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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임서우! 능력이 있으면 기다려! 네 맹주라는 직위는 명목상의 직위일 뿐이야. 대구 조씨 가문을 건드리면 죽는다!"

조훈은 임서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독살스럽게 말했다.

"하하하! 독설만 할 줄 알아?"

임서우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큰소리만 치는 걸 누가 못한다고. 조훈의 얼굴에 놀라움이 스쳤다. 그는 임서우가 자신을 얕잡아 본다는 것을 알았다.

이어 자리에 앉은 임서우는 조훈 부자를 보며 말했다.

"아직 너희를 살려줄 사람 있어? 있으면 불러와. 내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어. 10분만 더 시간을 줄게."

이 말을 들은 조훈은 어리둥절했다. 이 일을 어르신께 말씀드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

"10분 후에도 없으면 기어나가."

임서우가 살기를 드러내며 매섭게 말했다.

"잠깐만! 전화 한 통만 할게!"

그러자 조훈은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듯 소리쳤다. 폐인처럼 기어나가는 걸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체면이 말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조훈도 임서우가 미치광이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맹주가 될 수 있는 걸 보니 실력이 좀 있는 것 같았다. 여기까지 생각한 조훈은 매섭게 조광원을 힐끗 째려보았다.

'이런 인물을 건드려서 나도 함께 화를 입게 하다니. 이 일이 해결되면 이 못난 놈을 꼭 혼내줘야 해.'

조광원은 아버지의 눈빛을 보고 허탈해했다. 그는 이미 거의 폐인으로 되었다. 나중에 여자를 보면 아무 반응이 없을지도 모른다. 조광원은 단지 빨리 병원에 가서 응급처치하고 싶을 뿐이었다. 어쩌면 치료될 수 있는 희망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어 핸드폰을 꺼내 조씨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었다.

비연옥은 조씨 집안의 정원이었다. 조문후는 정원을 돌며 나른하게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광원 놈은 어디 갔지?"

조문후가 집사를 보며 물었다.

"큰 도련님은 혼자 뛰쳐나가서 노는 것 같습니다."

집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노리개 같은 놈!"

조문후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는 이미 아들 조훈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손자 조광원에게 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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