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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화

“걱정하지 마세요, 허 선생님. 저 돈 있어요.”

임서우가 말했다.

임서우의 말을 들은 허진혜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도 임서우가 신씨 가문의 딸 신수아와 결혼했으니 신씨 가문의 배경을 가지게 되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혹시 신수아가 임서우에게 돈을 많이 주는 걸까?

김서윤은 차를 몰고 상운 호텔에 도착했다. 셋은 차에서 내려 함께 들어갔다.

5성급 호텔의 서비스는 배려가 넘쳤다. 그들이 문 앞에 나타나자마자 직원이 웃으며 맞이해 주었다.

비록 임서우와 그녀들은 아주 평범하게 입었지만 직원은 그들을 무시하지 않았다.

호텔 손님 중에는 매일 자기 부를 들어내지 않는 소박한 손님들이 있었기에 호텔 직원은 사람을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임서우는 허진혜와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었기에 룸으로 예약했다.

허진혜는 살면서 처음으로 이런 고급 호텔에서 식사하는 거라 조금 불편함을 느꼈다.

룸에 들어 온 뒤 임서우가 몇 가지 요리를 주문했다.

“허 선생님, 그 성폭행 당한 여학생은 지금 어떻게 됐죠?”

임서우가 물었다.

“4층에서 떨어진 뒤에 척추를 다쳐서 계속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어. 이미 2억 가까이 돈을 썼지만 소용이 없었어. 상태는 전혀 호전되지 않았지.”

허진혜가 말했다.

“학교와 임씨 가문에서는 어떤 표시도 없었나요?”

임서우는 이해가 가지 않아 물었다.

“학교에서는 나를 희생양으로 삼았지만 나는 정은 학생에게 배상해 줄 돈이 없었고. 임씨 가문은 이미 이 사건에서 몸을 뺐으니 아무런 보상도 해주지 않았어.”

허진혜가 대답했다.

“그렇게 된 일이군요.”

임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예전에 있었던 교장선생님은 이런 참혹한 일을 꾸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알고 보니 교장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었다.

“이 교장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야. 여교사들을 성희롱하고도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어. 도대체 그런 사람이 어떻게 그 자리에 오른 건지 모르겠어.”

허진혜가 분노하며 말했다.

“서울시 제일고등학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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