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모두가 성운찬이 항복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절대 결과를 뒤집을 수 없었다. 대구 총독까지 나섰으니 풍운문은 반드시 패할 것이었다."하하하!”그런데 이때 성운찬이 고개를 쳐들고 거만하게 웃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임서우 너 나를 속이지 마! 너그럽게 처리한다고? 웃기고 있네. 내가 한 짓은 목숨이 열 개라도 죽이기에 부족해. 지금 내가 투항하는 건 죽는 것과 다를 바 없어!"성운찬이 욕을 퍼부었다. 그가 풍운문의 문주로 된 후 대구에서 얼마나 나쁜 짓을 했는지 모른다. 성운찬은 절대 항복할 수 없었다. 그의 완고한 모습을 보고 임서우는 눈살을 찌푸렸다."태도가 그 정도로 완고하다면 저를 탓하지 마세요!”말이 끝나고 임서우는 손을 흔들었다. 그는 수십 명의 특전사에게 포위되었다."쏘지 마! 항복할게.”풍운문의 부하 중 한 명이 소리쳤다. 이 소리와 함께 점점 더 많은 풍운문 부하들이 무기를 던졌다."죽이지 마세요, 저는 이미 무기를 버렸습니다.”"항복합니다.”...풍운문 부하들은 모두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았다. 총을 마주하고 그들은 저항할 의욕을 잃고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지 않으면 죽는 길밖에 없었다."쓸모없는 인간들! 풍운문에 어떻게 너희들 같이 패기가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 죽어도 뭐 어때? 적에게 투항하는 것을 선택하다니, 치욕이야! 수치스러워!"성운찬은 풍운문의 부하들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평소에는 하나같이 맹세하더니 지금 모두 본성을 드러냈다. 그들은 고개를 숙이고 할 말이 없었다."성운찬, 봤어? 네 부하들은 이미 저항을 포기했는데 여전히 완강히 저항할 거야?"임서우가 웃으면서 물었다. 성운찬도 깊은 침묵에 빠졌다.풍운문은 십여 년 동안 대구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지금 순식간에 흩어져 버렸다."하하하!”그는 또 크게 웃었다."큭!"성운찬이 피를 토해냈다. 그의 마음은 달갑지 않았다."임서우! 넌 풍운문을 없앨 수 있어! 하지만 나를 굴복시킬 수
갑작스러운 장면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무슨 일이 생긴 거지? 하늘에서 왜 갑자기 십여 대의 헬리콥터가 나타난 거지? 누가 보낸 거지? 임서우? 대구 총독?많은 사람의 시선이 임서우를 향했다. 그들은 모두 임서우가 배치한 헬리콥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임서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풍운문을 없애기 위해 임서우가 더 많은 사람을 보낼 필요가 없었다.그렇다면 이 헬리콥터들은 아마도..."하하하! 임서우! 내가 말했잖아, 넌 날 죽일 수 없다고! 보여? 내 지원병이 도착했어!”성운찬이 갑자기 큰소리로 웃었다. 지금 그의 마음은 매우 흥분되어 있었다. 지원병들이 제때 왔기 때문이었다.밤하늘에 헬리콥터가 띄엄띄엄 서 있었다. 곧이어 열몇 개의 사다리가 던져졌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 한 명이 사다리를 잡고 내려왔다.이 사람들은 보기에 기세가 당당하고 솜씨가 뛰어나서 한 번 보면 그들이 무술을 익힌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헬리콥터 중 한 대에 한 얼굴이 매섭고 두 눈이 부리부리한 노인이 광장을 주시하고 있었다.그의 동작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하!"이 노인은 큰소리로 외치더니 10여 미터 상공에서 바로 뛰어내렸다.펑!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노인이 땅 위에 굳게 서 있는 것을 보고 사람들의 얼굴이 굳었다. 틀림없이 대단한 인물일 것이었다. 이를 본 임서우의 안색은 여전히 담담했고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성운찬이 지원병을 데리고 왔다고 달라지는 건 없었다."성운찬이 공지원 님을 뵙습니다."성운찬은 곧장 달려가 공손한 얼굴로 말했다."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공지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공지원 님, 임서우가 대구 8대 가문과 천성당 무리들을 집결해서 풍운문을 토벌했습니다. 풍운문은 이미 궁지에 몰렸으니 공지원 님께서 좀 도와주시기 바랍니다."성운찬이 다급하게 말했다."임서우? 드래곤 네이션에 이런 인물이 있다는 걸 들어본 적이 없는데?"공지원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임서우는 연맹의 수장으로 추대되었지만 그
그 말이 끝나자 공지원의 얼굴에 자랑스러운 빛이 떠올랐다.백호, 하연 등은 청주 공씨 가문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청주 공씨 가문은 무슨 가문이야?"임서우가 김서윤을 보며 물었다.황제의 몇 대 가문들은 다 들어봤지만 공씨 가문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공씨 가문은 청주에서 이류 세력에 불과합니다."김서윤이 말했다.말을 들은 임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어쩐지 그렇게 오만하더라니, 청주의 이류 실력은 대구처럼 작은 곳에서는 비교가 안 됐다. 청주에 발붙일 수 있다는 것은 이 가문이 강하다는 증거였다.청주에는 인재도 많았지만 이전의 청주 염씨 가문처럼 매우 오만했다. 염씨 가문보다는 공가의 세력이 더 컸다.다만, 청주의 일류 가문도 임서우 앞에서 모두 굴복해야 하는데 공씨 가문은 말할 것도 없었다."성운찬은 데려가면 안 돼. 남아서 벌을 받아야 하거든."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제기랄! 네가 뭔데? 감히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해? 누가 감히 나를 막아! 청주 공씨 가문에 도전장 내미는 거야?”공지원이 노발대발했다. 이미 자신의 정체를 설명했는데도 임서우는 트집을 잡았다.'살고 싶지 않은 건가?'"저는 대구 총독입니다. 성운찬은 대구에서 행패를 부렸기 때문에 누구도 그를 데려갈 수 없습니다. 그는 대구에 남아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호금준이 나서서 말했다.'대구 총독인데 뭐 어쩌라는 거지?'"총독님, 청주 공씨 가문의 일에도 참견하시겠습니까? 풍운문을 포위해서 공격했다고요? 공씨 가문의 복수가 두렵지 않습니까? 믿거나 말거나 그때가 되면 당신은 총독 자리도 지키지 못할 겁니다!"공지원이 시큰둥한 표정으로 호금준을 바라보며 말했다.그 말을 듣고 호금준은 아연실색했다. 총독은 맞지만 대구와 청주는 전혀 비교되지 않았다.공씨 가문은 오랫동안 청주를 발전시켜 인맥이 매우 넓었다. 만약 그들이 정말로 자신에게 복수하려고 한다면 이 대구 총독의 자리도 아마 안정되지 못할 것이었다."호금준 씨, 당신의 직책은 이미 끝났으니 이 일
"서우 오빠, 왜 사람을 막지 않았어요?"김서윤이 수상쩍다는 듯이 물었다.지금의 형세로 볼 때 공지원을 막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었다."괜찮아, 그들은 청주에 돌아가면 근심 걱정이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 일류 세력 모두가 나와 친분이 있어. 기회를 봐서 그들을 혼내도 늦지 않아."임서우가 웃으며 말하자 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임서우의 말이 맞았다.청주의 일류 세력들은 모두 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공씨 가문은 이류 세력에 불과했고 그들이 날뛸 힘은 전혀 없었다. 그는 멀어져 가는 헬리콥터를 보며 마음속으로 탄식했다.공지원을 죽이기는 쉬웠지만 청주의 다른 세력은? 지금 청주의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았다. 많은 세력이 난동을 부리려고 했고 국군의 눈앞에서도 가만있지 않았다.그들을 제거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풍운문 본당.임서우가 자리에 앉았다. 아래 사람들은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성운찬이 도망쳤지만 풍운문은 멸망했고 그들로선 목적을 달성했다. 풍운문의 산업을 나눠 가질 수 있을 것이었다. 그들은 진작부터 그날을 기다리고 있었다."여러분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풍운문을 멸망시킬 수 있었어요. 풍운문이 멸망했으니 전에 얘기했었던 후속 일에 대해 자세히 말하도록 하죠. 앞으로 풍운문의 지반과 산업을 일부 당신들이 처리하는 걸로 합니다."임서우가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감사합니다, 임 수장님!”백호 등 사람은 반쯤 무릎을 꿇고 공손히 말했다.풍운문은 대구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고 남부 전역에서도 많은 세력이 활약하고 있었으며 지반과 산업은 셀 수 없이 많았다. 풍운문은 이미 기름진 고깃덩어리가 되었다."당신들은 자신의 세력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누군가가 풍운문처럼 악한 행동을 한다면 두 번째 풍운문으로 될 것입니다. 제가 보장합니다."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 모두 깜짝 놀랐다. 그들은 임서우의 수단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풍운문의 옛길을 걸을 수 없었다."반드시 지킬 것입니다.”많은 사람이
화이트 룸살롱.동성에서 가장 규모가 큰 유흥업소였다.안에는 유명한 모델이 적지 않았다. 그 호화로운 룸 안에 동성 4대 가문의 수장들이 둘러앉았다. 그들은 함께 잔을 들어 천성당을 제거한 것을 축하했다."모처럼 모였으니 우리 4대 가문이 동성 패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건배!"유태진이 나서서 잔을 들며 말했다."자, 건배!"다른 가문의 수장들도 모두 일어서서 웃으며 말했다. 그들은 손에 든 술을 원샷했다."태진 형, 임서우와 곽원희가 설마 동성으로 찾아오지는 않겠죠?"황준림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다른 사람들도 유태진을 보고 있었는데 이 역시 그들이 걱정하는 것이었다.비록 천성당을 제거했지만 감히 방심할 수 없었다.임서우와 곽원희가 언제든지 동성으로 돌아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임서우가 나타나면 그들은 아마 재난에 직면할 것이었다."여러분 안심하세요. 임서우는 풍운문의 일로 걱정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미 소멸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잊지 마세요, 풍운문의 실력은 매우 강합니다!"유태진이 웃었다. 그 말을 듣고 무거운 짐을 벗은 것 같았다. 그들도 당연히 풍운문의 실력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임서우가 아무리 능력이 있다고 해도 풍운문을 뒤엎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자, 다른 생각하지 마세요. 오늘 밤 취하지 않으면 집에 가지 않을 겁니다!"4대 가문의 수장들은 잔을 권하고 마시며 매우 즐겁게 이야기했다.쿵!갑자기 룸의 문이 열리면서 큰 소리가 들렸다.총과 실탄을 장전하고 있던 검찰국 요원들이 들이닥쳐 손에 총기를 들고 4대 가문 수장들을 겨누었다."누구야! 감히 우리를 방해하다니!"유태진이 울부짖었다. 그들은 동성의 패자인데 누가 감히 그들의 룸에 침입하겠는가?검찰 팀장을 비롯한 모든 사람은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하며 말했다."동성 검찰국 팀장입니다. 4대 가문에 비리가 있다는 소식을 접수했습니다. 수사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뭐?"네 사람은 멍해져서 한바탕 발버둥 치려고 했다. 하지만 이
“좋은 소식이 하나 있어요. 동성 4대 가문이 더는 존재하지 않게 됐어요.” 김서윤은 오늘의 신문을 내던지며 말했다. 곽원희가 그 신문을 집어 들어보니 동성 4대 가문이 법을 어기고 규율을 어지럽혀 수색영장이 발급되었다는 뉴스가 눈에 띄었다.대문자만 하게 적힌 신문을 보고 곽원희는 충격에 휩싸였다.‘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임서우가 무슨 수를 썼길래 동성 4대 가문이 하룻밤 사이에 소멸했는지 곽원희는 믿기지 않았다.고민에 빠진 곽원희는 임서우의 정체가 궁금해져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괵원희는 줄곧 임서우의 정체를 밝히려 이곳저곳 수소문 했지만 그의 신원은 여전히 풀지 못한 수수께끼였다. 임서우에 관한 파일은 드레곤 네이션에서 사라진 것처럼 도통 찾아낼 수 없자 그가 더욱 꺼려졌다. “그럼 제가 동성으로 돌아가서 천성당을 다시 일으켜 세워도 돼요?”곽원희가 격양된 어조로 물었다.4대 가문도 법을 어긴 마당에, 그는 다시 동성에서 재기할 수도 있었다.“그럴 필요 없어요. 서우 오빠는 동성에 더이상 지하세력은 필요 없다고 했어요.”“네? 이럴 수가...”곽원희는 흥분되었던 마음이 반쯤 식었다.임서우의 말은 즉 천성당은 다시는 동성으로 돌아갈수 없다는 뜻인걸가?임서우을 도와 풍운문을 상대하다 아끼던 형제들도 잃었는데 결국 끝이 고작 이렇다니, 곽원희는 도저히 넘어가 지지 않았다. 그는 임서우과 맞서 싸우고 싶어졌다!하지만 김서윤의 눈과 마주치자 그는 생각을 접었다.곽원희는 김서윤이 어떤 사람인지 충분히 알고도 남는다. 그가 어떤 움직임이라도 보이면 바로 죽일 것이다.“서우 오빠는 곽원희 씨가 여러모로 애썼다는 걸 알고 있어요. 결과는 아쉽지만 노력은 했기에, 당신이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는 한 당신과 천성당의 남은 부분은 남겨두겠다고 약속했어요.”김서윤은 냉정하게 말했다.곽원희는 그녀의 말을 듣고 아연실색하며 손을 내저었다.“서우님, 감사합니다.”곽원희는 감히 어떠한 욕심도 내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일부 세력만 남아
신수아의 아버지가 신씨 집안에서의 대우가 좋지 않았던 터라 차라리 계열사를 관리하게 하는 것이 더 나았다.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신씨 가문은 정당한 방법으로 발전했기에 꽤 믿음직했다.같은 시각, 주호석은 초라한 몰골로 피범벅이 된 채 서울시 외곽에서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있었다.일전에 성운찬은 주호석에게 천 명의 병사를 데리고 서울시로 향하라 명령했었는데 도중에 음모를 당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수천 명의 병사는 모두 죽고 주호석은 운 좋게 살아남았다.그는 서울시가 이렇게 위험할 곳인 줄 몰랐다. 서울시에 들어서기도 전에 떼 죽임을 당했다.그 와중에 풍운문이 멸망하여 성운찬이 드래곤 네이션 수도로 도망쳤다는 소식을 들은 주호석은 망연자실했다.주호석은 주위를 둘러보며 갈팡질팡해서 완전히 불쌍한 신세가 되어 버렸다.한때 그는 동성 대승각의 도련님이었다. 하지만 임서우 때문에 모든 것이 산산조각이나버렸다.그가 이 지경으로 전락하게 된 것은 모두 임서우 때문이었다.“임서우! 너 나한테 죽었어!”주호석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하지만 지금 임서우에게 복수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는 지금 아무 세력의 힘이라도 빌려야 한다.주호석은 소리를 치고는 지친 몸을 이끌고 미친 듯이 도망갔다.멀지 않은 곳에서 한 특전사가 윤설에게 물었다.“아가씨, 저 사람을 바로 사살할까요?”윤설은 바로 고개를 저었다.그녀는 일찍 서울시로 돌아갔고, 시내의 질서를 유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때 마침 주호석이 병사들을 이끌고 습격하는 걸 발견하고 특전사를 불러 이들을 해결했다.“됐어, 저 사람은 가만히 둬도 아무것도 못 해. 우리는 목적을 달성했으니 내버려둬.”윤설이 말했다.주호석이 도망가도 그녀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런 쓸모없는 놈은 어떤 파장도 일으킬 수 없었다.“귀찮은 일 안 생기게 일단 이곳을 처리하자.”윤설은 바로 특전사에게 명령했다.수십 명의 특전사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산더미처럼 쌓
신수아가 별장에 들어서자 SUV 한 대도 그녀를 뒤따라 들어왔다. “서우 씨, 드디어 돌아온 거에요?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잖아요!”윤설은 임서우한테 윙크를 날리며 그를 반겼다.“좀 자중하세요.”임서우가 눈살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이윽고 그는 SUV에 올라탔다.“왜 이렇게 무섭게 구세요?”윤설은 임서우의 반응에 꽤 놀란 듯 흔들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물론 그녀도 농담일 뿐이지, 드래곤 군신인 임서우를 감히 무례하게 대하지 못했다.윤설은 임서우를 데리고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이 자리에 앉았다.“일은 어떻게 되셨어요?”임서우가 물었다.“다른 병사들은 이미 다 죽여서 처리했는데 주호석이 도망갔어요.”윤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잘했어요. 앞으로도 서울시의 안전을 지켜주세요. 주호석 같은 놈들이 와서 소란을 피우지 못하게 말이죠.”임서우는 말하면서 마주 앉아 있는 윤설을 그윽하게 쳐다보았다.윤설은 얌전하게 머리를 위아래로 끄덕이며 그의 부탁에 응했다.그녀가 이번에 서울시에서 이렇게 오래 활동할 수 있었던 건 임서우 덕분이었기에 그에게 완전 충성하고 있다. 그나마 서울시에서 할 일이라도 있는 그녀가 만약 임서우에 의해 남강으로 쫓겨난다면, 아마 지루해 미칠 것이었다. 바로 그때, 밖에 차 한 대가 또 멈춰 섰다.김서윤은 급히 차에서 내려 카페로 성큼성큼 걸어갔다.대구에서 일을 처리한 뒤 가장 빠른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온 것이다.그녀는 중급 장관 신분이지만 임서우 앞에서는 최대한 공손해져야 했다.“서우 오빠, 분부하신 대로 동성 4대 가문, 천성당 보스와 곽원희는 이제 동성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조치를 해뒀습니다.”“잘했어, 어차피 대구에도 세력이 많으니 곽원희도 쉽게 나서지 못할 거야. 이번 일은 너희들 모두 잘 처리했어.”임서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그들을 칭찬했다.“감사합니다.”김서윤과 윤설은 이구동성으로 그의 칭찬에 회답했다.“참, 내가 한동안 바빴어서 난 좀 쉬어야겠어. 앞으로 서울에 무슨 일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