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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모두가 성운찬이 항복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절대 결과를 뒤집을 수 없었다. 대구 총독까지 나섰으니 풍운문은 반드시 패할 것이었다.

"하하하!”

그런데 이때 성운찬이 고개를 쳐들고 거만하게 웃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임서우 너 나를 속이지 마! 너그럽게 처리한다고? 웃기고 있네. 내가 한 짓은 목숨이 열 개라도 죽이기에 부족해. 지금 내가 투항하는 건 죽는 것과 다를 바 없어!"

성운찬이 욕을 퍼부었다. 그가 풍운문의 문주로 된 후 대구에서 얼마나 나쁜 짓을 했는지 모른다. 성운찬은 절대 항복할 수 없었다. 그의 완고한 모습을 보고 임서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태도가 그 정도로 완고하다면 저를 탓하지 마세요!”

말이 끝나고 임서우는 손을 흔들었다. 그는 수십 명의 특전사에게 포위되었다.

"쏘지 마! 항복할게.”

풍운문의 부하 중 한 명이 소리쳤다. 이 소리와 함께 점점 더 많은 풍운문 부하들이 무기를 던졌다.

"죽이지 마세요, 저는 이미 무기를 버렸습니다.”

"항복합니다.”

...

풍운문 부하들은 모두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았다. 총을 마주하고 그들은 저항할 의욕을 잃고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지 않으면 죽는 길밖에 없었다.

"쓸모없는 인간들! 풍운문에 어떻게 너희들 같이 패기가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 죽어도 뭐 어때? 적에게 투항하는 것을 선택하다니, 치욕이야! 수치스러워!"

성운찬은 풍운문의 부하들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평소에는 하나같이 맹세하더니 지금 모두 본성을 드러냈다. 그들은 고개를 숙이고 할 말이 없었다.

"성운찬, 봤어? 네 부하들은 이미 저항을 포기했는데 여전히 완강히 저항할 거야?"

임서우가 웃으면서 물었다. 성운찬도 깊은 침묵에 빠졌다.

풍운문은 십여 년 동안 대구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지금 순식간에 흩어져 버렸다.

"하하하!”

그는 또 크게 웃었다.

"큭!"

성운찬이 피를 토해냈다. 그의 마음은 달갑지 않았다.

"임서우! 넌 풍운문을 없앨 수 있어! 하지만 나를 굴복시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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