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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공금을 멋대로 써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임서우가 따져 물었다.

임예준은 임서우를 아예 무시해 버렸다. 그는 임서우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히죽 웃으면서 옆에 있던 허진혜에게 말했다.

“허진혜 선생님, 이 사람은 누구예요? 혹시 남자 친구인가요?”

“입 다물어. 이 사람은 내 학생이야. 헛소리하지 마.”

허진혜는 화를 내며 말했다.

“아, 학생이었군요. 전 선생님이 외로움을 참지 못하고 아무 남자나 만나는 줄 알았네요.”

임예준은 비릿하게 웃으며 말했다.

“말조심해.”

허진혜는 화가 나고 수치스러웠다.

“선생님, 선생님은 이렇게나 예쁘신데 왜 남자 친구를 찾지 않는 거죠?”

임예준은 허진혜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내가 남자 친구를 찾든, 찾지 않든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허진혜가 차갑게 대꾸했다.

임예준의 눈빛은 너무도 불순했다. 그는 계속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정말 아쉽네요. 제가 남자 친구가 되어줄까요? 그러면 선생님도 외롭지는 않을 텐데. 저랑 만나면 선생님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해요.”

임예준은 변태처럼 허진혜를 바라보았다.

“천박하구나. 낯짝도 참 두껍네. 꿈 깨!”

허진혜는 결국 참다못해 분노를 터뜨렸다.

임예준은 수치를 모르는 인간이었다. 어쨌든 그녀는 그의 선생님이었는데 이런 생각을 한다니!

임서우는 가벼운 임예준의 모습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상태였고, 김서윤도 이 빌어먹을 놈을 뻥 차버리고 싶었다.

“선생님, 솔직히 얘기할게요. 전 선생님이 좋아요. 선생님이 절 남자 친구로 인정한다면 지금보다 형편이 열 배는 더 좋아질 거라고 장담할게요.”

임예준이 말했다.

사실 임예준은 예전부터 허진혜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그는 허진혜처럼 성숙한 여자를 좋아했는데 지금껏 기회가 없었을 뿐이었다.

“선생님, 뭘 망설이는 거예요?”

“맞아요. 선생님이 고개만 끄덕이며 예준이가 선생님을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드릴 텐데 말이에요.”

“임예준 집안이 얼마나 대단하지 모르세요? 얼마나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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