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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핸드폰 너머의 조훈은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멍했다. 조광원이 이미 큰 사고를 쳤기 때문이었다.

"말 안 해? 벙어리냐?"

조문후는 조훈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더욱 분노했다.

"아빠! 광원이는 저와 함께 있고 우리는 강남 레스토랑에 있어요."

조훈은 전전긍긍하며 말했다.

"뭐라고? 지금 이 시간인데. 나가서 마음껏 먹고 마시고 있어? 당장 돌아와. 집에 뭐나 다 있는데 뭐 하러 밖에서 먹어?"

조문후는 화가 치밀었다. 그가 화가 난 원인은 이 부자가 못났기 때문이었다.

"아버지! 저희가 좀 곤란해졌어요."

조훈은 허탈했다.

"무슨 문제라도 생겼나."

조문후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잡혀서 중상을 입었어요."

조훈이 소리쳤다.

"어?"

주문후는 흔들의자에서 일어섰다. 그의 몸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옆에 있던 집사는 깜짝 놀랐다. 조문후가 겸손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조씨 가문은 절대 남에게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누가 감히 그렇게 대담해! 지금 당장 사람을 보내서 그 나쁜 놈을 죽여버릴 거야!"

조문후가 이를 갈며 말했다.

"임서우입니다."

조훈이 대답했다.

"임서우?"

조문후가 그의 말을 반복했다. 그의 마음도 약간 조마조마해졌다. 설마 그 사람은 아니겠지?

"방금 맹주로 추대된 임서우 말입니다."

조문후는 벼락을 맞은 것 같은 충격에 휩싸였다.

'두 쓸모없는 인간들이라고는. 하필 다른 사람도 아닌 임서우를 건드렸다고?'

이런 인물 앞에서 다른 사람이 피하기도 바빴다.

'못난 놈들이 피하기는커녕 먼저 건드리다니.'

조문후는 주저앉았다. 옆에 서 있는 집사는 뭔가 석연치 않다.

'무슨 일이길래 어르신이 이렇게 추태를 부리시지?'

"이 못난 놈들아, 당장 임서우에게 무릎 꿇고 사죄해. 그러면서 내가 갈 때까지 기다려!"

조문후가 매섭게 말했다. 그러고는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차 준비해! 강남 호텔로 가!"

조문후가 집사에게 말했다.

"사람을 부를 필요가 있습니까?"

집사가 전전긍긍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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