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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3화

조문후 심지어 임서우가 자신의 재앙이라고 의심했다. 그렇지 않다면, 왜 그가 입만 열면 재수 없게 될까?

"어르신, 무슨 일로 이렇게 당황해하십니까?"

곽원희가 석연치 않은 표정으로 물었다.

"맹주님을 찾아볼 일이 있어서요.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조씨 집안에 차를 마시러 올 기회가 있으면 오세요."

조문후가 다급하게 말했다. 곽원희가 대답하기도 전에 그는 바로 호텔로 들어갔다. 곽원희는 조문후의 다급한 모습을 보고 의심스러워했다.

'조문후는 몇 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왜 갑자기 나타나자마자 임서우를 찾는 거지?'

곽원희는 조문후의 당황한 표정을 보고 그도 분명히 임서우에게 부탁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생각을 하자 곽원희가 뜨끔했다. 대구의 여러 가문은 이미 임서우의 편에 섰고 이제 조씨 가문까지 임서우에게 호의를 표한다면 임서우는 대구 8대 가문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곽원희는 감탄했고 임서우의 수법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대구에 온 지 며칠 만에 8대 가문을 그의 편으로 만들고 풍운문을 멸할 준비를 했다. 아마 풍운문조차도 갑자기 임서우라는 인물이 나타날 줄은 몰랐을 것이었다. 풍운문이 이번에 혼 좀 날 것이었다.

곽원희의 그윽한 눈동자에 한 줄기 빛이 스쳐 지나갔다. 원래 그는 부하들을 데리고 가서 동성으로 돌아가 자신의 영토를 되찾으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 생각을 완전히 단념했다. 임서우의 실력 때문에 감히 경거망동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대구 호텔 스위트룸.

"서우 오빠, 천성당이 무너졌는데 나서서 도와주지 않겠습니까? 천성당은 정당한 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서윤이 수상쩍다는 듯이 물었다.

"서윤아, 또 멀리 보질 못하네. 만약 한 세력이 한쪽에 군림한다면 경쟁력이 없는 상태에서 조만간 점점 더 나빠질 거야. 천성당이 두 번째 대승각이 되지 않을 거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어?"

임서우가 싱긋 웃었다. 천성당도 결국 지하세력에서 진화한 것이었다. 게다가 천성당은 분파도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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