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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

신수아가 정확하게 추측할 줄이야, 임서우는 어이가 없었다. 이 일은 신수아가 임서우에 대한 오해를 더 심해지게 했다.

"네가 일에 전념하고 있는 것 같아서 방해하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밖에 나가서 전화를 받은 거야."

임서우가 설명했다.

"핸드폰 꺼내, 내가 직접 찾아봐야지. 넌 나한테 숨기는 게 있어."

신수아가 손을 내밀며 말했다.

그녀는 지금 자신의 눈과 귀만 믿고 있었다. 임서우가 자신을 배신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통화기록이 아직 남아있으니 신수아가 핸드폰을 가져오면 분명 볼 수 있을 것이었다.

"윤설이야."

더는 숨길 수 없다는 걸 알고 임서우가 털어놓았다.

"윤설? 널 만나러 특별히 서울까지 온 그 예쁘게 생긴 이성 전우 맞아?"

'이성'이라는 말을 강조하면서 신수아가 물었다. 그녀는 윤설에 대한 인상이 매우 깊었다.

"맞아. 회사 아래층에 수상한 사람들이 있다고 알려줬어. 너에게 안 좋은 짓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아!"

그는 숨기지 않고 진실을 말했다.

"어? 날 속인 건 아니지? 왜 이유도 없이 나를 노려?"

신수아가 반신반의하며 물었다.

"여보, 내가 어떻게 널 속일 수 있겠어. 이런 일로 농담 안 해."

임서우가 심각하게 말했다.

"지난번 납치를 당하면서 트라우마가 생겼어."

지난번 납치 장면이 떠오른 신수아는 몸을 떨었다.

"걱정하지 마. 내가 있으니까 어떻게 할 수 없을 거야."

임서우가 가슴팍을 치며 말했다.

"또 큰소리치지. 그래도 조심하는 게 좋겠어."

신수아는 임서우를 째려보고는 말했다. 이전과 같은 일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았다. 임서우는 신수아를 데리고 사무실을 나와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회사 1층에 도착하자마자 이건우가 말했다.

"서우 형, 수아 누나. 지금 보고드릴 일이 있어요. 회사 아래층에 주차된 차 몇 대가 매우 의심스러워요. 제가 사람들을 데리고 쫓아낼까요?"

"괜찮아. 내가 처리할게."

임서우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건우가 수상한 차들을 발견한 건 꽤 의외였다. 이건우의 관찰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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