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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허진혜의 말을 들은 뒤 임서우는 기분이 매우 안 좋았다. 훌륭한 소녀가 이렇게 망가졌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웠다.

“정은이네는 정말 평범한 가정이야. 정은이는 외동딸이고. 전에 정은이네 집에 갔었는데 치료비 때문에 생활 형편이 많이 어려워지셨더라고. 내가 도와주려고 해도 정은이네 부모님은 진짜 범인이 내가 아니란 걸 아시니까 내 돈은 받지도 않으셨어.”

허진혜가 이렇게 많은 것을 얘기하는 건 단지 임서우 앞에서 마음을 털어놓고 싶을 뿐이었다.

“임예준, 그 나쁜 놈이 여자애의 인생을 그렇게 만들고 가족들까지 뿔뿔이 흩어지게 했어.”

허진혜는 자기가 도와줄 수 없기에 더욱 슬퍼했다.

얘기를 들은 임서우와 김서윤은 너무 화가 나서 지금 당장 임예준 그 나쁜 놈을 잡아 죽여버리고 싶었다.

이때 밖에서 직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죄송합니다. 밖에 갑자기 VIP 손님들이 오셔서 이룸에서 식사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죄송하지만 룸을 바꿔주시겠습니까?”

그 말을 들은 임서우와 김서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왜죠? 우리가 먼저 왔는데요. 우리가 VIP가 아니라서 그런가요? 그럼, 지금 바로 여기 골드 회원 카드를 만들죠.”

김서윤이 일어서서 말했다.

그녀 자신도 준급 장관이었고 드래곤 킹인 임서우도 함께 있는데 그들의 신분이면 충분히 VIP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하지만 갑작스러운 일이라서요. 지금 도착하신 분들의 신분이 너무 높아서 저희가 감히 거절할 수 없습니다.”

직원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그녀도 임서우와 함께 온 이들이 보통 신분의 사람들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은 선착순이죠. 이룸은 우리가 먼저 와서 이미 주문까지 마쳤어요. 지금 우리를 보고 룸을 바꾸라는 건 당신들 5성급 호텔 서비스에 걸맞은 태도인가요?”

김서윤이 조금 화를 내며 말했다.

실제로 그들이 룸을 바꾼다면 그녀 옆에 있는 드래곤 킹의 체면이 너무 깎이는 일이었다.

“저... 양해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저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직원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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