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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어차피 좀 있으면 성은지도 죽을 목숨인데 그녀에게 자신의 목적을 얘기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서울시 검찰국의 장관으로서 이런 일을 저지르는 게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성은지는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부끄럽다고? 큰돈을 벌 수 있는데, 그깟 부끄러움이 뭐 대수야? 너 내 뒷조사를 하고 다니지? 오늘 다 시원하게 말해줄게. 나는 청용파와 오랫동안 거래를 해왔고 많은 이익을 얻었어.”

김정호가 말했다.

“김 장관님, 당장 그만두시길 바랍니다.”

성은지가 계속하여 설득했다.

“성 팀장, 당신이 번번이 우리 청용파가 하는 일을 망쳐놓아서 우리가 몇천억의 손해를 봤어. 오늘 당신이 제 발로 여기를 온 것이니, 우리가 당신을 함부로 대해도 탓하지 마.”

정철용도 나서서 말했다.

“청용파 이 암세포 같은 것들, 내가 반드시 당신들의 뿌리를 뽑아버릴 거야!”

성은지는 악에 받쳐 말했다.

성은지의 말이 끝나자 한바탕 비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주위에 있는 몇천 명의 청용파 사람들은 모두 성은지가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했다.

임서우는 오히려 성은지가 시간을 더 끌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서윤이 그들을 구조하러 올 때까지 말이다.

“먼저 네 앞가림이나 하고 말해. 그 주제에 청용파를 무너뜨리려 들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정철용이 말했다.

“김 장관님, 임서우 양어머니가 피살된 사건을 장관 님이 청용파와 염씨 집안을 도와 은폐하셨잖아요. 천벌 받는 게 두렵지도 않으세요?”

성은지가 이어서 말했다.

“사실대로 말해줄게. 나는 서울 두 지역의 책임자인 염준호가 뒤를 봐주고 있어. 감히 누가 이런 나를 건드려?”

김정호는 교만한 얼굴로 말했다.

성은지는 이제야 알겠다. 어쩐지 김정호가 믿는 구석이 있는 듯 행동하더라니, 그의 배후에는 이렇게 큰 인물이 있었구나.

“김정호, 이 파렴치한 나쁜 놈. 무고한 사람들까지 해치려 들다니, 당신 같은 사람은 갈기갈기 찢어놔야 해!”

성은지는 화가 나 저주를 퍼부었다.

“마음대로 욕해. 어차피 너의 목숨도 얼마 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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