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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무슨 일이야? 지진이야?”

“모르겠어요. 누가 공사를 하는 게 아닐까요?”

“그럴 리가 없어! 소리를 봐, 이게 어떻게 공사를 하는 소리야!”

“무슨 일인지 빨리 나가봐!”

검찰국에서 야간당직을 하던 사람들은 쉴 새 없이 말하면서 무슨 일이 났나 황급히 뛰어나갔다.

대문 앞까지 왔을 때 그들은 모두 입이 떡 벌어졌다.

셀 수 없이 많은 탱크와 군용차가 개미 한 마리도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로 마당을 빙 둘러쌓았다.

이뿐만 아니라 장갑차가 끊임없이 이리로 오고 있었다.

직원들은 하나같이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이러한 것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로 장관인 장면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검찰관 중 한 명이 의아하게 말했다.

“이 군단은 검찰국을 모조리 밀어버릴 작정인 건가...”

다른 한 명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군대가 왜 여기로 온 거지?”

바로 이때, 병사들 사이에서 뒤에 정예 특공대가 따르는 두 명의 장교가 위풍당당하게 걸어 나와 검찰국 문 앞에 섰다.

두 사람은 각각 남강 작전 구역의 참모장 유원과 중장 김서윤이다.

하지만 요즘 서울시의 사람들은 김서윤의 신분이 사실은 조작된 것이라는 걸 다 알고 있다.

김서윤이 임서우의 상황을 유원에게 보고하고 유원의 군단과 함께 검찰국으로 오게 된 것이다. 검찰관들은 김서윤을 알아봤지만, 유원을 포함한 다른 이들은 알아보지 못했다.

이 장면은 큰 공포심을 자아내어 검찰관들은 모두 두려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김정호 어디 있어! 빨리 튀어나와서 벌 받으라고 해!”

김서윤은 문 앞에서 넋이 나가 있는 검찰관들을 보고 소리쳤다.

“장...장관님 안 계셔요.”

그중 한 명이 덜덜 떨며 대답했다.

“뭐? 없다고?”

김정호가 임서우를 잡아갔다는 소식을 방금 듣고 왔는데 여기에 없다고?

“네, 정말 안 계셔요.”

방금 대답했던 사람이 계속하여 답했다.

“그럼 당신들 임서우 내놔!”

이어서 김서윤이 말했다.

“임서우? 임서우랑 무슨 관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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