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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아!"

바깥에서 비명이 터져 나오는 것을 듣기만 해도 절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각주님, 그들의 부하가 너무 많아서 버틸 수 없습니다!”

대승각 제자 한 명이 온몸에 피투성이가 되어 뛰어 들어왔다. 말이 끝나자 그 사람은 온몸을 떨며 핏기가 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이를 본 주원호의 안색은 더욱 험악해졌다.

"각주님, 빨리 철수합시다. 지금 철수하지 않으면 늦어요!"

김경만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지금 이 상황에 갈 곳이 있을 리가."

주원호는 울고 웃었다.

"대구로 가요. 문주님을 찾아갑시다! 문주님은 반드시 우리를 도와줄 거예요!"

김경만이 소리쳤다.

"대구?"

주원호는 어리둥절했다.

"너희들 어디도 갈 생각하지 마.”

폭음과 함께 곽원희가 4대 가문의 상주를 거느리고 쳐들어왔다.

"주원호! 죽음이 코앞에 닥쳤는데 어서 항복해!"

유태진은 주원호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웃었다.

"각주님, 빨리 철수하세요. 내가 뒤처리할게요."

김경만은 유태진 등이 쳐들어오는 것을 보고 대뜸 소리쳤다.

"경만!"

주원호가 소리쳤다.

"각주님, 멍하니 있지 마세요. 빨리 가요! 더 천천히 가면 늦어요! 저는 나이가 들어서 죽음도 아깝지 않아요. 당신만 살아계신다면 우리 대승각은 반드시 재기할 수 있습니다!"

김경만이 초조하게 말했다. 그는 이미 죽을 결심을 하고 있다.

주원호의 눈시울이 점차 붉어졌다.

김경만은 십여 년 동안 그를 따라다니며 온 힘을 다했지만, 결국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도 버리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너희들, 각주를 밀착 경호하여 철수하라!"

김경민 남은 백 명의 대승각 엘리트 전사들에게 말했다.

"예!"

명령을 들은 백 명의 엘리트 전사들이 주위를 옹호하며 후퇴하기 시작했다.

"반드시 살아야 해."

주원호는 아쉬운 듯 김경만을 쳐다보았다.

김경만의 안색이 변했다. 남기로 선택한 이상 그는 살아서 떠날 생각이 없었다.

"각주님, 어서 가십시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습니다!"

김경만은 한마디를 남기고 유태진 등을 향해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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