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킹. 저희들이 늦었습니다. 벌을 받겠습니다.”유원과 김서윤이 긴장하며 외쳤다.탱크와 군용차량의 소리가 너무 커서 신수아와 그녀들은 유원과 김서윤이 임서우에게 말하는 내용을 들을 수가 없었다.“먼저 이 쇠사슬과 수갑부터 풀어줘.”임서우는 화를 내며 말했다.이번에는 김서윤과 유원의 행동이 확실히 늦었다.성은지가 시간을 끌어주지 않았더라면 결과는 비참했을 것이다.“예!”유원과 김서윤은 임서우의 화내는 모습에 벌벌 떨었다김서윤은 쇠사슬과 수갑을 푼 뒤, 양손으로 주먹을 쥐고 임서우 앞에 섰다.“드래곤 킹, 부대가 모두 위치해 있습니다. 명령을 내려주십쇼.”“망단애에 있는 저 놈들은 모두 극악무도한 놈들이다. 전부 죽여.”이 사람들은 신수아와 그녀들을 짓밟았을 뿐만 아니라 심각한 부상을 입은 성은지도 놓아주지 않았다. 모두 짐승만도 못한 놈들이었다.“예!”유원과 임서우가 일제히 대답했다.“김정호, 정철용, 염정숙, 염주연 그리고 청용파의 우두머리, 호법, 당주 모두 목숨은 부쳐서 데려와. 내일 그 놈들을 어머니의 무덤 앞에서 사죄하게 만들 거야. 만약 그 놈들이 계속 반항한다면 그자리에서 죽여도 좋다.”임서우가 말했다.“예.”유원과 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군의관을 불러. 시작하기 전에 성은지의 상처를 치료해줘라. 만약 성은지가 나서서 피를 흘리며 싸워주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모두 위험했을 것이다. 그러니 모든 수단을 도원해서 성은지를 살려야 한다.”임서우가 명령했다.“예!”유원과 김서윤은 성은지를 감탄하며 바라보았다. 마음속으로는 더욱 존경했다.하지만 임서우의 손목에 피가 많이 난 것을 보니 그들이 이번 작전에 시간을 많이 지체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리고 날 드래곤 킹이라고 부르지 마. 내 정체를 밝히고 싶지 않다.”임서우가 말했다.“알겠습니다.”유원과 김서윤이 정중하게 대답했다.“움직여!”임서우는 말을 마치고 신수아와 그녀들에게 다가갔다.김서윤은 임서우를 보호하기 위해 엘리트 팀을 이
“이놈들의 우두머리를 잡아라!”폭음이 끝나자, 유원은 또 다른 명령을 내렸다.수많은 탱크가 추격전을 시작했다.군인들은 걸어가면서 총을 쐈다.“탕탕탕...”“아아아...”망단애를 너머로 비명이 울려 퍼졌다. 탈출하던 사람들은 모두 땅에 쓰러졌다.탱크와 군용차량이 지나가는 곳마다 불모지로 만들었다. 탱크의 바퀴는 시체를 세게 짓밟으며 지나갔다.쳥용파와 염씨 가문은 어디에서도 이런 무서운 장면을 본 적이 없었다.지금 이 순간 그들은 마치 도망칠 곳도 없는 지옥에 와 있는 것 같았다.이때 임서우는 여유롭게 구급차 앞에 가서 성은지의 상황을 살피려고 했다.“성은지 팀장. 꼭 살아야 합니다.”임서우가 말했다.“임서우 씨. 전에 나 대신 맞은 총, 이제 내가 당신 아내를 구했으니 우리 퉁친 겁니다.”성은지가 미약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런 이야기는 그만하고 치료 먼저 받아요.”임서우가 말했다.“이 군인들은 어떻게 된 거예요?”성은지는 궁금해서 물었다.“이들은 전에 나와 함께 싸운 전우들입니다. 소식을 듣고 날 구하러 와 줬어요.”임서우가 말했다.“그렇게 된 거예요? 내 손으로 직접 김정호 그 나쁜 새끼를 죽이고 싶어요."성은지가 악에 받쳐 말했다.“당신은 이미 할 만큼 했어요. 걱정하지 마요. 김정호는 도망칠 수 없어요. 나의 전우들이 꼭 잡을 거예요. 먼저 치료부터 잘 받아요.”임서우가 말했다.“네.”성은지가 고개를 끄덕였다.“회복이 다 되면 검찰국은 은지 씨가 맡아줘요.”임서우가 말했다.“네? 지금 나한테 장난치는 거예요? 내가 어떻게 검찰국 국장을 해요.”성은지가 대답했다.“왜 안 돼요? 이렇게 용감하게 정의를 위해 싸우는데. 그 자리에 앉을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췄어요.”임서우가 단호하게 말했다.“내가 하고 싶어 한들 임서우 씨가 된다고 하면 되는 거예요?”성은지는 한 번도 자기가 높은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이때 유원은 이미 군단에 적의 소멸을 시작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비명은
“그래! 어차피 죽음뿐이라면 한번 해 봐야지.”정철용도 잡히는 것은 싫은지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보다 싸워서 탈출하는 것을 택했다.오늘 청용파의 모든 사람이 현장에 왔다. 대략 4, 5천 명이 모두 총기를 가지고 있었다. 이미 수천 명이 죽긴 했지만 그래도 전투력이 남아있었다. 계속 도망치는 것보다 어차피 죽을 거라면 한 번 전의를 불태워 필사적으로 싸워보려는 것이다.김정호와 정철용의 말을 듣고 모두 총을 쏘기 시작했다.망단애에는 벙커들이 많아 김정호와 정철용의 사람들은 모두 벙커 뒤에 몸을 숨긴 채 공격을 시작했다.하지만 그들은 수백 번의 전투 경험이 있는 군단을 상대하고 있었다. 애초에 승리할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그리고 탱크와 군용차량의 숫자도 많았다. 군단의 단합력과 전투력은 모두 어마어마했다.청용파의 오합지졸들이 이런 사람들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했다.신수아와 이윤아 그리고 장서윤은 탱크에 숨어서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그녀들은 한 번도 이런 놀라운 장면을 본 적이 없었다.이 정도의 몰입감은 정말로 멋진 경험이었다.비인간적인 나쁜 놈들이 군단에 의해 폭격을 받는 것을 보고 그녀들은 통쾌함을 느꼈다.청용파의 당주 유철 등은 전부 총을 맞고 땅에 쓰러져 있었다.탱크가 계속해서 그들에게 접근하자 두 사람은 극심한 두려움을 느꼈다.“안 돼! 안 돼!”유철과 정기석은 공포에 질려 소리쳤다.하지만 탱크는 멈출 생각도 없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악!”“악!”비참한 비명이 두 번이나 들렸다.탱크는 그들을 세게 덮쳤다.두 청용파의 보스가 한순간에 육즙이 되어 피와 살이 사방으로 튀었다.김정호, 정철용, 이훈은 그 모습을 보더니 겁에 질려 온몸을 떨고 있었다.그 시각, 많은 사람이 오늘 여기 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다.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상황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그토록 비참하게 죽은 사람들에 비해 그들은 매우 운이 좋았다. 그들은 살아 있는 한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염씨
성은지의 옷은 너덜너덜하고 피에 젖어 더 이상 입을 수 없었기 때문에 군의관은 성은지에게 위장복 세트를 챙겨줬다.성은지는 옷을 바꿔입고 구급차를 떠났다.그 시각 김정호, 정철용, 이훈은 모두 절벽 꼭대기로 도망치고 있었다. 그들의 뒤에는 패배한 그쪽 사람들이 따르고 있었다.“쉭!”“펑!”“쾅!”폭격 소리가 계속되었고 김정호의 뒤에서 비명이 들렸다.폭격을 받아 부서진 시체들이 김정호와 정철용의 옆에 떨어졌다.“아!”김정호와 정쳘용 두 사람은 비명을 지르며 두려움에 떨었다.그들은 바로 바닥에 엎드려 감히 움직이지도 못했다.주위에는 피와 살점이 널려 있었다. 청용파의 사람들은 대부분 산산조각이 나서 내장이 쏟아져 나왔다.짙은 피비린내가 공기 중에 가득 퍼졌다.그 순간 두 사람은 후회하고 있었다. 그들은 원래 오늘 밤 임서우를 제대로 괴롭혀 주기 위해 계획했다. 하지만 결국 강력한 군단에 부딪히고 말았다.이 군단이 정말 임서우 때문에 여기에 온 것일까?성은지는 인간 같지도 않은 나쁜 놈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폭격당하는 것을 보고 분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특급 군단의 위력은 너무 강했다. 패배한 놈들은 이미 투지를 잃고 사방으로 도망쳤다.하지만 도망치는 도중에 날아오는 여전히 빗발치는 총알에 맞았다. 임서우는 이미 우두머리들을 제외하고는 한 놈도 남겨두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김서윤은 방금 임서우가 당한 고통을 본 뒤로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더욱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직접 엘리트 팀을 이끌고 최전선에서 돌격했다.김정호와 정철용은 더는 도망칠 생각도 못 한 채 땅에 꼼짝도 하지 않고 누워 있었다.청용파의 이훈은 아예 땅에 누워 얼굴에 피를 잔뜩 바른 뒤 죽은 척했다.신수아와 이윤아 그리고 장서윤은 이 참혹한 장면을 더는 지켜볼 수 없었다.그녀들은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이렇게 피비린내 나는 잔혹한 광경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반면, 성은지는 아무런 거리낌도 느끼지 않았다. 이 극악무도한 사람들은 죽어 마땅하다고 느꼈다
염정숙, 김정호, 정철용 등은 임서우 앞에서 벌벌 떨고 있었다. 감히 임서우를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했다.“모두 무릎 꿇어!”김서윤이 큰 소리로 외쳤다.그러고는 그들을 모두 발로 차서 땅으로 넘어뜨렸다.성은지는 그 장면을 보고 속으로 매우 놀랐다. 김서윤과 다른 병사들은 왜 임서우를 그토록 존경하는 것일까?설마 임서우가 그들의 장관이라도 되나?“거기 아가씨, 이제 치료받으시겠어요?”여자 군의관이 집중하고 있는 성은지에게 말했다.“잠깐만요. 좀 더 보고요.”성은지가 말했다. 그녀는 부상은 완전히 잊고 있었다.“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요. 부상을 아직 다 치료하지 못했어요. 상처에서 아직도 피가 흐르고 있다고요.”여자 군의관이 말했다.임서우는 그녀들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성은지를 잘 치료하라고 말했다.잠시 후 성은지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 구급차로 끌려갔다.“당신들은 이미 패배했어. 지금 더 하고 싶은 말 있어?”임서우는 앞에 무릎 꿇고 있는 놈들을 내려다보며 차갑게 말했다.“임서우, 이 군사들이 왜 여기에 나타난 거야?”김정호가 물었다.“남강에서 왔어.”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남강? 이들이 왜 산 넘고 물 넘어 이곳까지 와서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죽인 거야?”김정호가 다시 물었다.“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죽여? 당신들은 그렇게 잔인한 짓을 해놓고?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 건 너희야. 이들은 너희를 처벌하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뿐이야.”임서우가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난 인정할 수 없어. 내가 죄를 지었다 할지라도 이 군사들이 나를 체포할 권 권리는 없어. 서울시와 세종시 책임자에게 연락을 요청한다.”김정호가 큰 소리로 외쳤다.“데려가. 내일 이놈의 피로 어머니 제사를 지내야겠어.”임서우가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군사들은 김정호와 정철용 일당을 전부 데려갔다.“임서우? 도대체 뭐 하자는 거야? 설마 우리를 죽이려고?”염정숙은 두려움에 얼굴이 창백하게 질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다.체포된 몇을 제외하고는 염씨 가문은
서울시의 세 암 덩어리들이 오늘 모두 뿌리가 뽑혔다. 이들의 든든한 빽이었던 염준호도 수면위로 떠 올랐다.“서우 오빠, 다치셨으니 먼저 치료부터 받으세요.”김서윤이 말했다.“알겠어. 넌 지금 사람들을 보내 전장을 정리하라고 해.”임서우가 말했다.이런 경미한 부상은 임서우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는 신수아와 그녀들이 숨어 있던 탱크 옆으로 다가가서 말했다.“지금은 안전해. 이제 나와도 돼.”“네.”신수아와 이윤아 그리고 장서윤이 차에서 내렸다.이때 망단애에는 시체가 널려 있었다. 그녀들은 끔찍한 광경에 주변을 둘러보지도 못했다.“서우야, 왜 군단들이 여기에 나타난 거야?”신수아는 조금 궁금해서 물었다.“이 군단이 내와 전에 싸우러 갔던 부대야. 마침 서울시 외곽에 주둔하고 있었는데 내가 위험한 걸 알고 달려와 줬어.”임서우가 말했다.“그렇게 된 일이구나. 그래서 그렇게 침착했던 거구나? 든든한 군단이 널 지켜줄 거니까.”신수아는 아까 임서우가 왜 그렇게 자신감을 보였는지 이제야 깨달았다.“역시 우리 여보 똑똑해.”임서우가 웃으며 말했다.“잡혀간 사람들은 어떻게 처리하는 거야?”신수아가 또 물었다.“지금은 많이 묻지 말아줘. 내일 가보면 알게 될 거야. 나 지금 상처 치료해야겠다. 나중에 얘기하자.”임서우는 말하며 구급차를 향해 걸어갔다.신수아와 이윤아 그리고 장서윤도 함께 걸어갔다. 그녀들도 부상 입은 성은지의 상황을 보고 싶었다.남강 온정완. 유원에게서 온 소식을 듣고 즉시 사람들을 보내 염준호를 체포했다.그 시각, 성은지의 상처는 모두 치료가 끝난 상태였다.다행히 성은지의 부상은 모두 타박상 정도라 내장에는 손상이 없었다. 군의관은 지혈시킨 뒤 상처에 붕대를 감았다. 큰 문제는 없었다.단지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에 사람 약간 창백해 보였을 뿐이다.“성은지 팀장님. 저희를 필사적으로 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신수아가 너무 감사해서 인사를 건넸다.“아닙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인데요.”성은지가 말했다.
“예!”유원과 김서윤이 동시에 대답했다.“서우 오빠, 제가 일 처리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모두 준비해 뒀어요.”김서윤이 말했다.“그럼 됐어. 김정호 그놈들 잘 감시해. 내일 추모회에서 모두 죽여 버릴 거니까.”임서우가 싸늘하게 말했다.“드래곤 킹, 걱정하지 마십쇼. 도망칠 수 없습니다.”유원이 말했다.“내가 한 말 잊지 마. 드래곤 킹이라고 부르지 마. 그리고 군사들도 모두 날 임 형이라고 불러.”임서우가 말했다.“예.”유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성은지의 차에 올라 떠나려고 했다.임서우가 운전석에 앉았다. 차는 빠르게 망단애를 떠났다.망단애를 떠난 뒤 세 여자는 아까 있었던 모든 일을 떠올려 보았다. 하지만 모두 거짓말 같았다.그녀들은 태어나서 이런 상황은커녕 아까 같은 처참한 광경도 목적한 적이 없었다. 시체가 땅에 널려 있는 장면은 생각만 해도 두려웠다.비록 신수아와 장서윤은 전에 피비린내 나는 장면을 목격했지만, 오늘과는 비교할 수도 없었다.“성은지 팀장님, 다친 데는 괜찮아요?”임서우는 운전하며 물었다.“괜찮아요. 피를 좀 많이 흘려서 머리가 지금 어지럽네요.”성인지가 말했다.“그럼, 내일 어머니 추모회에 참석해 줄 시간 있어요?”임서우가 물었다.성은지는 며칠 밤 많은 도움을 줬기에 임서우는 그녀를 추모식에 꼭 초대하려고 했다.“어머니를 위해 추모회를 진행하는 건가요?”성은지가 놀라며 물었다.“네. 저희 어머니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희생하셨거든요. 그때 제가 서울에 없었어요. 남강에 있어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죠. 어머니가 너무 비참하게 돌아가셔서 추모회를 크게 열어 드리려고요.”임서우가 말했다.“알겠어요. 어머님이 정말 존경스럽네요. 내일 꼭 참석하게요.”성은지가 말했다.이때 신수아가 말했다.“성은지 팀장님. 어차피 내일 함께 추모회 참석하시는 거면 오늘 밤 먼저 우리 집에서 묵으세요. 시간도 너무 늦었고 부상도 입으셨는데.”“불편하지 않겠어요
염준호는 상황이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나쁜 예감이 떠올랐다.그는 소식을 듣기 위해 검철국에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검찰국에서 당직을 서던 직원이 물었다.“나 부산시 총독 염준호야.”염준호가 직접 신분을 밝혔다.“총... 총독님.”전화를 받은 검찰국 쪽의 직원은 염준호라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자네들 국장 김정호 왜 전화를 안 받는 거지?”염준호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김정호 장관님과 함께 나간 분들의 핸드폰이 밤새 꺼져 있었습니다.”검찰관이 말했다.“서울시에서 특별 작전이라도 있었어?”염정호는 더욱 불길한 느낌이 들어 은근히 물어봤다.“예, 작전이 있었습니다. 아주 큰 작전이었습니다.”검찰관이 대답했다.“무슨 작전이야?”염준호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오늘 밤 서울시에 갑자기 중무장한 군부대가 나타나 검찰국을 밖에서 포위했습니다.”검찰관은 대답했다. 오늘 밤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그는 아직도 무서웠다.“군부대? 그 군사들이 왜 검찰국을 포위해?”염준호는 이해가 되지 않아 물었다.그는 부산시의 총독으로서 이런 소식에 매우 민감했다. 특히나 오늘 밤엔 특별한 계획이 있었다.“그들이 와서 김정호 장관님과 임서우를 찾았습니다.”검찰관이 대답했다.“뭐! 그들이 찾았어?”염준호는 충격을 받았다. 상황이 그의 통제를 벗어난 것 같았다.“찾았습니다. GPS로 추적했습니다. 그 뒤로 부대가 바로 차를 돌려 망단애로 돌진한 것 같았습니다.”검찰관이 말했다.염준호는 온몸 떨었다. 핸드폰이 손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총독님, 무슨 일이시죠?”검찰관이 물었다.염준호의 마음은 너무 혼란스러워 핸드폰을 주워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그는 김정호의 움직임을 다 알고 있었다. 오늘 밤 망단애에서 세 개의 세력이 힘을 합쳐 오늘 밤 임서우를 없애버리려고 했다.그런데 갑자기 군단이 나타나서 이런 시점에 망단애로 향했다니, 임서우를 구하러 가는 것이 분명했다.그는 계속 임서우의 신분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었다.지금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