤아, 당장 가서 이 사건을 정확하게 조사해. 그날 밤에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건 공원 근처의 카메라에 다 찍혔을 거야. 난 남산 묘지에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게.”임서우가 말했다.신수아는 사건에 대해 대충만 말했기에 임서우는 이 사건을 명확하게 조사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는 양어머니 조란희가 사망하기 전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싶었다.“네!”김서윤은 대답한 후 곧바로 사건을 조사하러 갔다. 신수아와 양혜영은 중급 장관인 김서윤이 임서우에게 그렇게 깍듯한 것을 보고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수아야, 너는 나와 같이 남산 묘지에 가.”임서우가 말했다.“그래, 같이 가자.”신수아는 임서우와 조란희가 서로 깊이 사랑하고 아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임서우가 돌아오면 반드시 조의를 표하러 가야 했다.이번에는 신수아가 차를 운전하여 임서우와 함께 남산 묘지로 갔다.그녀는 임서우를 데리고 조란희의 무덤을 찾아갔다.의인 조란희, 이곳에서 잠들다.이 글자들이 임서우의 심장을 찔러 아프게 했다!이 순간에도 임서우는 조란희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바로 이때 여러 대의 SUV가 묘지로 들어왔다.차가 멈추자
“너무 고집부리지 마, 알았지? 복수하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그럴 힘이 있어야 해. 저 놈들은 악랄한 무법자이니 우리 일단 돌아가자. 이 일은 장기적으로 보고 논의하는 게 좋겠어!”신수아는 서둘러 이곳을 떠나고 싶어 임서우의 팔을 잡아당겼다.하지만 신수아가 아무리 애를 써도 임서우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적들이 문 앞까지 제 발로 찾아왔을 때 도망칠 이유는 없지. 그들은 내 어머니를 죽였으니 오늘 내 손으로 그들을 죽여 어머니의 복수를 할 거야!”임서우는 냉정하게 말했다.눈 깜짝할 사이에 오훈은 이미 청용파 사람들과 함께 달려와 임서우와 신수아를 포위했다.“하하하, 너희들 아직 탈출구가 있다고 생각해?”오훈은 임서우와 신수아가 포위된 것을 보고 다소 거칠게 말했다.“탈출? 나 임서우는 한 번도 도망친 적이 없어!”임서우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네가 도망치고 싶어도 이젠 도망칠 수 없어. 감히 염주연 도련님의 사람에게 손을 쓰다니. 네가 지금 당장 무릎을 꿇어 용서를 빌고 직접 아내를 염씨 저택에 보내면 내가 널 살려줄지 고민해 볼게.”오훈이 말했다.“당신들 너무 지나쳐! 내 남편은 방금 남강 전선에서 돌아왔는데, 너희들이 감히 내 남편에게 손을 댄다면, 수장님은 절대 너희들을 용서하지 않을 거야!”신수아는 이 사람들을 물리치기 위해 겁을 줄 만한 말을 생각해 냈다.“수장님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서울시에서는 청용파가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어. 당신 남편은 그저 쓸모없는 졸병일 뿐이야!”오훈은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다.임서우를 완전히 무시하는 표정이었다.“신수아 씨, 오늘 죽고 싶지 않다면 고분고분 우리와 함께 염씨 저택으로 가자고. 염 도련님이 계속 기다리고 있어.”오훈이 말했다.“꿈도 꾸지 마. 당신들과 함께 염씨 저택에 가느니 차라리 죽을 거야!”신수아가 말했다.“왜 그렇게 고집불통이야.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은데, 나는 당신을 죽일 생각이 없어. 당신은 염 도련님이 눈독 들이고 있는 사람이니 감히 손을 못 댄다고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