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가문의 수장들은 모두 약간 분노하며 말했다. 그들이 보기에 조문후는 겁쟁이였다."됐어요. 조씨 가문 생각을 해도 어찌할 도리가 없어요. 풍운문을 막아낼 궁리부터 합시다. 나중에 조씨 가문을 찾아가도 늦지 않습니다."이상훈이 말했다."참! 맹주님한테서 소식이 있습니까?"오씨 가문의 수장이 물었다. 몇 사람은 기대 섞인 눈으로 이상훈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조문후에게 관심이 없었다. 다만 임서우가 나설지 안 나설지에 대해서 신경 쓰고 있었다. 지금 그들은 이미 풍운문과 사이가 틀어졌기 때문에 만약 임서우가 그들을 돕지 않는다면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멸망일 것이었다."저는 맹주님을 찾아갔고 그는 우리를 반드시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이상훈은 웃으며 말했다.그의 말을 듣고 다른 몇몇 사람들은 무거운 짐을 벗은 듯했다. 임서우가 올 수만 있다면 그들은 걱정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그들은 임서우의 강한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임서우의 주먹은 백호도 막지 못했으니 임서우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었다.이 씨네 별장 밖에 갑자기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많이 나타났는데 이 사람들은 모두 대승각의 옛 부서들이었다. 주원호는 불빛이 환한 이씨 가문의 별장을 바라보았다. 그는 지금 원망으로 가득 차서, 발산할 데가 없었다. 성운찬은 대성각 옛 부서를 데리고 대구 8대 가문을 상대하라고 했다. 성운찬의 마음이 얼마나 악랄한가? 그의 계략을 주원호가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 그는 대승각을 완전히 망하게 하고 대승각의 남은 부하들이 전멸한 후에야 나서려고 했다. 어쨌든 최후의 승자는 성운찬이었다. 주원호는 반항을 원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성운찬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성운찬을 건드렸다가는 대승각의 마지막 세력은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었다."아버지! 문주님께서 내부 소식을 알려주셨는데 이번에 대구 8대 가문에 조씨 집안이 나서지 않았대요."주호석이 말했다. 주호석은 의기양양했다. 그는 지금 풍운문의 장로로서 지위가 비범했다. 이번에 8대 가문을
"아버지! 이번엔 제가 앞장서겠습니다."주호석이 먼저 나서서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을 통해 성운찬의 주목을 더 받고 싶어 했다."좋아, 하지만 조심해."주원호는 담담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분수가 있습니다."주호석이 흥분해서 말했다."나와 함께 이씨 가문을 점령하고 이 가문의 수장들을 생포하자! 이씨 집안의 모든 물건은 당신들이 가져가도 돼!"주호석이 팔을 흔들며 소리쳤다."돌진해!""죽여!""앞으로!"대승각의 부하들이 미친 듯이 돌진했다. 대승각이 동성을 탈출한 후, 그 부하들은 모두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모두가 남의 집에 얹혀살면서 마음속의 화를 풀 수 없었다. 이런 기회는 매우 드물어서 그들은 두 눈을 부릅뜨고 모두 힘을 발휘할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순간 별장 밖은 불빛이 하늘로 치솟고 함성이 천지를 뒤흔들었다. 숨어있던 이씨 가문의 고수들은 갑작스러운 소리에 즉각 반응했다."누군가 습격했어요!"한바탕 고함이 울리자 이씨 가문 전체가 불안해졌다. 별장에 앉아 있던 이상훈 등이 소파에서 벌떡 일어섰다."밖에서 많은 적들이 공격을 시작했습니다!"이씨 가문의 하인이 이상훈에게 달려가 다급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모든 사람의 안색이 침울해졌다."이상훈 씨! 가만히 있어야 하나요?"모두가 이상훈의 다음 답변을 고대하고 있었다."상대방이 이미 찾아왔는데 우리가 반격하지 않으면 너무 억울합니다. 싸우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이상훈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엄숙하게 말했다. 그러고는 이상훈도 뛰쳐나갔다. 다른 사람들도 따라갔다. 지금 확실히 물러설 곳이 없었다."죽여!""돌진!"이씨 가문의 별장 정원은 이미 싸움판으로 되었다. 대승각의 부하들과 이씨 가문의 싸움꾼들은 이미 서로 싸우고 있었다."주원호! 왜 너야!"주원호가 앞장서는 것을 보고 이상훈은 어리둥절했다. 그들은 모두 왜 풍운문의 사람이 공격하러 온 것이 아니라 주원호가 대승각의 부하들을 데리고 왔는지 의아해했다. 그러자 몇 대 가문의 분노가 치
"하하하! 자, 있는 사람들 다 죽여 주마!"그의 얼굴에 음흉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주원호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는 듯했고 그의 기운은 순식간에 치솟았다.후천대사!주원호의 강한 기세에 이상훈 등은 어리둥절했다.쿵!강한 바람이 스쳐 지나갔다. 순식간에 여러 명이 부딪혔다.주원호가 후천대사인 것은 맞지만 이상훈 등도 화경의 정점에 이르렀기에 그는 당분간 우세를 점할 수 없었다."이런 좋은 일이 있는데 저를 부르지 않다뇨. 저도 왔습니다!"위기일발의 시각에 조씨 가문의 수장인 조문후가 부하들을 이끌고 나타났다."조 영감, 드디어 오셨군요!"이상훈은 갑자기 나타난 조문후를 보고 기뻐했다."하하하! 대구의 가문끼리 당연히 서로 도와야죠. 위험에 처해 있는데 제가 어찌 수수방관할 수 있겠습니까?"조문후가 크게 웃었다.그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주원호를 향해 달려갔다. 조문후가 나타난 것을 보고 주원호의 안색이 더욱 나빠졌다.지금 이 사람들과 싸워도 이길 수 없는데 조문후까지 오면 막아낼 수 없을 것 같았다.과연 2라운드도 안 돼서 주원호는 버텨내지 못했다. 그의 이마에 핏줄이 불거졌다. 조씨 가문의 출현으로 대승각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주원호의 마음은 약간 동요했다. 계속 싸우면 대승각은 전멸할 것이었다."철수!"주원호는 손을 크게 휘두르며 서둘러 몸을 돌려 철수했다."도망가지 못하게 해! 잡아!"주원호가 도망치려 하자 이상훈이 소리쳤다.주원호의 실력이 그들보다 위에 있었기 때문에 만약 주원호가 도망치고 싶어 한다면 그들 몇 사람은 막을 수 없었다."재수가 없는 셈 치자, 하지만 이 일은 끝나지 않았어!"주원호가 독설을 내던졌다."모든 대승각 부하들은 당장 철수해!"한창 싸우고 있었던 주호석도 그 말을 듣고 소홀히 할 수 없었다."주원호, 도망치려고? 이미 늦었어."저 멀리서 누군가가 소리쳤다.주원호가 눈을 가늘게 뜨고 보더니 순식간에 얼굴이 파래지면서 말했다."곽원희, 네가 왜 여기 있어!"곽원희는 부하들을 데리고 달려
"아버지!"주원호가 포위된 것을 보고 주호석은 큰소리로 외쳤다.이때는 이미 대승각의 부하들이 본래의 기세를 잃은 뒤였다. 그들은 여러 세력에게 밀려 점차 패배하고 있었고 심지어 저항을 포기하고 항복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이 광경을 보고 주원호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그도 이미 알고 있었다. 대승각은 완전히 망했다는 것을. 이 사람들이 대승각의 마지막 엘리트 전사들이기 때문이었다. 그들마저도 이 전투에서 거의 다 죽어버렸다.아마 드래곤 네이션에 앞으로 대승각이라는 이름은 없을 것이다."주원호, 아직도 항복하지 않을 건가?"곽원희 등이 냉담한 얼굴로 물었다. 주원호는 몸부림치며 일어섰다. 그는 둘러서 있는 몇 사람을 보고 소리쳤다."곽원희, 내가 만약 당신들의 손에 진다면 어떻게 처리하든 상관없어. 하지만 내 사전에 항복이라는 글자는 없어!"이때 주원호는 이미 죽을 결심을 했다. 그는 10대 때부터 드래곤 네이션을 돌아다녔고 30대에 풍운문에 가담했으며 50대에 대승각과 함께 동성에 뿌리를 내렸다. 60대에는 대승각 각주가 되어 천성당을 멸망시키기까지 했다.그와 곽원희는 줄곧 적대적인 관계였다. 예전에 자신한테 패배했었던 사람들에게 진 주원호는 마음이 달갑지 않았다. 차라리 이렇게 죽을지언정 곽원희에게 머리를 숙이고 싶지 않았다."주원호, 넌 정말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잘난 척은! 널 죽이는 건 내가 직접 손을 쓸 필요도 없어. 네 운명은 임서우 씨가 정할 거야!"곽원희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뭐? 임서우도 왔어?"주원호는 어리둥절했다."임 수장님을 뵙습니다!"곽원희가 먼저 소리를 질렀다."임 수장님을 뵙습니다!"그러자 8대 가문의 권력자들과 모든 부하,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호위병들이 반쯤 무릎을 꿇고 소리쳤다.후후후!하늘에서 한바탕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주원호는 캄캄한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이때 밤하늘에 헬리콥터 한 대가 나타났다. 헬리콥터가 공터에 떨어지자 외투를 입은 임서우가 걸어 나왔다. 이 순간
"임서우! 죽이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 시간 낭비하지 마!"주원호는 임서우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그는 임서우가 자신을 모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행동은 전혀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그냥 주원호를 죽이면 끝나는 일이었다."널 죽이는 건 손바닥 뒤집듯 쉬워! 하지만 너 같은 사람을 죽이면 내 손이 더러워져. 네가 저지른 죄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아서 나는 드래곤 네이션에 너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 수치스러워!"임서우는 주원호를 보며 차갑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주원호는 절망으로 가득 찼다."여봐! 임서우를 잡아 검찰국에 넘겨 엄한 벌을 주도록 해. 지금 바로 그를 죽이는 건 너무 주원호를 쉽게 보내버리는 거야. 그의 죄를 전부 공개하고 공개 재판하고 나서 죽여."임서우가 손을 크게 흔들며 소리쳤다.특전사 몇 명이 돌진해서 억지로 그를 끌고 갔다. 주원호가 끌려간 후 임서우는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을 보았다. 그의 기세가 무서워서 8대 가문의 수장과 곽원희는 모두 고개를 숙였다. 그들의 손에도 피가 많이 묻었기 때문이었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긴장감으로 바뀌었고 그들은 하나같이 간담이 서늘해졌다.임서우는 담담하게 웃으며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임서우가 8대 가문이 저지른 나쁜 짓을 모를 리 없었다. 다만 그들이 아직 백성의 이익을 위협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만약 모든 사람을 다 죽이면 드래곤 네이션의 질서가 어지러워질 것이었다.임서우는 최선을 다해 가장 어두운 세력을 제거하고 드래곤 네이션 백성들이 편안히 살면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할 뿐이었다."아버지!"주원호가 끌려가는 것을 보고 주호석은 그를 불었다. 이 순간, 그의 마음은 절망으로 가득 찼다. 대승각이 완전히 멸망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자신도 혹독한 벌을 받게 될 것이었다. 임서우는 시선을 주호석에게 돌렸다. 임서우의 눈빛을 알아차린 주호석은 온몸이 움찔했고 죽음이 문턱까지 다가왔다고 느꼈다."임 수장님,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세요!"주호석은 임서우 앞에
대구의 모든 사람이 주원호가 체포된 것을 알았고 그의 범죄도 대중에게 알려졌다.결국 주원호가 총살되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 소식을 들은 동성 백성들은 꽹과리와 북을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그들은 마침내 이날을 기다렸다.풍운문 본당, 주호석은 무릎을 꿇고 흐느꼈다."문주님, 아버지의 원수를 갚아 주십시오.”주호석은 자신의 아버지 주원호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무너져 내릴 것 같았다.성운찬은 얼굴이 새파래졌다. 이건 그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주원호는 대승각의 부하들을 이끌고 8대 가문을 공격했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대승각의 각주였던 주원호의 결말은 더욱 처참했다.성운찬의 마음은 갑자기 쓸쓸해졌다. 그는 다시 한번 임서우가 얼마나 강한지를 깨달았다.이제 대구의 가문들이 모두 임서우의 편으로 되었기 때문에 임서우를 공격하기는 더 어려워졌다.성운찬은 마음을 다잡고 오열하는 주호석을 보며 말했다."먼저 일어나, 내가 아버지의 복수를 도와줄게.”"감사합니다.”주호석이 공손히 말했다. 그는 의지할 곳이 없어서 풍운문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성운찬은 옆에 있는 서주형을 돌아보며 주호석을 외면했다. 이제 주호석은 더 이상 가치가 없었다."서주형."성운찬의 말이 떨어졌다.구석에 있던 야차가 나와서 공손히 말했다."네, 문주님!”"임서우에게 무슨 움직임이 있어?"성운찬이 물었다."임서우가 이미 명령을 내렸으니 이틀 뒤 풍운문을 공격할 것입니다!"서주형 대답했다.'이럴 수가!'탁!'맑은 소리가 들려오면서 성운찬은 옆에 있는 꽃병을 깨뜨렸다. 임서우같은 데릴사위가 감히 풍운문을 공격하겠다고 큰소리를 치다니. 이건 날 모욕하는 거야. 풍운문의 주인은 안중에도 없는 거지.'"개자식! 풍운문에 손을 댄다고? 그럼 난 그의 본가를 처리하겠어!"성운찬이 분노하며 말했다."주호석!”성운찬은 주호석을 쳐다보았다."네!”그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즉시 공손하게 대답했다."천명의 엘리트를 줄게. 서울시로 가서 임서우의 장인어른이 있
"들어오라고 해."임서우가 말했다."네!"김서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뒤이어 양복 차림에 올백 머리를 한 중년 남자가 들어왔다."대구 총독 호금준이 드래곤 킹을 뵙습니다!"호금준이 공손히 말했다. 그리고는 90도 인사를 했다.그는 이미 임서우의 신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구 총독으로서도 임서우 앞에서 거드름을 피워야 했다.임서우는 드래곤 군신으로 신분이 존귀했기 때문에 그는 감히 그의 앞에서 행패를 부릴 수 없었다. 임서우가 군대를 이끌고 전장에 출정하여 명성이 자자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드래곤 네이션의 전 국민 누가 모르겠는가."호 총독님, 이번에 갑자기 당신을 부른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임서우가 호금준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김 장관님께서 대강 말해주셔서 알고 있습니다. 드래곤 킹께서 풍운문을 처리하시려 한다고요?"호금준이 공손히 말했다. 대구 총독으로서 어떻게 대구의 상황을 모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능력이 부족했기에 풍운문은 항상 그의 걱정거리였다. 그의 곁에는 대단한 고수들이 없었기에 풍운문을 멸망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임서우의 출현으로 희망이 보였다."네. 이틀 후 남쪽 세력과 대구 세력을 이끌고 풍운문을 포위 공격할 것입니다. 다만 풍운문은 대구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남은 적들이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지금 당장 모든 부하들을 소집하여 풍운문 본당을 포위하도록 해주세요."임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호금준이 대답했다."그럼 여긴 됐으니까 내려가서 준비하세요."임서우가 손을 흔들었다."네, 드래곤 킹!"호금준은 순순히 물러났다."서우 오빠, 믿을 만한 사람입니까?"호금준이 가는 것을 보며 김서윤이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호금준의 아버지 대는 드래곤 네이션에 큰 공로를 세운 사람이고 대를 이어 총독 자리에 올랐으니 나는 호금준을 믿어. 하지만 그래도 좀 경계하는 것이 좋아. 반드시 풍운문을 점령해야 해."임서우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네!"
각 세력이 파죽지세로 대답했다."임 수장님께 아뢰옵니다! 풍운문의 첫 번째 병력을 퇴각시켰습니다!""임 수장님께 아뢰옵니다! 곧 풍운문 본당에 들어갈 것입니다!"이겼다는 말과 함께 뭇사람의 기세가 세차졌다."임 수장님, 총공격을 할 때가 왔습니다."8대 가문의 수장인과 곽원희 등의 시선이 일제히 임서우에게 쏠렸다. 그들은 임서우의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풍운문을 없애는 건 작은 일이었고 언급할 가치도 없었다."가자! 내가 성운찬 손 좀 보고 올게!"풍운문 본당을 바라보며 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모든 사람이 기뻐했다. 임서우의 발걸음을 따라 풍운문 본당으로 향했다. 풍운문 본당은 유례없는 곤경에 빠졌다. 풍운문의 부하들은 기세가 크게 꺾였고 많은 사람들이 싸울 마음이 사라졌다. 풍운문은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이렇게 많은 세력과 맞설 수 없었다."문주님! 더 이상 버틸 수 없습니다!""문주님! 다른 대책은 없습니까? 이러다 망합니다!""그렇습니다. 문주님, 빨리 철수합시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본당 안의 모든 사람이 매우 혼란스러웠다.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 서둘러 대피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성운찬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풍운문이 참패했다. 이 속도는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불과 두 시간 만에 풍운문은 저항력을 잃었다. 여러 세력의 포위에 풍운문은 막아내기 어려웠다."닥쳐!"성운찬이 일어서서 고함을 질렀다. 본당은 빠르게 조용해졌다. 모두들 고개를 숙이고 숨도 쉬지 못했다."내 풍운문을 멸망시키려 하다니! 꿈도 꾸지 마, 도망은 더더욱 풍운문 스타일이 아니야. 모든 사람들은 나와 함께 죽을 때까지 맞서 싸우도록!"성운찬이 팔을 흔들며 소리쳤다. 그 말을 듣고 사람들의 안색이 더없이 나빠졌다. 그들은 풍운문 아래에서 근심 걱정 없는 생활을 누리고 있었지만 오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