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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이때 그의 마음속에는 이미 분노가 가득 찼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는 지금 매우 두려워하고 있었다. 임서우가 이렇게 하는 것은 사실 조씨 가문에게 경고하는 것이었다.

"어르신!"

"할아버지!"

조씨네 부자가 조문후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화를 풀 곳이 없다고 생각한 조문후는 조씨 부자를 향해 주먹과 발을 휘둘렀다.

"이 쓸모없는 것들! 맹주님까지 건드리다니, 조씨 가문을 망치려는 거야? 개자식들, 평소에 빈둥빈둥 놀기만 하면서 사고만 치고!"

조문후는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가차 없이 때렸다. 그는 반드시 이 두 놈을 호되게 혼내 주어야 했다. 임서우 마음속의 화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더 좋았다.

만약 임서우가 정말로 조씨 가문을 공격한다면 조씨 가문은 끝장날 것이었다.

'때리지 마세요, 할아버지! 왜 이렇게 잔인하게 하세요! 사타구니가 아직도 아파요!"

"어르신, 때리지 마세요."

조씨네 부자가 한바탕 울부짖자 그들은 끊임없이 애원했다. 한참 후 조문후는 손을 멈추고 숨을 헐떡였다. 그는 나이가 많아서 이런 육체노동도 얼마 버티지 못했다. 조씨 부자는 한스러운 표정으로 바닥에 누워 있었다. 가뜩이나 다쳤는데 온몸이 쑤실 정도로 얻어맞기까지 했다.

'어르신, 설마 미친 건가? 이렇게 세게 때리다니.'

예상치 못한 장면이 펼쳐졌다. 조문후가 쿵 하고 임서우 앞에 무릎을 꿇었다.

"맹주님! 아량을 베풀어 주십시오. 저희와 따지지 마시고요. 제가 반드시 이 부자를 잘 가르치겠습니다."

조문후는 눈물을 글썽이며 후회했다.

"조 어르신,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왜 그러셨어요. 저는 이 일에 개의치 않습니다. 당신이 그들에게 이렇게 모질게 손을 썼는데, 조씨 가문이 정말 대를 잇지 못할까 두렵지 않아요?"

임서우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조문후의 표정이 굳어졌다.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은 이 일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만약 임서우가 진작에 말했더라면, 그 정도로 개의치 않아했다는 것을 알았으면, 그도 이렇게 잔인하게 때리지 않았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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