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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주씨 가문의 별장 밖.

주원호는 낭패하기 짝이 없었다.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도망쳤지만 그는 홀로 남았다. 나머지 대승각 부하들은 모두 전사했다.

주씨 가문 별장 대문을 보고 주원호는 곧장 뛰어 들어갔다.

"아버지! 왜 이렇게 풀이 죽었어요?"

침대에서 쉬고 있던 주호석은 아버지가 돌아오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물었다.

"헛소리 그만하고 당장 나와. 여기서 나가자."

주원호는 다급하게 말했다.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그는 아들을 버리지 않았다. 주호석은 그의 외아들이었고 그도 주호석을 혼자 동성에 남겨두고 싶지 않았다. 일단 자신이 떠나면, 주씨 가문의 모든 사람이 재앙을 당하게 될 것이고 주호석은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었다.

"아버지, 무슨 일이에요? 왜 이렇게 급해요? 어디 가는 거예요?"

주호석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는 임서우에게 걷어차여 목숨을 잃을 뻔했기 때문에 지금도 집에서 쉬고 있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조금 더 늦으면 죽을 거야."

주원호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주호석을 번쩍 들어 올렸다.

"아버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봐요."

주호석은 아버지가 이렇게 긴장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대승각이 멸망했으니 아마 천성당과 4대 가문의 수장들이 이미 오고 있을 거야."

주원호가 비참하게 말했다.

주호석은 놀라기 그지없었다.

'대승각이 멸망했다고? 그럴 리가. 엊그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어떻게 하룻밤 사이에 멸망할 수 있지? 대승각은 동성의 패권자인데 이렇게 쉽게 무너진다고?'

그러나 주호석은 아버지의 낭패한 모습과 몸에 묻은 핏자국을 보았고 이 소식이 사실임을 확신했다. 대승각이 전멸할 것을 생각하니 주호석의 가슴엔 섬뜩함이 밀려왔다.

그가 동성에서 제멋대로 날뛰는 이유는 대승각이 뒷받침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대승각이 없어지면 그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계속 동성에 남으면 죽게 될 것이 뻔했다.

"아버지, 우리 도망가요? 어디로요?"

주호석이 초조하게 물었다.

"한 군데 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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