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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안방은 럭셔리한 인테리어에 필요한 가구까지 모두 갖춰져 있었다.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신수아는 진지하게 물었다.

“정말 온정완 씨 호위병이었어?”

“그렇지 않으면?”

임서우가 신분을 밝히지 않은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 그는 신수아가 진심으로 자신을 대하고 있는지 테스트해 보고 싶었다.

“정말 평범한 호위병이라면, 왜 김서윤 씨 같은 중급 장교가 우릴 도와준 거지? 그리고 매우 공손하게 대했던 것 같은데?”

“그건 연기한 거라고 저번에 말했잖아. 내가 온정완 씨 목숨을 구해줘서 우릴 도와준 거야.”

“진짜야?”

신수아는 반신반의하며 물었다.

“그래. 상상했던 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니어서 실망한 거야?”

임서우가 물었다.

“조금? 그래도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으니 난 만족해.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날이야. 하긴 네가 대단한 신분을 가진 인물이라면 회사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진 않겠지.”

“이번에 남강 최전선으로 갈 좋은 기회가 왔어. 그곳에서 성과를 이룬다면 정말로 어마어마한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

“난 그런 거 필요 없으니까 무사히 돌아오기만 해.”

신수아는 수줍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알겠어. 안전하게 다녀올게.”

수백 번의 전투를 경험한 드래곤 킹인 그를 걱정하는 건 부질없는 일이었다.

이때 임서우의 오른팔에 있는 핏자국을 본 신수아는 깜짝 놀라서 물었다.

“뭐야? 왜 갑자기 피 나는 거야?”

그제야 자신의 옷이 피투성이가 된 걸 발견한 임서우는 잠깐 멈칫하더니 사실대로 모든 걸 털어놓았다.

“실은 온정완 씨랑 같이 오다가 습격을 당했어. 그래서 다친 거야.”

“뭐라고? 오는 길에 그런 위험한 일이 있었어?”

신수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응. 그래서 늦은 거야.”

“많이 아파? 봐봐.”

신수아는 다정하게 물었다.

“괜찮아. 찰과상이고 이미 치료했어.”

“일단 상처 확인할 수 있게 옷 벗어봐!”

피가 멈추지 않는 모습에 그녀는 결코 찰과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임서우가 주저하는 틈을 타 신수아는 이미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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