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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독이 오장육부에 퍼져 병환이 위독해지다

강주환은 까만 눈동자로 고 여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머니 입에 난 물집은 어떻게 설명하실 거예요?”

고 여사가 아무 말이 없자 강주환은 앞으로 다가가 손을 뻗어 고 여사의 옷을 젖혔다. 쓱 하는 소리와 함께 고 여사는 본능적으로 고통스러운 신음을 뱉었다. 옷소매를 올리자 뼈밖에 남지 않은 고 여사의 팔에 자주색 멍이 여기저기 들어있었다.

“이건 또 어떻게 된 거예요?”

몸을 일으켜 다가온 송아름이 고 여사의 팔에 있는 멍을 보고 설명했다.

“이거는 어머니가 요새 몸도 안 좋으시고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살짝만 부딪혀도 이렇게 멍이 들어요.”

그리고는 송아름은 고 여사에게 물었다.

“어머니, 또 혼자서 화장실 가시다가 실수로 넘어지거나 어디 부딪히신 거예요?”

머리를 끄덕인 고 여사는 여전히 송아름을 보호하며 고 여사에게 했던 만행들을 인정하지 않았다. 심지어 집사와 도우미들이 나서서 송아름이 고 여사를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했지만 고 여사는 여전히 송아름의 편을 들었다.

보다 못한 집사가 고 여사를 설득하며 말했다.

“사모님, 도련님을 그만 속이세요. 평소에 아름 아가씨가 사모님을 때리는 걸 저희도 다 보았어요. 사모님이 그렇게 아름 아가씨를 위하시는데 아름 아가씨는...”

“아름이는 나를 때린 적이 없어!”

화가 난 고 여사는 소리를 치며 집사와 도우미들을 째려보았다.

“자네들은 왜 아름이를 모함하는 것이야, 이렇게 해서 자네들이 덕을 볼 게 뭐가 있다고.”

강주환은 직접 고 여사의 비명을 들었고 고 여사 몸에 난 상처도 보았기에 집사와 도우미들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고 있었다. 설사 고 여사가 계속 송아름을 보호한다고 해도 강주환은 송아름을 본가에서 내보내려고 하였다.

“내가 왜? 강주환, 당신은 나를 이 집에서 내보낼 수 없어.”

고 여사도 동의하지 않았기에 강주환은 할 수 없이 먼저 고 여사를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뒤이어 강주혜와 남궁성우도 왔다. 고작 일주일 넘게 보지 못했는데 피골이 상접하고 겨우 숨을 쉬고 있는 고 여사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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