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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진혜 선생님, 이제 곧 음식이 나올 텐데 우리는 음식 다 먹고 가요.”

임서우가 말했다.

“지금 밥 먹을 때야? 임예준은 분명 사람을 끌고 와서 너에게 복수할 거야.”

허진혜는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괜찮아요. 제게 생각이 있어요. 전 오히려 그가 오지 않을까 봐 걱정되는걸요.”

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걔 아버지 신분을 알면서도 걱정이 되지 않는 거야?”

허진혜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선생님, 설마 저와 남강의 고급 장관 온정완이 아는 사이라는 걸 모르시는 거예요?”

임서우는 어쩔 수 없이 온정완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당분간 자신의 신분을 밝힐 생각이 없었다.

“알겠다. 네 결혼식 날 온정완 씨가 나선 적이 있었지. 며칠 전에 네 양모의 추도회에도 왔었고.”

허진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임예준이 멋모르고 제게 시비를 건다면 온정완 장관에게 나서달라고 할 거예요.”

임서우가 말했다.

“그렇게 말하니 마음이 좀 놓이네.”

허진혜는 임서우에게 의지할 만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가슴을 내리 쓸었다.

이때 머리를 뒤로 넘긴 남자와 그의 뒤를 따르는 10명의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임서우 일행이 있는 룸 안으로 들어왔다.

호텔 매니저는 얌전히 머리를 뒤로 넘긴 남자를 뒤따르고 있었다.

머리를 뒤로 넘긴 중년 남성은 상운 호텔의 사장 김호철이었다.

“임예준 씨는?”

김호철이 물었다.

“나한테 맞아서 도망쳤는데요.”

임서우가 유유히 대답했다.

“뭐라고요? 임예준 씨를 때렸다는 겁니까?”

김호철은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그래요. 우리가 밥을 먹는데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서 기분이 언짢았거든요.”

임서우가 말했다.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건가요? 임예준 씨는 저희 호텔의 중요한 고객님이세요. 그런데 그분을 때리다니, 삶에 싫증이 난 건가요?”

김호철이 화를 내며 말했다.

임예준의 아버지 임경훈은 서울시 고위 관직으로 김호철은 임씨 집안에 잘 보이려고 그동안 무진장 애썼다. 그런데 임서우가 호텔 안에서 임예준을 때렸으니 화가 나지 않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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