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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맹주님이 풍운문에 손을 대려 한다는데 그런 일이 있는지요?"

조문후가 조심스럽게 임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확실히 그런 일이 있습니다만, 혹시 어르신께서 이 일에 관심이 있으십니까?"

임서우가 웃었다.

"맞습니다. 조씨 가문도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조문후는 입을 열었다. 그는 비연 보루로 돌아가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마침내 결심을 굳혔다. 이제 조씨 가문에게 선택의 시간이 많지 않으니 다른 가문과 마찬가지로 임서우의 편에 서야 했다.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 가장 어리석은 방법이기 때문이었다. 풍운문에게 몸을 기대는 것도 불가능했다. 결국 풍운문은 다른 가문이 대구에서 살아남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사실 조문후는 싸우지 않고 이런 일에 끼어들고 싶어 했지만 지금 대구의 상황은 순식간에 변해서 조씨 가문이 벙어리인 척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반드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했다.

"어르신, 너무 당돌한 것 아닙니까? 그리고 저도 당신을 믿을 수 없습니다."

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맹주님, 저는 성의를 가지고 왔습니다. 달성군에 호화로운 별장이 하나 있습니다. 면적이 크고 주변 풍경이 아주 좋습니다. 전에 20억에 경매했던 별장이지만 지금 맹주님께 드리겠습니다."

조문후는 주머니에서 표구된 종이 한 장을 꺼내며 말했다.

그것은 별장 소유서였다. 20억짜리 별장을 선물했으니 그의 돈 씀씀이가 매우 헤프다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조문후도 어쩔 수 없었다. 전에 다른 7개 가문에서 이미 임서우에게 선물을 보냈으니 자신도 제대로 된 선물을 보내지 않는다면 임서우가 자신을 돕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문후는 슬픔을 참고 이 별장을 임서우에게 주었다. 그는 손을 뻗어 소유서를 받았다. 비록 손실이 컸지만 조문후가 한 모든 일은 조씨 가문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면 어르신도 우리 진영에 들어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임서우가 웃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조문호는 감격에 겨워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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