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37화

바닥에 누워있던 육성준은 후회하기 짝이 없었다. 밑천도 못 찾은 데다가 팔 한쪽도 망가졌다.

임서우는 멍하니 서 있는 쌍칼을 보며 몇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어, 전...”

쌍칼은 임서우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멍해졌다.

"이런 우연이? 네 보스가 죽어서 지금 이 두 쓸모없는 인간들을 위해서 일하는 거야?"

임서우가 웃었다.

쌍칼은 마음속의 두려움을 꾹 참으려고 했지만 그의 손은 여전히 떨렸다.

"걱정하지 마. 오늘은 너에게 손을 대지 않을 테니까 이 두 가지 폐기물을 데려가. 내 구역이 더러워지지 않게."

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쌍칼은 얼떨떨했다. 임서우가 공격할 생각이 없다고?

"의외라고 생각하지 마. 나는 단지 여러 번 내 손에 패배한 사람은 내가 손을 쓸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임서우가 다시 웃으며 말했다.

쌍칼은 전에 없던 치욕을 느꼈다. 알고 보니 임서우는 자신을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이었다. 그는 복수를 원했고 임서우를 죽이려 했다. 하지만 그는 그럴 실력이 되지 못했다. 쌍칼은 더 이상 머물지 않고 주호석과 육성준을 데리고 서둘러 그곳을 떠났다. 임서우가 생각을 바꿔서 그에게도 손을 댈까 봐 두려웠다.

"서우 오빠, 왜 저 사람들을 그냥 죽이지 않았어요?"

김서윤이 석연치 않은 듯 물었다.

"그냥 죽여버리면 얼마나 지루해."

임서우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권용하와 백윤아는 아직도 충격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주호석이 사람을 데리고 트집을 잡으러 왔다가 이렇게 허겁지겁 가 버렸다.

권용하는 임서우가 주호석의 복수를 막아내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그의 걱정은 괜한 것이었다.

하지만, 임서우는 이제 대승각뿐만 아니라 4대 가문 중 하나인 육씨 가문에게 미움을 샀다. 권용하는 임서우가 도대체 어떤 신분이길래 동성의 큰 세력에 대해 이렇게 두려울 것이 없는지 궁금했다.

"앞으로 임서우 씨에게 의지하겠습니다."

권용하가 공손히 말했다. 그는 이미 임서우와 신수아를 위해 일하기로 결심했다.

똑같이 놀란 건 백윤아였는데 그녀는 자기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