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국장, 임서우가 요즘 서울에서 사람을 많이 죽였다며. 우리 염씨 가문도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어. 자네가 검찰국의 국장 아닌가. 왜 그런 놈을 체포하지 않는 거야? 이렇게 무책임한 걸 보니 그 자리에 더 이상 앉고 싶지 않은 거야?”염준호는 입을 열자마자 김정호를 훈계했다.김정호는 놀라서 온몸이 덜덜 떨렸다. 서둘러 설명했다.“연 장관님, 오해입니다. 제가 임서우를 잡지 못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전 임서우의 배경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전에 임서우의 결혼식에 남강 전투사령관인 온 장관님이 참석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손을 못 쓰고 있었습니다.”“온정완하고 임서우가 관계가 있다면 뭐가 달라지나? 살인했으면 법을 어긴 거야. 손에 그렇게 많은 피를 묻혔는데 어떤 거물이 와도 잡아넣어야지.”염준호가 말했다.“알겠습니다. 염 장관님.”김정호가 빠르게 대답했다.“그리고 또 한 가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 있는데, 임서우가 왜 우리 염씨 가문에 이러는 거야?”염준호가 물었다.“그건 아마도 조카분이신 염주연 도련님 때문인 듯합니다. 지난달에 청용파에 청탁해 임서우의 양어머니를 죽였습니다. 그래서 임서우가 충격을 받고 복수를 하는 것입니다. 염씨 가문을 무너뜨려 양어머니를 위한 복수를 하려는 것이죠.”김정호가 말했다.“그렇군, 이 사건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돼?”염준호가 물었다.“몇 명 안 됩니다. 제가 이미 사건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지금은 이미 증거도 없습니다.”김정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알겠네. 그 건은 자네가 잘 처리했어. 하지만 임서우는 시한폭탄이야. 빨리 제거해야 해. 그래야지 후환이 없을 거야.”“네, 제가 바로 사람을 보내 검찰국에 잡아 오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온정완이 나선다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김정호는 제일 걱정하는 일을 물었다.“그럼, 온정완이 임서우를 만나지 못하도록 해야지. 임서우를 잡아 오는 길에 몰래 죽여 버리면 돼. 온정완이 나서도 어쩔 수 없을 거야. 그때 가서 적당한 이유를 찾아서
“이 문제는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하게. 내일 밤에 우리 가족들에게 임서우가 어떻게 죽었는지 가서 보라고 전해야겠어. 염씨 집안의 빽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줘야지.”염준호가 말했다.“알겠습니다. 내일 꼭 임서우의 숨통을 끊어 놓겠습니다.”김정호가 대답했다.전화를 끊은 뒤 김정호는 청용파 우두머리에게 전화를 걸었다.김정호의 계획을 듣고 정철용은 매우 기뻐했다. 임서우를 빨리 제거하고 싶었다. 둘은 그 즉시 손을 잡았고 정철용은 청용파에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그런 다음 염준호는 가문에 알렸다. 내일 모두 절벽에 가서 임서우가 어떻게 비참하게 죽는지 지켜보라고 했다.염정숙은 그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계획이 완벽하다고 느꼈다. 염씨 가문 모두 내일 꼭 직접 임서우가 죽는 것을 지켜보겠다고 했다.염정숙은 이 소식을 염씨 가문 모두에게 알렸고, 사람들은 이 소식을 듣고 모두 환호했다.“임서우, 너의 죽음이 가까이 다가왔어...”임정숙이 악독하게 말했다.이때 서울병원.임서우는 간단한 수술로 총알을 빼내고 병실에 누워있었다.그때 의사가 진찰하러 들어왔다. 임서우가 자세히 보니 예전에 구했던 의사 신소정이이었다.신소정도 자기 환자가 임서우라는 것을 알고 많이 놀랐다.“서우 오빠, 어떻게 된 일이에요?”신소정은 조금 의외라는 듯 물었다.“왜 나 안 보고 싶었어?”임서우가 농담을 던지며 물었다.“보고 싶었죠. 근데 이렇게 병실에서 만난 게 의외라서요.”신소정이 부끄러워하며 말했다.임서우가 그녀의 목숨을 구해주었다. 다시 한번 생명의 은인을 만날 수 있어 그녀는 지금 너무 기뻤다.그녀 또한 임서우의 사건에 대해 들었다. 청용파의 많은 범죄자를 죽였다는 것을.지금 신소정 마음속에서 임서우의 이미지는 한층 더 높아졌다.“하하. 넌 아직도 수줍음이 많네. 얼굴 빨개졌어.”이서우는 신소정이 부끄러워하는 것을 보고 더 놀리지 않았다.“제가 듣기로는 성은지 팀장님하고 두 분이 몇백 명이 넘는 범죄자를 잡았다면서요. 정말 대단해요. 어떤
“그건...”임서우는 이런 상황이 조금 당황스러웠다.“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려면 뭐든지 다 살펴봐야 해요. 프라이버시는 없다고요.”신소정이 이어서 말했다.“그래 그럼.”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지를 벗었다.신소정은 임서우의 건장한 몸매를 보고 갑자기 심장이 떨렸다.“어서 확인해 봐...”임서우가 말했다.한 여자애의 시선이 조금 어색했다.신소정은 더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그녀는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앞으로 다가가서 임서우의 상처를 살펴보았다.그녀는 자신이 임서우와 이렇게 가까이 닿을 수 있을지 생각지도 못했다. 상대는 그녀의 마음속에서 최고의 영웅이었다.“오빠 몸매가 정말 건강하네요.”신소정은 임서우의 허벅지 근육을 보며 감탄했다.임서우는 어색하게 웃었다. 그는 어서 빨리 끝내고 싶었다. 아내가 이 장면을 본다면 오해할 수도 있었다.이때 두 명의 여자가 병실로 들어왔고 자세히 보니 신수아와 장서윤이었다.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임서우. 지금... 뭐하는 거야?”신수아는 들어오자마자 바지를 벗고 있는 임서우를 보고 순간 깜짝 놀랐다.“언니,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오빠 상처를 치료해 주고 있었어요.”신소정이 신수아를 보고 긴장하며 말했다.“...”임서우는 말문이 막혔다.신수아는 조금 도둑이 제 발 저린 듯 말했다.“내 상처 봐주고 있었어.”임서우가 설명했다.“네, 맞아요. 오빠가 총에 맞아서 제가 상처를 처치해 주고 있었어요.”신소정은 방금 했던 말을 또 하고 있었다.“네, 알아요. 그렇게 긴장하실 필요 없어요.”신수아가 말했다.그녀는 임서우를 믿고 있다. 그리고 이런 공공장소에서 임서우와 신소정이 말도 안 되는 짓을 할 가능성은 없었다.“얘기 나누세요. 전 나가 볼게요. 무슨 일 있으시면 절 부르세요.”신소정은 얼굴이 빨개져서 병실을 달려 나갔다.신소정이 떠난 뒤 임서우는 신수아와 장서윤이 자기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것을 느꼈다...“어떻게 내가 병원에 있는 걸 알았어?”임서우가
임서우는 혼자 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김서윤이 임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서우 오빠, 염씨 집안에 준 시간이 이미 되었어요. 언제 조치할까요?”최근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김서윤은 조금 몸이 근질거렸다.“오늘도 그 사람들이 아무런 움직임이 없으면 내일 새벽에 유원이 보고 쳐들어가라고 해.”임서우가 말했다.“좋네요.”김서윤은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렸다.“한 가지만 기억해. 염씨 집안의 중요한 인원들은 모두 살려둬. 염주연을 포함해서. 그리고 청용파의 보스도 모두 살려둬. 내일 아침, 그들을 양어머니 무덤 앞에 무릎 꿇리고 사죄하게 할 거야.”임서우가 말했다.“알겠어요.”김서윤이 대답했다.“오늘이 마지막 기한이야. 그들은 절대 죽기를 기다리지 않을 거야. 더욱 경계해야 해. 검찰국도 반드시 조치할 거야. 검찰국 사람들이 나를 체포하면 네가 직접 명령을 내려.”임서욱 말했다.“네.”김서윤이 조금 흥분하며 대답했다.서울시에 폭풍이 휘몰아칠 것이다. 곧 전쟁이 시작된다.임서우가 전화를 끊자, 신소정이 또 와서 임서우의 상처를 확인했다.“서우 오빠, 어제 언니가 와서 오해하진 않으셨죠?”신소정은 들어오자마자 물었다.“그럼, 그렇게 속 좁은 사람 아니야.”임서우가 말했다.“다행이에요.”신소정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그리고 신소정은 어제와 똑같은 방식으로 임서우의 상처를 살피고 약을 발라주었다.하지만 임서우의 탄탄한 몸매를 보면 그녀는 여전히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빨리 뛰었다.“신소정, 내가 부탁 하나 해도 될까?”임서우가 갑자기 물었다.“뭐든지 다 말해요.”신소정은 단호하게 말했다.임서우가 과한 요구를 해도 신소정은 다 들어줄 것이다.“만약 검찰국 사람들이 날 끌고 가면 내 친구한테 제일 먼저 전화해 줘.”임서우가 말했다.“네? 검찰국 사람들한테 왜 끌려가요? 오빤 영웅 아니에요?”신소정이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말하자면 길어. 부탁 들어줄 수 있어?”임서우가 다시 한번 물었다.“당연하죠.”
“서우 씨, 다친 데는 좀 어때요?”이윤아가 걱정스럽게 물었다.그녀는 임서우가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와 보려고 했다.임서우는 그녀의 직속 상사였다.단지 신수아가 아직 내막을 모르기 때문에 임서우에게 서프라이즈를 해 줄 생각이었다.“직접 보러 와줘서 고마워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임서우는 예의를 차리는 척하며 말했다.“고맙긴요 뭘. 이렇게 다치셔서 입원까지 하셨는데, 아내분하고 같은 회사 동료로서 당연히 와 봐야죠.”이윤아가 말했다.“서우야, 전에 어머님 추모회를 열자고 했잖아. 넌 지금 다쳐서 입원했으니 며칠 미루는 게 어때?”신수아가 물었다.“미룰 필요 없어. 내일 같은 시간에 열릴 거야.”임서우가 말했다.“근데 너...”신수아가 조금 걱정했다.“괜찮아. 조금 다친 건데.”임서우가 말했다.그는 자기 때문에 추모회 시간을 바꾸고 싶지 않았다. 그는 양어머니를 죽인 놈들을 하루빨리 제거하고 싶었다.바로 그때, 밖에서 다급한 발소리가 들렸다.갑자기 검찰 제복을 입은 검찰관들이 임서우의 병실로 들어왔다.상황을 지켜보던 신수아와 장서윤은 깜짝 놀라서 얼어붙었다.검찰국의 사람들을 보고 임서우는 드디어 이 순간이 왔다고 생각했다.“움직이지 마.”“모두 움직이지 마세요.”검찰국의 사람들이 병실을 둘러쌌고, 모두 총을 꺼내 임서우를 조준하고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임서우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검찰관은 임서우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자 그제야 그에게 수갑을 채웠다.“뭐 하는 거예요?”신수아가 당황하며 물었다.“임서우 씨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지금 임서우 씨를 체포하겠습니다.”김정호가 병실에 들어서며 말했다.신수아는 검찰국의 국장이 직접 등장하는 것을 보고 임서우가 정말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느꼈다.그녀는 항상 임서우가 누군가를 죽인 혐의로 잡힐까 봐 걱정했는데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났다.“지금 다쳐서 입원 중이에요. 데려가실 수 없어요.”신수아가 나서서
신수아, 이윤아, 장서윤은 자기들이 체포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들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검찰국에 의해 체포되었고, 그 소식은 곧 서울시 전체에 퍼졌다.이윤아는 임서우가 이전에 보여준 실력이 아주 강했으니 서울시에서 그를 건드릴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오늘 일어난 일로 이윤아의 생각이 바뀌었다.서울시 검찰국 국장이 직접 나서서 임서우를 체포하다니, 이번에는 임서우도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녀는 병원에 도착한 지 불과 몇 분 만에 이 사건에 휘말리다니, 참 운이 없었다.현재 임서우는 매우 차분해 보였다. 그는 마음속으로 검찰국에서 자기를 어떻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이때 소식을 들은 신소정이 다급하게 달려왔다.신소정은 그녀의 마음속에서 가장 멋진 영웅인 임서우가 수갑을 찬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눈앞에서 벌어진 일을 믿을 수가 없었다.전에 임서우가 그녀에게 부탁했던 일이 떠올랐다. 만약 검찰국에서 그를 잡아가면 자기 친구인 김서윤에게 전화해 달라고 했다.‘서우 오빠가 도대체 뭘 잘못해서 잡혀가는 거지? 어떻게 자기가 잡혀가는 걸 알고 있었던 거지?’“당신들 뭐 하는 거예요? 왜 임서우 씨를 잡아 가는 거예요?”신소정은 혼란스러워 물었다.그녀는 임서우처럼 정의를 위해 용감하게 나선 영웅을 왜 잡아가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나오세요. 여기에 그쪽이 볼 일은 없어요. 같이 잡혀가고 싶지 않으면 비키세요.”김정호는 자신들을 막으려는 의사를 보고 화가 나서 말했다.신소정은 이렇게 많은 검찰국의 사람들이 모두 실탄을 장전한 총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고 더 막지 못하고 비켰다.그녀가 어디서 이런 장면을 볼 수 있을까?임서우와 신소정은 눈빛을 주고받았고 그녀는 무슨 뜻인지 바로 이해했다.그러나 검찰국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 그녀는 감히 김서윤에게 전화할 수 없었다. 검찰국 사람들이 떠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임서유, 신수아 등은 모두 호송되었다.신소정은 그들이 검찰국 차를
“네, 저예요. 무슨 일이시죠?”김서윤이 물었다.“서우 오빠가 연락드리라고 했어요.”심소정이 말했다.여기까지 듣고 김서윤은 깜짝 놀라서 진지하게 물었다.“나한테 연락하라고 했어요? 무슨 일인데요?”“검찰국 사람들이 서우 오빠를 데려갔어요.”신소정이 말했다.“네? 사실이에요?”김서윤은 믿을 수 없어서 다시 물었다.그녀는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네, 정말이에요. 제가 두 눈으로 직접 봤어요. 검찰국에 김 국장이라는 사람이 직접 와서 서우 오빠를 데려갔어요. 수아 언니, 장서윤 씨, 그리고 남한그룹 부대표인 이윤아 씨도 함께 데려갔어요.”신소정이 말했다.“알겠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반드시 모두 구해낼게요.”김서윤은 말을 마치고 신소정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그리고 김서윤은 남강의 참모장 유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가 직접 부대를 이끌고 서울시로 출발할 것이다.서울시 외곽에 부대가 주둔하고 있었다.유원은 임서우가 검찰국에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병사들을 집합시켰다.“병사들이여. 방금 김 장군에게서 새로운 소식이 도착했다. 우리가 존경하는 드래곤 군신이 지금 검찰국 사람들에 의해 잡혀갔다. 너희들은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유원은 일부러 물었다.그가 이렇게 하는 것은 병사들의 투지를 불러일으키기 위함이었다.“서울시로 돌격해 드래곤 킹을 구출한다.”“서울시로 돌격해 드래곤 킹을 구출한다.”“서울시로 돌격해 드래곤 킹을 구출한다.”몇천 명이 넘는 병사들은 엄청난 기세로 구호를 크게 외쳤다.“좋아. 형제들이여, 모두 나를 따라 서울시로 돌격해 드래곤 킹을 구하자.”유원이 손을 저으며 명령했다.순식간에 수많은 전차와 군용차량이 출동해 서울시로 돌격했다...위풍당당하고 기세가 웅장한 장갑차가 서울시 도로에 나타나자, 지나가던 차들이 자발적으로 길을 내주었다.그들도 이 대규모 군단이 무슨 이유로 출동했는지 모르고 있었다.하지만 오늘 밤 서울시는 평안할 수 없는 운명에 놓여있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무기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준비를 하고 온 듯했다. 일부는 심지어 총기까지 소지하고 있었다. 분명히 다 청용파의 사람들이었다. 정철용은 이른 아침부터 부하들을 데리고 망단애 부근에 모였다.이번에는 청용파 전체 인원이 다 여기로 모여들어 족히 3, 4천 명 정도 되었다. 염정숙도 임서우가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는 걸 보려고 수백 명을 거느리고 여기로 왔다.염씨 집안 사람들은 자신의 집안 체면을 말이 아니게 만든 임서우를 오늘 여기에서 죽인다는 소식을 듣자, 모두 이 광경을 직접 보는 것으로 분풀이를 하고 싶어 했다.늘 황량했던 망단애가 오늘 저녁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런 광경은 아마 되게 오랜만일 것이다.김정호는 이번 작전을 절대 비밀로 하고 여기의 상황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기 위해 망단애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전자기기를 갖고 오지 못하게 했다. 여기 있는 누군가가 사진이나 동영상을 유출하는 만약의 경우를 피면 하기 위해서이다. 만약 여기에 있는 일부 사람들이 자랑거리로 삼아 이 일을 외부로 발설한다면 큰일 나는 것이다. 어찌 됐든 이번 작전은 절대 사람들이 알면 안 되는 작전이니까.김정호가 이토록 조심하는 이유는 검찰국에서 임서우를 쉽게 죽이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임서우를 먼저 한바탕 괴롭히고 나서 마지막에 고통스럽게 죽일 예정이었다. 차에서 내린 임서우는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을 보고 일이 잘못되었음을 직감했다. 검찰국의 이번 작전은 임서우의 예상을 빗나갔다.늘 신중했던 임서우도 이번 일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생각이 들었다. 임서우는 위험이 두렵지 않았다. 다만 그는 수아가 걱정되고 이윤아와 장서윤이 걱정될 뿐이다. 아무 죄도 없는 무고한 이들이 이렇게 죽는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현재 신수아, 이윤아와 장서윤은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것을 보고 너무 놀라 온몸을 벌벌 떨고 있다.그들은 환호성 속에서 신수아를 포함한 세 명을 모두 나무틀에 묶었다.연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