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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임서우의 말에 마음이 착잡해진 그녀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신수아는 그가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약속을 지키고 싶다는 의지만으로 결혼식을 올릴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신수아는 순간 호텔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얼굴이 하얗게 질렸던 건 놀라서 겁을 먹은 게 아니라 총상으로 인한 통증이라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조금 다쳤을 뿐이야, 괜찮으니까 울지마.”

눈물을 글썽이는 그녀의 모습에 임서우는 재빨리 위로했고 신수아는 대답하는 대신 발끝을 들어 가볍게 그의 입술에 입맞춤했다...

순간 입술에 닿은 온기를 느낀 그는 멈칫했다.

예상하지 못한 신수아의 적극적인 모습에 어안이 벙벙해졌고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늦었다.

“다음부터는 뽀뽀하기 전에 미리 말해줘. 제대로 느끼지도 못했잖아.”

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신수아는 일시적인 충동으로 입맞춤했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자 몸 둘 바를 몰랐다.

“시간이 금인데, 우리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얼굴이 발그레 달아오른 신수아의 모습을 보고 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어? 뭐 하려고? 아래층에 사람 있어.”

임서우한테 마음을 연 건 오래였지만 아래층에 사람이 있으니 뭔가 쑥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남강으로 떠날 시간이 됐네. 나 없는 동안 잘 지내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임서우가 말했다.

남강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있으니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호국의 세력을 완전히 몰아내기 위해 드래곤 킹으로서 막강한 책임감을 어깨에 진 채 직접 전투에 나서야만 했다.

“안 가면 안 돼?”

남강의 최전선은 총알이 마구 날아다니는 아주 위험한 곳이기에 그녀는 임서우의 안전이 걱정됐다.

그간 수많은 일을 겪으며 이제야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줄 알았는데 임서우가 떠나야 한다니!

“난 군인이고 명령을 실행해야 해.”

“꼭 네가 아니더라도 괜찮잖아.”

“내가 군에서 어떤 지위를 가졌는지 너도 알잖아. 중급 장교들도 나한테 예의 바르게 대하는 걸 보면 모르겠어?”

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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