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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방금 일어난 일 때문에 권용하는 겁에 질려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더 이상 동성에서 버틸 수가 없었다.

“하지만...”

백윤아는 머뭇거렸다.

화양 엔터테인먼트가 문을 닫는다면 그녀는 더 이상 있을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외부에는 그녀가 주호석을 화나게 했다는 소문이 퍼져 그 어떤 회사도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톱스타에서 B급 연예인으로 내려오거나 심지어 연예계에서 완전히 퇴출당할 수도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 회사를 내 와이프에게 팔아요.”

임서우가 갑자기 말했다.

“네?”

권용하는 놀라며 물었다.

신수아 조차 임서우가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할 줄은 몰랐다.

“내 와이프가 남한 그룹의 대표에요. 지금 동성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해서 마침 회사가 필요했거든요.”

임서우가 말했다.

“그런데...”

권용하가 머뭇거렸다.

“당신들이 주호석을 건드렸으니 주호석은 당신들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그럼 이 회사도 끝이에요.”

“아까 그 찌질이가요? 그놈이 다시 내 앞에 나타나면 내가 반드시 병신으로 만들어 줄 거예요.”

임서우가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권용하는 멈칫했다. 이 정도로 대승각의 도련님을 비하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임서우 뿐일 것이었다.

“1,000억 어때요? 당신 회사를 인수하는 비용으로 충분하죠?”

임서우는 열 손가락을 펼친 뒤 고개를 돌려 신수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기는 어떻게 생각해?”

신수아는 별 의견이 없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에 남한 그룹은 동성에서도 사업을 확장할 것이다. 1,000억이라는 투자금은 남한 그룹한테 아무것도 아니었다.

1,000억?

이 숫자를 들은 권용하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사실 화양 엔터테인먼트는 그만한 가치가 없었다. 톱스타인 백윤아를 키워내지 못했다면 그들의 회사는 문을 닫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임서우가 입을 열자마자 1,000억을 부르니 너무 의외였다.

“왜요? 너무 적어요?”

신수아는 아무 말도 없는 권용하를 보고 물었다.

“안 적습니다. 안 적어요.”

권용하가 다급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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