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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병사들이 떠난 후 남아있는 검찰관들은 여전히 혼이 나간 채로 덜덜 떨며 그 자리에 얼어붙어 있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그들은 정신이 들었다.

“방금 그 군단이 대체 어디 군단이야?”

“모르지! 왜 김 장관님과 임서우를 찾는 거지?”

“김 장관님이 사고 친 거 아니야?”

“그럴 수 있어! 김 장관님이 아주 높으신 분을 건드렸을 수도 있어!”

“우리 빨리 김 장관님한테 전화를 드려서 이 상황을 귀띔해주자!”

검찰국 전체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많은 사람이 김정호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는데 핸드폰이 계속 꺼진 상태라 누구도 통화하지 못했다.

그들은 어제 임무를 간 사람들한테도 통화를 시도했지만 역시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관들도 별다른 방법이 없기에 그들의 운명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

...

망단애.

이때 김정호와 정철용을 포함한 사람들은 모두 자신에게 화가 닥치고 있음을 알지 못했다.

하나같이 다들 음탕한 눈빛으로 눈앞에 있는 미인들을 쳐다보았다.

“다 꺼져! 다가오지 마!”

“비켜! 살려주세요!”

“임서우, 빨리 우리를 구할 방법을 생각해!”

신수아, 이윤아와 장서윤은 겁에 질려서 필사적으로 도움을 청했다.

“실컷 소리 질러, 아무도 너희를 구하러 오지 않을 거야!”

“주위를 둘러봐봐, 다 우리 사람이야. 누가 온다고 해도 살아나갈 수 있을 거 같아?”

김정호와 정철용은 흉악한 얼굴로 말했다.

“빨리해!”

“빨리해!”

오직 이 좋은 볼거리를 위해 수천 명의 목소리가 일제히 울려 퍼졌다.

김정호, 정철용과 이훈이 점점 신수아 일당이 있는 데로 다가가고 여자 세 명은 필사적으로 몸부림을 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임서우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마음속의 분노를 더는 참을 수 없게 되었다.

“악!”

천둥 같은 외침이 들리고 하늘을 찌를 듯 솟구쳐오르는 기세가 망단애 전체를 뒤흔들었다. 모두 이 소리에 놀라 온몸을 벌벌 떨며 자리에 그대로 굳었다. 몇몇 겁이 많은 사람들은 아예 놀라서 오줌을 쌌다.

임서우는 속박을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이 부르짖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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