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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주변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무기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준비를 하고 온 듯했다. 일부는 심지어 총기까지 소지하고 있었다.

분명히 다 청용파의 사람들이었다. 정철용은 이른 아침부터 부하들을 데리고 망단애 부근에 모였다.

이번에는 청용파 전체 인원이 다 여기로 모여들어 족히 3, 4천 명 정도 되었다.

염정숙도 임서우가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는 걸 보려고 수백 명을 거느리고 여기로 왔다.

염씨 집안 사람들은 자신의 집안 체면을 말이 아니게 만든 임서우를 오늘 여기에서 죽인다는 소식을 듣자, 모두 이 광경을 직접 보는 것으로 분풀이를 하고 싶어 했다.

늘 황량했던 망단애가 오늘 저녁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런 광경은 아마 되게 오랜만일 것이다.

김정호는 이번 작전을 절대 비밀로 하고 여기의 상황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기 위해 망단애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전자기기를 갖고 오지 못하게 했다. 여기 있는 누군가가 사진이나 동영상을 유출하는 만약의 경우를 피면 하기 위해서이다.

만약 여기에 있는 일부 사람들이 자랑거리로 삼아 이 일을 외부로 발설한다면 큰일 나는 것이다. 어찌 됐든 이번 작전은 절대 사람들이 알면 안 되는 작전이니까.

김정호가 이토록 조심하는 이유는 검찰국에서 임서우를 쉽게 죽이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임서우를 먼저 한바탕 괴롭히고 나서 마지막에 고통스럽게 죽일 예정이었다.

차에서 내린 임서우는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을 보고 일이 잘못되었음을 직감했다.

검찰국의 이번 작전은 임서우의 예상을 빗나갔다.

늘 신중했던 임서우도 이번 일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생각이 들었다.

임서우는 위험이 두렵지 않았다. 다만 그는 수아가 걱정되고 이윤아와 장서윤이 걱정될 뿐이다.

아무 죄도 없는 무고한 이들이 이렇게 죽는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현재 신수아, 이윤아와 장서윤은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것을 보고 너무 놀라 온몸을 벌벌 떨고 있다.

그들은 환호성 속에서 신수아를 포함한 세 명을 모두 나무틀에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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