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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아버지!"

주원호가 포위된 것을 보고 주호석은 큰소리로 외쳤다.

이때는 이미 대승각의 부하들이 본래의 기세를 잃은 뒤였다. 그들은 여러 세력에게 밀려 점차 패배하고 있었고 심지어 저항을 포기하고 항복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이 광경을 보고 주원호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그도 이미 알고 있었다. 대승각은 완전히 망했다는 것을. 이 사람들이 대승각의 마지막 엘리트 전사들이기 때문이었다. 그들마저도 이 전투에서 거의 다 죽어버렸다.

아마 드래곤 네이션에 앞으로 대승각이라는 이름은 없을 것이다.

"주원호, 아직도 항복하지 않을 건가?"

곽원희 등이 냉담한 얼굴로 물었다. 주원호는 몸부림치며 일어섰다. 그는 둘러서 있는 몇 사람을 보고 소리쳤다.

"곽원희, 내가 만약 당신들의 손에 진다면 어떻게 처리하든 상관없어. 하지만 내 사전에 항복이라는 글자는 없어!"

이때 주원호는 이미 죽을 결심을 했다. 그는 10대 때부터 드래곤 네이션을 돌아다녔고 30대에 풍운문에 가담했으며 50대에 대승각과 함께 동성에 뿌리를 내렸다. 60대에는 대승각 각주가 되어 천성당을 멸망시키기까지 했다.

그와 곽원희는 줄곧 적대적인 관계였다. 예전에 자신한테 패배했었던 사람들에게 진 주원호는 마음이 달갑지 않았다. 차라리 이렇게 죽을지언정 곽원희에게 머리를 숙이고 싶지 않았다.

"주원호, 넌 정말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잘난 척은! 널 죽이는 건 내가 직접 손을 쓸 필요도 없어. 네 운명은 임서우 씨가 정할 거야!"

곽원희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뭐? 임서우도 왔어?"

주원호는 어리둥절했다.

"임 수장님을 뵙습니다!"

곽원희가 먼저 소리를 질렀다.

"임 수장님을 뵙습니다!"

그러자 8대 가문의 권력자들과 모든 부하,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호위병들이 반쯤 무릎을 꿇고 소리쳤다.

후후후!

하늘에서 한바탕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주원호는 캄캄한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이때 밤하늘에 헬리콥터 한 대가 나타났다. 헬리콥터가 공터에 떨어지자 외투를 입은 임서우가 걸어 나왔다.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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