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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여보!"

신수아가 소리쳤다.

그녀는 원래 이곳의 문제가 빨리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을 지체할 줄 몰랐다.

"수아야, 맛있게 먹었어?"

임서우는 돌아서서 다정한 표정으로 신수아를 바라보았다. 이런 임서우의 모습을 본 조훈 부자는 믿을 수 없었다.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였고 지금의 임서우는 너무 부드러워서 아까와는 대조적이었다.

"배부르게 먹었어. 우리 언제 가?"

신수아가 물었다.

"서두르지 않아도 돼. 종업원에게 디저트를 더 달라고 할 테니 천천히 먹어."

임서우가 웃으며 말했다.

"종업원은요?”

임서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밖에서 기다리던 종업원이 걸어 들어왔다. 그녀는 이미 이곳의 상황에 놀라 멍해졌다. 땅바닥에 이미 사람이 가득 누워 하나같이 울부짖고 있다.

가장 경악스러운 일은 조씨네 부자가 아무런 반격도 없이 얻어맞고 이제는 스스로 무릎까지 꿇었다는 것이었다.

대구의 8대 세력 중 하나인 조씨 가문이 말이다. 대구에서 감히 그들을 건드릴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조씨 부자는 설설 기고 있었고 심지어 숨도 못 쉬었다. 조광원이 처음 들어왔을 때의 그런 건방진 모습은 사라져 버렸다.

이때 종업원이 임서우를 다시 보았다.

'이 사람은 도대체 무슨 신분이길래 조씨 부자에게 싸움을 거는 거지? 사는 게 지겨운가?'

"더 필요하신 것은 없으십니까?"

종업원이 객실 밖에 서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여기 디저트랑 과일 있어요? 한 그릇 주세요."

임서우가 말했다.

"네, 잠시만요."

종업원은 재빨리 몸을 돌렸다. 곧 디저트와 쟁반이 식탁에 올려졌다.

"여보, 이거 맛있을 것 같아, 한 입 먹어봐!"

신수아는 작은 케이크를 들고 임서우에게 내밀었다.

"괜찮네."

그는 한 입 베어 물고 만족스럽게 말했다. 임서우와 신수아가 이렇게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조씨 부자의 안색이 점점 나빠졌다. 두 사람은 고개를 숙인 채 임서우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고 감히 어떤 불평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시간이 다 돼가는데 내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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