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큰 소리가 나더니 대머리 남자가 카운터를 내려쳤다.클럽 안에서 즐기던 남녀들은 모두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들은 모두 경악하며 대머리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뭘 봐! 대승각의 일이니까 상관없는 사람들은 얼른 꺼져.”대머리 남자가 소리를 질렀다.“아!”순간 비명이 잇달아 터졌다.클럽 안의 사람들이 사방으로 도망갔다.“이런 정신 나간 놈들이 감히 육씨 가문의 업장에 와서 행패를 부려? 동성에서 육씨 가문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몰라?”그 순간 클럽 안으로 수십 명의 사람들이 달려들었다.“다 죽여버려.”대머리 남자는 육씨 가문의 부하들이 나타난 걸 보고 아무 말도 없이 바로 명령을 내렸다.“죽여!”두 무리의 사람들은 함성을 지르며 서로 엉켜 싸우기 시작했다.모두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가운데 클럽 안으로 사복을 입은 특전사 세 명이 나타났다.그들의 표정은 차가웠고 아주 엄숙한 상태였다.클럽에 들어서자마자 그들은 아무 말도 없이 날카로운 칼을 손에 쥐고 달려 나갔다.이 세 명의 특전사들은 마치 저승사자처럼 대승각의 사람들을 죽였다. 대승각의 부하는 특전사들의 상대가 되지 않았기에 모두 죽거나 다쳤다.“당신들 뭐 하는 사람들이야? 우리 정체를 알아? 우리는 대승각의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알았으면 쓸데없는 일에 상관하지 말고 꺼져.”대머리 남자가 멈칫하더니 특전사들에게 외쳤다.하지만 특전사들은 아예 그를 신경 쓰지도 않았다.그들은 여전히 손에 들린 날카로운 칼을 휘두르며 사람들을 베었다.“그렇게 죽고 싶다면 말리지 않을게.”대머리 남자가 큰 소리를 내며 칼을 들고 달려왔다.“아!”그러자 처참한 비명이 들려왔다.단 한 번의 움직임으로 순간 대머리 남자의 목에서 피가 솟구쳤다.그는 죽기 전까지 믿기 어려웠다.모든 일이 너무 갑작스럽게 벌어져서 그는 반응할 시간도 없었다.원래 이 작전은 무조건 이기는 것이었는데 특전사들의 등장으로 상황이 반전되었다.대머리 남자의 죽음으로 인해 대승각의 부하들은 모두 겁에 질렸다.육
말을 마치고 그의 얼굴이 잔인하게 변했다“죽여.”그런 다음 주원호는 명령을 내렸다.5천 명의 대승각 부하들이 동시에 달려갔다.펑! 펑!갑자기 주위의 조명이 커지더니 한순간에 밤이 낮처럼 밝아졌다.5천 명의 대승각 부하들이 전부 어리둥절해하며 그 자리에 얼어붙었고, 당황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뚜벅뚜벅.깔끔하고 묵직한 발걸음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마치 땅마저 흔들리는 것 같았다.다음 순간 동서남북에서 검은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유씨 가문 저택 밖에 사람들이 가득 모였다.거의 수만 명의 사람들이 유씨 가문 저택의 주위에서 나타나 대승각의 모든 사람을 포위했다.“이건...”이런 장면에 대승각의 부하들은 충격을 받았다.그들은 단숨에 유씨 가문을 무너뜨릴 생각이었지만 이것이 함정이었을 줄은 몰랐다.“각주님, 뭔가 잘못됐습니다. 저희가 함정에 빠졌습니다.”김경만이 외쳤다.주원호의 표정이 굳어졌다. 상황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하하하, 주 각주.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굵은 웃음소리가 울렸다.4대 가문의 수장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났다.그들은 미소를 지으며 주원호를 바라보았다.4대 가문은 위기를 해결하고 대승각을 끝내버리기 위해 가문의 모든 힘을 동원했다.이 수만 명의 사람들은 거의 각 가문에서 정성껏 키운 고수들이었다.“당신들이 이런 수를 쓸지는 예상 못 했네. 감히 날 함정에 빠트려? 하지만 이 사람들이 자네들 가문 전력의 전부이지? 이렇게 힘을 한 곳에 집중시키면 자기들 구역을 빼앗길까 봐 두렵지 않아?”주원호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이곳에는 수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마도 4대 가문의 전체 인력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구역에는 사람이 없는 것이 분명했다.4대 가문이 여기서 성공하더라도 그들은 자기들의 구역과 산업을 대부분 점령당할 것이다.이 소식이 퍼져나간다면 동성의 다른 세력들이 결코 눈뜨고 지켜만 보지 않을 것이었다. 그들도 4대 가문의 구역을 빼앗으려고
대승각도 4대 가문도 이번 전투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패배하는 쪽은 동성에서 완전히 힘을 잃게 될 것이다.양측은 이미 싸우기 시작했다.모두 살기로 빨갛게 물든 눈을 하고서는 손에 쇠 파이프나 칼 같은 무기를 휘두르며 사투를 벌였다.“죽어!”“아!”비명이 사람들 사이에서 울려 퍼졌다.주원호의 표정이 점차 어두워졌다.대승각에서 모두 엘리트 부하들만 데려왔는데 이번에는 상대의 인수가 너무 많았다. 몰매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대승각의 부하들이 무적은 아니었다.엄청난 전력 차이로 대승각의 부하들이 연달아 쓰러졌다.원래 주원호의 계획대로라면 일부분의 부하들이 4대 가문의 구역을 점령하고 그의 지휘 아래 5천 명의 정예 부하들로 4대 가문을 무너뜨리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주원호가 예상하지 못한 것은 4대 가문이 함정을 판 것이었다.“각주님, 상황이 우리에게 불리합니다. 우선 철수 하시죠. 그렇지 않으면 전멸할 수도 있습니다.”김경만이 참담한 얼굴로 말했다.주원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무조건 이긴다는 자신감으로 부하들을 이끌고 왔는데 이대로 도망치기에는 아쉬웠다.그리고 대승각이 패배했다는 소식이 퍼져나간다면 이후에 동성에서 발을 붙이기 어려울까 봐 두려웠다.“조금만 더 기다려 봐. 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어.”주원호는 이를 악물었다.전투는 계속되었고 사상자는 점점 더 많아졌다.이미 바닥은 피로 뒤덮여 있었다.양측 모두 눈빛에 살기가 가득했다.“어서 이놈들을 죽여야 해. 대승각의 지원군들이 도착하면 우리로는 부족할 수도 있어.”“그래, 대승각은 동성의 독재자나 다름없었어. 그들의 부하들이 더 많을 수 있다. 만약 다른 놈들이 소식을 듣고 온다면 우리가 막을 수 없을지도 몰라.”“모두 망설이지 말고 죽여. 이 전쟁에서 패배하면 앞을 동성에 4대 가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거야.”육지원이 부하들에게 외쳤다.지금 상황은 극도로 긴장되어 있어 짧은 시간 안에 승부를 보기는 어려웠다.“뭐 하고 있어? 우리 가문의 중요한
“즉시 철수하라.”비록 주원호는 아쉬웠지만 이렇게 모험할 수는 없었다. 이 사람들은 대승각을 지키는 중심이었다. 만약 전부 목숨을 잃게 된다면 대승각은 끝장이었다.말이 떨어지자 대승각의 부하들은 사방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김경만은 목숨 걸고 주원호를 보호하며 후퇴했다.“저놈들이 도망친다. 어서 막아. 오늘 주원호를 반드시 죽여야 해.”유태진은 도망치는 주원호를 발견하고 큰 목소리로 외쳤다.“죽여.”4대 가문의 부하들은 대승각의 각주가 도망치는 것을 보고 바로 그에게 달려들었다.멀지 않은 곳의 빌딩 꼭대기에 두 명의 형체가 보였다.“서우 오빠, 주원호가 도망치려는데 제가 나가서 막을까요?”김서윤이 물었다.“아니, 주원호는 아직 쓸모가 있어. 잠시 죽이지 마.”임서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날 밤 임서우와 김서윤은 그곳에서 전투를 지켜보았다.그러나 두 사람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주원호는 임서우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임서우의 진짜 목표는 동성의 모든 악의 세력의 뿌리를 뽑는 것이었다.현재로서 가장 좋은 방법은 동성의 세력들이 서로를 죽이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들이 목숨 걸고 싸우고 있을 때 임서우가 나서서 해결하면 귀찮은 일이 줄어 들었다.“지금 곽원희에게 연락해. 천성당이 나설 때가 되었다고.”임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예.”김서윤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림자사이로 사라졌다.임서우는 고개를 들고 하늘에 밝게 뜬 달을 바라보았다.오늘 밤 대승각은 반드시 무너져야 한다.대승각.주원호는 그의 부하들과 함께 겨우 도망쳐 돌아왔다.오늘 밤의 전쟁으로 대승각은 막대한 사상자가 생겼다.5천 명의 엘리트 부하들이 천 명도 채 남지 않았다.4대 가문의 구역을 접수하러 간 부하들도 돌아오지 않았다.이번 전쟁으로 인해 대승각의 지배적인 지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각주님, 앞으로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김경만이 무거운 얼굴로 물었다.탕!주원호도 무거운 얼굴로 앞에 놓여 있는 금실녹나무로 된 테이블을 내리쳤
"아!"바깥에서 비명이 터져 나오는 것을 듣기만 해도 절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각주님, 그들의 부하가 너무 많아서 버틸 수 없습니다!”대승각 제자 한 명이 온몸에 피투성이가 되어 뛰어 들어왔다. 말이 끝나자 그 사람은 온몸을 떨며 핏기가 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이를 본 주원호의 안색은 더욱 험악해졌다."각주님, 빨리 철수합시다. 지금 철수하지 않으면 늦어요!"김경만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지금 이 상황에 갈 곳이 있을 리가."주원호는 울고 웃었다."대구로 가요. 문주님을 찾아갑시다! 문주님은 반드시 우리를 도와줄 거예요!"김경만이 소리쳤다."대구?"주원호는 어리둥절했다."너희들 어디도 갈 생각하지 마.”폭음과 함께 곽원희가 4대 가문의 상주를 거느리고 쳐들어왔다."주원호! 죽음이 코앞에 닥쳤는데 어서 항복해!"유태진은 주원호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웃었다."각주님, 빨리 철수하세요. 내가 뒤처리할게요."김경만은 유태진 등이 쳐들어오는 것을 보고 대뜸 소리쳤다."경만!"주원호가 소리쳤다."각주님, 멍하니 있지 마세요. 빨리 가요! 더 천천히 가면 늦어요! 저는 나이가 들어서 죽음도 아깝지 않아요. 당신만 살아계신다면 우리 대승각은 반드시 재기할 수 있습니다!"김경만이 초조하게 말했다. 그는 이미 죽을 결심을 하고 있다.주원호의 눈시울이 점차 붉어졌다.김경만은 십여 년 동안 그를 따라다니며 온 힘을 다했지만, 결국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도 버리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너희들, 각주를 밀착 경호하여 철수하라!"김경민 남은 백 명의 대승각 엘리트 전사들에게 말했다."예!"명령을 들은 백 명의 엘리트 전사들이 주위를 옹호하며 후퇴하기 시작했다."반드시 살아야 해."주원호는 아쉬운 듯 김경만을 쳐다보았다.김경만의 안색이 변했다. 남기로 선택한 이상 그는 살아서 떠날 생각이 없었다."각주님, 어서 가십시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습니다!"김경만은 한마디를 남기고 유태진 등을 향해 돌진했다.
"윽!"단 한 번의 기술로 김경만은 안색이 어두워지고 미간을 찌푸리고 오랫동안 피를 토해냈다.그는 힘을 조금도 남기지 않았지만 후천대사의 실력은 자신과 너무 달랐다.그러나 김경만은 물러설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는 입가의 피를 한 번 닦고 다시 달려들었다. 이것을 본 곽원희의 얼굴에 살의가 보였다.그는 김경만이 주원호를 위해 시간을 끌면서 주원호가 도망갈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만들려고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주제넘게!" 곽원희는 핏줄이 드러날 정도로 힘껏 내리쳤다. 몇 분 후 김경만은 참혹하게 죽었다.이때 4대 가문의 권력자들도 잇달아 돌아왔다."벌써 돌아오다니, 주원호는?"곽원희가 경악했다."원희 씨, 주원호는 후천대사였어요. 우리는 이미 전력을 다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어요. 주원호는 도망가 버렸어요."4대 집안 수장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그들 네 사람은 모두 화경이었는데 후천대사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었다. 주원호가 도망갔다는 소식에 곽원희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주원호는 힘이 세기 때문에 만약 그가 동성을 탈출한다면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것이었다. 곽원희는 김경만의 시체를 보면서 생각했다. 이 늙은이가 필사적으로 버티지 않았더라면 그는 틀림없이 주원호를 도망가지 못하게 막을 수 있었을 것이었다."곽원희 씨, 지금 주원호가 도망쳤으니 우리의 다음 계획은 무엇이죠?"유태진이 물었다."대승각은 이미 멸망했고, 주원호 혼자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대승각의 남아있는 적들을 모두 제거하는 것입니다!"곽원희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네!"4대 가문의 권력자는 자기 부하를 거느리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곽원희는 주원호의 호랑이 의자를 보며 천천히 걸어 올라가 앉았다."하하하! 이제부터 동성은 내 천성당의 것이 될 거야!"곽원희는 소리 내 웃었다.전에는 대승각이 천성당을 짓누르는 꼴이었으나 이번에는 천성당이 마침내 돌아왔다. 곽원희가 득의양양해하고 있을 때 그의 앞에 그림자 하나가 나타났다.
주씨 가문의 별장 밖.주원호는 낭패하기 짝이 없었다.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도망쳤지만 그는 홀로 남았다. 나머지 대승각 부하들은 모두 전사했다.주씨 가문 별장 대문을 보고 주원호는 곧장 뛰어 들어갔다."아버지! 왜 이렇게 풀이 죽었어요?"침대에서 쉬고 있던 주호석은 아버지가 돌아오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물었다."헛소리 그만하고 당장 나와. 여기서 나가자."주원호는 다급하게 말했다.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그는 아들을 버리지 않았다. 주호석은 그의 외아들이었고 그도 주호석을 혼자 동성에 남겨두고 싶지 않았다. 일단 자신이 떠나면, 주씨 가문의 모든 사람이 재앙을 당하게 될 것이고 주호석은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었다."아버지, 무슨 일이에요? 왜 이렇게 급해요? 어디 가는 거예요?"주호석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그는 임서우에게 걷어차여 목숨을 잃을 뻔했기 때문에 지금도 집에서 쉬고 있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조금 더 늦으면 죽을 거야."주원호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주호석을 번쩍 들어 올렸다."아버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봐요."주호석은 아버지가 이렇게 긴장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대승각이 멸망했으니 아마 천성당과 4대 가문의 수장들이 이미 오고 있을 거야."주원호가 비참하게 말했다.주호석은 놀라기 그지없었다.'대승각이 멸망했다고? 그럴 리가. 엊그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어떻게 하룻밤 사이에 멸망할 수 있지? 대승각은 동성의 패권자인데 이렇게 쉽게 무너진다고?'그러나 주호석은 아버지의 낭패한 모습과 몸에 묻은 핏자국을 보았고 이 소식이 사실임을 확신했다. 대승각이 전멸할 것을 생각하니 주호석의 가슴엔 섬뜩함이 밀려왔다.그가 동성에서 제멋대로 날뛰는 이유는 대승각이 뒷받침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대승각이 없어지면 그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계속 동성에 남으면 죽게 될 것이 뻔했다."아버지, 우리 도망가요? 어디로요?"주호석이 초조하게 물었다."한 군데 갈 수 있어,
이 광경을 보고 주호석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알고 보니 이미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었다."멍하니 있지 말고 배에 타!"주원호가 얼떨떨한 주호석을 향해 소리쳤다."네, 네!"주호석도 게을리하지 않고 곧바로 요트에 몸을 실었다.주원호가 돌아서서 보니 어둠 속의 동성은 불빛이 환하고 번화하기 그지없었다. 언제 동성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주원호는 돌아서서 이를 악물고 요트에 시동을 걸었다.달빛 속에 수면 위에 잔잔한 물결이 일었고 요트는 점점 멀어져 불빛 속으로 사라졌다.그와 동시에 두 개의 그림자가 부두에 서서 멀어져 가는 요트를 바라보고 있다."서우 오빠, 왜 그냥 주원호를 처리하지 않는 거죠?"김서윤이 의심스럽다는 듯이 물었다."그는 이미 상갓집 개인데 뭐 하러 그래. 먼저 서둘러 동성의 골칫거리를 해결하자. 게다가 서울시에도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임서우가 웃으면서 말했다.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였고 임서우의 결정을 따랐다."가자! 동성 일부터 해결하자."임서우는 이렇게 말하며 돌아섰고 김서윤이 뒤를 따랐다.화양 엔터테인먼트 응접실 안에서 곽원희는 안절부절못하며 임서우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이미 한 시간을 기다렸지만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았다.곽원희가 안절부절못할 때 응접실 문이 열리고 임서우와 김서윤이 들어섰다."임서우 씨를 뵙습니다!"곽원희는 임서우가 나타나자 공손하게 말했다."무슨 일 있어요?"임서우가 자리에 앉으며 물었다."서우 씨, 대승각의 부하들은 이미 모조리 소멸시켰어요. 하지만 주원호 부자를 잡지 못한 것은 유감입니다."곽원희는 약간 긴장한 표정으로 대답했다."됐어요. 지금 상황에서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도망갔으면 도망간 대로 둡시다."임서우는 의자에 기대어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곽원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 역시 주원호 부자가 어떻게 도망쳤는지 몰랐고 이 일로 임서우가 화를 낼까 봐 두려워했다. 하지만 임서우의 표정을 보니 주원호 부자를 전혀 대수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