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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저에게는 이들이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울 방법이 있지요.”

염정숙은 악랄하게 웃었었다.

“말씀하시죠.”

김정호는 염정숙이 도대체 어떠한 지독한 방법이 있는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아서 정말 궁금했다.

“세 명 모두 한 미모씩 하는 절세미녀인데 이렇게 망가뜨리면 아깝지 않아요?”

염정숙은 일부러 뜸을 들이며 말했다. 염정숙의 말을 들은 김정호와 정철용은 생각에 잠겼다.

“사모님께서 대체 어떤 방식으로 그들을 괴롭히려 하는지요?”

정철용이 물었다.

“생각해보시죠. 만약 임서우가 자신의 아내가 모든 사람이 보고 있는 앞에서 몹쓸 짓을 당한다면 어떤 기분이겠어요?”

염정숙이 웃으며 얘기했다. 염정숙은 예전부터 임서우가 염씨 집안을 소란스럽게 한 일들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지금 복수할 기회가 왔는데 당연히 그걸 놓칠 리가 없다.

정철용과 김정호는 염정숙의 얘기를 듣고 무슨 의미인지 바로 알아챘다.

그들도 이 생각을 해본 적이 있지만, 현장에서 보는 눈이 많아 함부로 입 밖으로 내뱉기가 꺼렸다. 그러니 염정숙은 얼마나 극악무도한 인간인가.

염정숙의 말을 들은 신수아, 이윤아와 장서윤은 너무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염 사모님이 이토록 저질스러운 아이디어를 말할 줄 전혀 예상치 못했다. 여자로서 이런 일을 겪는다는 것은 제일 참을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은 이 남자들에게 유린당할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이때 그들 앞에 선 염정숙의 모습은 마치 얼굴에 주름이 쭈글쭈글한 마귀할멈 같았다.

임서우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염정숙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염정숙이 이리도 잔인한 방법을 제안하다니, 그조차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역시 구관이 명관입니다! 사모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김정호가 호탕하게 웃었다. 정철용도 동의를 표한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주위에 있던 수천 명의 사람은 재밌는 볼거리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소란스럽게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신수아, 이윤아와 장서윤은 너무 놀란 나머지 혼이 나가 있었다. 손뼉을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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