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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성은지는 이런 기이한 상황에 이상함을 느꼈다. 김정호가 분명히 어떤 비밀작전을 꾸미고 있는 게 확실해!

예전부터 성은지는 김정호와 청용파가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의심해왔었는데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조란희의 죽음에 관한 증거가 하룻밤 사이에 모두 인멸되고 나서 성은지는 이번 일이 김정호와 연관이 있다고 의심했다. 사건증거는 검찰국의 사람만이 접촉할 수 있을뿐더러 장관인 김정호에게는 더욱 식은 죽 먹기였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성은지는 당장 관제실로 가서 CCTV를 돌려보았다.

성은지는 서울병원 부근의 CCTV를 자세히 찾아보았다. 임서우가 잡혀간 시간을 더해보니 역시 단서를 조금 발견할 수 있었다.

CCTV를 보니 검찰국의 차들은 경찰서로 돌아가지 않고 시내를 벗어나 서쪽으로 사라졌다.

성은지는 무척 놀랐다. 김정호가 임서우를 경찰서로 데려오지 않고 시내를 벗어난 의도가 무엇일까?

아쉽게도 CCTV는 서울 시내의 변두리까지만 찍히고 더는 보이지 않았다.

성은지는 다음으로 더 이른 시각에 찍힌 CCTV 영상을 찾아보았는데 거기서 몇백대의 차가 여기를 지나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을 발견했다. 차량은 모두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차량의 앞부분에 모두 청용파의 상징인 용머리가 그려져 있었다.

이 광경을 본 성은지는 기겁했다. 이렇게 스케일이 어마어마한 것으로 보아 청용파 전체가 다 출동한듯하다.

성은지는 이것을 발견하고 난 뒤 김정호와 청용파가 결탁하였다는 것을 확신했다. 이 사람들은 오늘 저녁에 임서우를 처리하려는 꿍꿍이를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이 기가 막힌 우연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때, 성은지는 서울의 서쪽 외곽에 ‘망단애’라는 아주 은밀하고 폐쇄적인 곳이 있다는 게 갑자기 생각났다.

이 길목은 망단애로 향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이다. 이러한 분석을 마친 성은지는 대충 감이 잡혔다.

성은지가 자기 생각을 동료들에게 얘기하자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모두 그녀가 김정호의 일에까지 간섭하는 것에 대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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