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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임서우! 죽이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 시간 낭비하지 마!"

주원호는 임서우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그는 임서우가 자신을 모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행동은 전혀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그냥 주원호를 죽이면 끝나는 일이었다.

"널 죽이는 건 손바닥 뒤집듯 쉬워! 하지만 너 같은 사람을 죽이면 내 손이 더러워져. 네가 저지른 죄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아서 나는 드래곤 네이션에 너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 수치스러워!"

임서우는 주원호를 보며 차갑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주원호는 절망으로 가득 찼다.

"여봐! 임서우를 잡아 검찰국에 넘겨 엄한 벌을 주도록 해. 지금 바로 그를 죽이는 건 너무 주원호를 쉽게 보내버리는 거야. 그의 죄를 전부 공개하고 공개 재판하고 나서 죽여."

임서우가 손을 크게 흔들며 소리쳤다.

특전사 몇 명이 돌진해서 억지로 그를 끌고 갔다. 주원호가 끌려간 후 임서우는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을 보았다. 그의 기세가 무서워서 8대 가문의 수장과 곽원희는 모두 고개를 숙였다. 그들의 손에도 피가 많이 묻었기 때문이었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긴장감으로 바뀌었고 그들은 하나같이 간담이 서늘해졌다.

임서우는 담담하게 웃으며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임서우가 8대 가문이 저지른 나쁜 짓을 모를 리 없었다. 다만 그들이 아직 백성의 이익을 위협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만약 모든 사람을 다 죽이면 드래곤 네이션의 질서가 어지러워질 것이었다.

임서우는 최선을 다해 가장 어두운 세력을 제거하고 드래곤 네이션 백성들이 편안히 살면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할 뿐이었다.

"아버지!"

주원호가 끌려가는 것을 보고 주호석은 그를 불었다. 이 순간, 그의 마음은 절망으로 가득 찼다. 대승각이 완전히 멸망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자신도 혹독한 벌을 받게 될 것이었다. 임서우는 시선을 주호석에게 돌렸다. 임서우의 눈빛을 알아차린 주호석은 온몸이 움찔했고 죽음이 문턱까지 다가왔다고 느꼈다.

"임 수장님,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세요!"

주호석은 임서우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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