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가문의 수장들은 모두 약간 분노하며 말했다. 그들이 보기에 조문후는 겁쟁이였다."됐어요. 조씨 가문 생각을 해도 어찌할 도리가 없어요. 풍운문을 막아낼 궁리부터 합시다. 나중에 조씨 가문을 찾아가도 늦지 않습니다."이상훈이 말했다."참! 맹주님한테서 소식이 있습니까?"오씨 가문의 수장이 물었다. 몇 사람은 기대 섞인 눈으로 이상훈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조문후에게 관심이 없었다. 다만 임서우가 나설지 안 나설지에 대해서 신경 쓰고 있었다. 지금 그들은 이미 풍운문과 사이가 틀어졌기 때문에 만약 임서우가 그들을 돕지 않는다면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멸망일 것이었다."저는 맹주님을 찾아갔고 그는 우리를 반드시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이상훈은 웃으며 말했다.그의 말을 듣고 다른 몇몇 사람들은 무거운 짐을 벗은 듯했다. 임서우가 올 수만 있다면 그들은 걱정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그들은 임서우의 강한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임서우의 주먹은 백호도 막지 못했으니 임서우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었다.이 씨네 별장 밖에 갑자기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많이 나타났는데 이 사람들은 모두 대승각의 옛 부서들이었다. 주원호는 불빛이 환한 이씨 가문의 별장을 바라보았다. 그는 지금 원망으로 가득 차서, 발산할 데가 없었다. 성운찬은 대성각 옛 부서를 데리고 대구 8대 가문을 상대하라고 했다. 성운찬의 마음이 얼마나 악랄한가? 그의 계략을 주원호가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 그는 대승각을 완전히 망하게 하고 대승각의 남은 부하들이 전멸한 후에야 나서려고 했다. 어쨌든 최후의 승자는 성운찬이었다. 주원호는 반항을 원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성운찬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성운찬을 건드렸다가는 대승각의 마지막 세력은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었다."아버지! 문주님께서 내부 소식을 알려주셨는데 이번에 대구 8대 가문에 조씨 집안이 나서지 않았대요."주호석이 말했다. 주호석은 의기양양했다. 그는 지금 풍운문의 장로로서 지위가 비범했다. 이번에 8대 가문을
"아버지! 이번엔 제가 앞장서겠습니다."주호석이 먼저 나서서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을 통해 성운찬의 주목을 더 받고 싶어 했다."좋아, 하지만 조심해."주원호는 담담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분수가 있습니다."주호석이 흥분해서 말했다."나와 함께 이씨 가문을 점령하고 이 가문의 수장들을 생포하자! 이씨 집안의 모든 물건은 당신들이 가져가도 돼!"주호석이 팔을 흔들며 소리쳤다."돌진해!""죽여!""앞으로!"대승각의 부하들이 미친 듯이 돌진했다. 대승각이 동성을 탈출한 후, 그 부하들은 모두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모두가 남의 집에 얹혀살면서 마음속의 화를 풀 수 없었다. 이런 기회는 매우 드물어서 그들은 두 눈을 부릅뜨고 모두 힘을 발휘할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순간 별장 밖은 불빛이 하늘로 치솟고 함성이 천지를 뒤흔들었다. 숨어있던 이씨 가문의 고수들은 갑작스러운 소리에 즉각 반응했다."누군가 습격했어요!"한바탕 고함이 울리자 이씨 가문 전체가 불안해졌다. 별장에 앉아 있던 이상훈 등이 소파에서 벌떡 일어섰다."밖에서 많은 적들이 공격을 시작했습니다!"이씨 가문의 하인이 이상훈에게 달려가 다급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모든 사람의 안색이 침울해졌다."이상훈 씨! 가만히 있어야 하나요?"모두가 이상훈의 다음 답변을 고대하고 있었다."상대방이 이미 찾아왔는데 우리가 반격하지 않으면 너무 억울합니다. 싸우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이상훈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엄숙하게 말했다. 그러고는 이상훈도 뛰쳐나갔다. 다른 사람들도 따라갔다. 지금 확실히 물러설 곳이 없었다."죽여!""돌진!"이씨 가문의 별장 정원은 이미 싸움판으로 되었다. 대승각의 부하들과 이씨 가문의 싸움꾼들은 이미 서로 싸우고 있었다."주원호! 왜 너야!"주원호가 앞장서는 것을 보고 이상훈은 어리둥절했다. 그들은 모두 왜 풍운문의 사람이 공격하러 온 것이 아니라 주원호가 대승각의 부하들을 데리고 왔는지 의아해했다. 그러자 몇 대 가문의 분노가 치
"하하하! 자, 있는 사람들 다 죽여 주마!"그의 얼굴에 음흉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주원호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는 듯했고 그의 기운은 순식간에 치솟았다.후천대사!주원호의 강한 기세에 이상훈 등은 어리둥절했다.쿵!강한 바람이 스쳐 지나갔다. 순식간에 여러 명이 부딪혔다.주원호가 후천대사인 것은 맞지만 이상훈 등도 화경의 정점에 이르렀기에 그는 당분간 우세를 점할 수 없었다."이런 좋은 일이 있는데 저를 부르지 않다뇨. 저도 왔습니다!"위기일발의 시각에 조씨 가문의 수장인 조문후가 부하들을 이끌고 나타났다."조 영감, 드디어 오셨군요!"이상훈은 갑자기 나타난 조문후를 보고 기뻐했다."하하하! 대구의 가문끼리 당연히 서로 도와야죠. 위험에 처해 있는데 제가 어찌 수수방관할 수 있겠습니까?"조문후가 크게 웃었다.그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주원호를 향해 달려갔다. 조문후가 나타난 것을 보고 주원호의 안색이 더욱 나빠졌다.지금 이 사람들과 싸워도 이길 수 없는데 조문후까지 오면 막아낼 수 없을 것 같았다.과연 2라운드도 안 돼서 주원호는 버텨내지 못했다. 그의 이마에 핏줄이 불거졌다. 조씨 가문의 출현으로 대승각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주원호의 마음은 약간 동요했다. 계속 싸우면 대승각은 전멸할 것이었다."철수!"주원호는 손을 크게 휘두르며 서둘러 몸을 돌려 철수했다."도망가지 못하게 해! 잡아!"주원호가 도망치려 하자 이상훈이 소리쳤다.주원호의 실력이 그들보다 위에 있었기 때문에 만약 주원호가 도망치고 싶어 한다면 그들 몇 사람은 막을 수 없었다."재수가 없는 셈 치자, 하지만 이 일은 끝나지 않았어!"주원호가 독설을 내던졌다."모든 대승각 부하들은 당장 철수해!"한창 싸우고 있었던 주호석도 그 말을 듣고 소홀히 할 수 없었다."주원호, 도망치려고? 이미 늦었어."저 멀리서 누군가가 소리쳤다.주원호가 눈을 가늘게 뜨고 보더니 순식간에 얼굴이 파래지면서 말했다."곽원희, 네가 왜 여기 있어!"곽원희는 부하들을 데리고 달려
"아버지!"주원호가 포위된 것을 보고 주호석은 큰소리로 외쳤다.이때는 이미 대승각의 부하들이 본래의 기세를 잃은 뒤였다. 그들은 여러 세력에게 밀려 점차 패배하고 있었고 심지어 저항을 포기하고 항복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이 광경을 보고 주원호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그도 이미 알고 있었다. 대승각은 완전히 망했다는 것을. 이 사람들이 대승각의 마지막 엘리트 전사들이기 때문이었다. 그들마저도 이 전투에서 거의 다 죽어버렸다.아마 드래곤 네이션에 앞으로 대승각이라는 이름은 없을 것이다."주원호, 아직도 항복하지 않을 건가?"곽원희 등이 냉담한 얼굴로 물었다. 주원호는 몸부림치며 일어섰다. 그는 둘러서 있는 몇 사람을 보고 소리쳤다."곽원희, 내가 만약 당신들의 손에 진다면 어떻게 처리하든 상관없어. 하지만 내 사전에 항복이라는 글자는 없어!"이때 주원호는 이미 죽을 결심을 했다. 그는 10대 때부터 드래곤 네이션을 돌아다녔고 30대에 풍운문에 가담했으며 50대에 대승각과 함께 동성에 뿌리를 내렸다. 60대에는 대승각 각주가 되어 천성당을 멸망시키기까지 했다.그와 곽원희는 줄곧 적대적인 관계였다. 예전에 자신한테 패배했었던 사람들에게 진 주원호는 마음이 달갑지 않았다. 차라리 이렇게 죽을지언정 곽원희에게 머리를 숙이고 싶지 않았다."주원호, 넌 정말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잘난 척은! 널 죽이는 건 내가 직접 손을 쓸 필요도 없어. 네 운명은 임서우 씨가 정할 거야!"곽원희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뭐? 임서우도 왔어?"주원호는 어리둥절했다."임 수장님을 뵙습니다!"곽원희가 먼저 소리를 질렀다."임 수장님을 뵙습니다!"그러자 8대 가문의 권력자들과 모든 부하,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호위병들이 반쯤 무릎을 꿇고 소리쳤다.후후후!하늘에서 한바탕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주원호는 캄캄한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이때 밤하늘에 헬리콥터 한 대가 나타났다. 헬리콥터가 공터에 떨어지자 외투를 입은 임서우가 걸어 나왔다. 이 순간
"임서우! 죽이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 시간 낭비하지 마!"주원호는 임서우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그는 임서우가 자신을 모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행동은 전혀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그냥 주원호를 죽이면 끝나는 일이었다."널 죽이는 건 손바닥 뒤집듯 쉬워! 하지만 너 같은 사람을 죽이면 내 손이 더러워져. 네가 저지른 죄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아서 나는 드래곤 네이션에 너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 수치스러워!"임서우는 주원호를 보며 차갑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주원호는 절망으로 가득 찼다."여봐! 임서우를 잡아 검찰국에 넘겨 엄한 벌을 주도록 해. 지금 바로 그를 죽이는 건 너무 주원호를 쉽게 보내버리는 거야. 그의 죄를 전부 공개하고 공개 재판하고 나서 죽여."임서우가 손을 크게 흔들며 소리쳤다.특전사 몇 명이 돌진해서 억지로 그를 끌고 갔다. 주원호가 끌려간 후 임서우는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을 보았다. 그의 기세가 무서워서 8대 가문의 수장과 곽원희는 모두 고개를 숙였다. 그들의 손에도 피가 많이 묻었기 때문이었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긴장감으로 바뀌었고 그들은 하나같이 간담이 서늘해졌다.임서우는 담담하게 웃으며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임서우가 8대 가문이 저지른 나쁜 짓을 모를 리 없었다. 다만 그들이 아직 백성의 이익을 위협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만약 모든 사람을 다 죽이면 드래곤 네이션의 질서가 어지러워질 것이었다.임서우는 최선을 다해 가장 어두운 세력을 제거하고 드래곤 네이션 백성들이 편안히 살면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할 뿐이었다."아버지!"주원호가 끌려가는 것을 보고 주호석은 그를 불었다. 이 순간, 그의 마음은 절망으로 가득 찼다. 대승각이 완전히 멸망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자신도 혹독한 벌을 받게 될 것이었다. 임서우는 시선을 주호석에게 돌렸다. 임서우의 눈빛을 알아차린 주호석은 온몸이 움찔했고 죽음이 문턱까지 다가왔다고 느꼈다."임 수장님,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세요!"주호석은 임서우 앞에
대구의 모든 사람이 주원호가 체포된 것을 알았고 그의 범죄도 대중에게 알려졌다.결국 주원호가 총살되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 소식을 들은 동성 백성들은 꽹과리와 북을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그들은 마침내 이날을 기다렸다.풍운문 본당, 주호석은 무릎을 꿇고 흐느꼈다."문주님, 아버지의 원수를 갚아 주십시오.”주호석은 자신의 아버지 주원호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무너져 내릴 것 같았다.성운찬은 얼굴이 새파래졌다. 이건 그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주원호는 대승각의 부하들을 이끌고 8대 가문을 공격했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대승각의 각주였던 주원호의 결말은 더욱 처참했다.성운찬의 마음은 갑자기 쓸쓸해졌다. 그는 다시 한번 임서우가 얼마나 강한지를 깨달았다.이제 대구의 가문들이 모두 임서우의 편으로 되었기 때문에 임서우를 공격하기는 더 어려워졌다.성운찬은 마음을 다잡고 오열하는 주호석을 보며 말했다."먼저 일어나, 내가 아버지의 복수를 도와줄게.”"감사합니다.”주호석이 공손히 말했다. 그는 의지할 곳이 없어서 풍운문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성운찬은 옆에 있는 서주형을 돌아보며 주호석을 외면했다. 이제 주호석은 더 이상 가치가 없었다."서주형."성운찬의 말이 떨어졌다.구석에 있던 야차가 나와서 공손히 말했다."네, 문주님!”"임서우에게 무슨 움직임이 있어?"성운찬이 물었다."임서우가 이미 명령을 내렸으니 이틀 뒤 풍운문을 공격할 것입니다!"서주형 대답했다.'이럴 수가!'탁!'맑은 소리가 들려오면서 성운찬은 옆에 있는 꽃병을 깨뜨렸다. 임서우같은 데릴사위가 감히 풍운문을 공격하겠다고 큰소리를 치다니. 이건 날 모욕하는 거야. 풍운문의 주인은 안중에도 없는 거지.'"개자식! 풍운문에 손을 댄다고? 그럼 난 그의 본가를 처리하겠어!"성운찬이 분노하며 말했다."주호석!”성운찬은 주호석을 쳐다보았다."네!”그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즉시 공손하게 대답했다."천명의 엘리트를 줄게. 서울시로 가서 임서우의 장인어른이 있
"들어오라고 해."임서우가 말했다."네!"김서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뒤이어 양복 차림에 올백 머리를 한 중년 남자가 들어왔다."대구 총독 호금준이 드래곤 킹을 뵙습니다!"호금준이 공손히 말했다. 그리고는 90도 인사를 했다.그는 이미 임서우의 신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구 총독으로서도 임서우 앞에서 거드름을 피워야 했다.임서우는 드래곤 군신으로 신분이 존귀했기 때문에 그는 감히 그의 앞에서 행패를 부릴 수 없었다. 임서우가 군대를 이끌고 전장에 출정하여 명성이 자자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드래곤 네이션의 전 국민 누가 모르겠는가."호 총독님, 이번에 갑자기 당신을 부른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임서우가 호금준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김 장관님께서 대강 말해주셔서 알고 있습니다. 드래곤 킹께서 풍운문을 처리하시려 한다고요?"호금준이 공손히 말했다. 대구 총독으로서 어떻게 대구의 상황을 모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능력이 부족했기에 풍운문은 항상 그의 걱정거리였다. 그의 곁에는 대단한 고수들이 없었기에 풍운문을 멸망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임서우의 출현으로 희망이 보였다."네. 이틀 후 남쪽 세력과 대구 세력을 이끌고 풍운문을 포위 공격할 것입니다. 다만 풍운문은 대구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남은 적들이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지금 당장 모든 부하들을 소집하여 풍운문 본당을 포위하도록 해주세요."임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호금준이 대답했다."그럼 여긴 됐으니까 내려가서 준비하세요."임서우가 손을 흔들었다."네, 드래곤 킹!"호금준은 순순히 물러났다."서우 오빠, 믿을 만한 사람입니까?"호금준이 가는 것을 보며 김서윤이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호금준의 아버지 대는 드래곤 네이션에 큰 공로를 세운 사람이고 대를 이어 총독 자리에 올랐으니 나는 호금준을 믿어. 하지만 그래도 좀 경계하는 것이 좋아. 반드시 풍운문을 점령해야 해."임서우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네!"
각 세력이 파죽지세로 대답했다."임 수장님께 아뢰옵니다! 풍운문의 첫 번째 병력을 퇴각시켰습니다!""임 수장님께 아뢰옵니다! 곧 풍운문 본당에 들어갈 것입니다!"이겼다는 말과 함께 뭇사람의 기세가 세차졌다."임 수장님, 총공격을 할 때가 왔습니다."8대 가문의 수장인과 곽원희 등의 시선이 일제히 임서우에게 쏠렸다. 그들은 임서우의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풍운문을 없애는 건 작은 일이었고 언급할 가치도 없었다."가자! 내가 성운찬 손 좀 보고 올게!"풍운문 본당을 바라보며 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모든 사람이 기뻐했다. 임서우의 발걸음을 따라 풍운문 본당으로 향했다. 풍운문 본당은 유례없는 곤경에 빠졌다. 풍운문의 부하들은 기세가 크게 꺾였고 많은 사람들이 싸울 마음이 사라졌다. 풍운문은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이렇게 많은 세력과 맞설 수 없었다."문주님! 더 이상 버틸 수 없습니다!""문주님! 다른 대책은 없습니까? 이러다 망합니다!""그렇습니다. 문주님, 빨리 철수합시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본당 안의 모든 사람이 매우 혼란스러웠다.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 서둘러 대피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성운찬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풍운문이 참패했다. 이 속도는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불과 두 시간 만에 풍운문은 저항력을 잃었다. 여러 세력의 포위에 풍운문은 막아내기 어려웠다."닥쳐!"성운찬이 일어서서 고함을 질렀다. 본당은 빠르게 조용해졌다. 모두들 고개를 숙이고 숨도 쉬지 못했다."내 풍운문을 멸망시키려 하다니! 꿈도 꾸지 마, 도망은 더더욱 풍운문 스타일이 아니야. 모든 사람들은 나와 함께 죽을 때까지 맞서 싸우도록!"성운찬이 팔을 흔들며 소리쳤다. 그 말을 듣고 사람들의 안색이 더없이 나빠졌다. 그들은 풍운문 아래에서 근심 걱정 없는 생활을 누리고 있었지만 오늘부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