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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이제 더는 아이를 낳을 수 없어

나엽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그러더니 남숙자에게 물었다.

“엄마랑 효연이 이미 그렇게 약속했다고요?”

“그래!”

남숙자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 애가 직접 말했어! 너만 동의하면, 이 일에 대해서는 더는 의견이 없다고 했어!”

나엽은 얼굴을 더욱 찌푸리더니 남숙자에게 말했다.

“만약 엄마 말이 전부 사실이라면, 효연이가 지금 진짜 아프다는 소리예요! 그럼 저는 평생 애가 없는 사람으로 살 거니깐, 두고 보세요.”

“아이는 무조건 원하는데, 오직 효연이와의 아이만 갖고 싶어요.”

“효연이 아니면 다른 여자와는 싫어요!”

나엽은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

남숙자는 눈앞이 어질어질할 만큼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나엽의 뒷모습을 보며 큰소리로 물었다.

“이놈아, 진짜 이 엄마가 죽는 꼴을 보고 싶어서 그래?”

나엽은 곧바로 명월에게 전화했다.

이번에 매니저가 안효연에게 맡긴 영화 촬영 장소가 운성 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현재 제작진이 마련한 호텔에 묵고 있다고 했다.

그 호텔로 나엽이 찾아왔다.

안효연을 보자마자 나엽은 그녀를 꽉 안아주었다.

“왜 그래?”

나엽은 그윽하게 안효연을 바라보다가 속상해서 투덜거렸다.

“우리 아이 갖지 말자! 효연아, 사실 나 아이들 하나도 안 좋아해!”

안효연이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설마, 다 들었어?”

“응.”

나엽은 안효연에게 말했다.

“나한테 숨기지 말고, 일찍 말해줬어야지! 그러면 너한테 그런 빌어먹을 말까지 안 했을 거잖아.”

“사실 나 진짜 아이들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아, 진짜야!”

나엽은 계속 말을 이었다.

“너를 너무 사랑해서, 그냥 우리 둘만의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근데 지금은 아니야!”

“생각해 보니까, 아이들은 성가시기만 할 거 같아! 남자애든, 여자애든 낳았으면 우리 지금처럼 자유롭게 다니지도 못하고 책임감만 또 엄청나게 쌓이겠지.”

“지금이 얼마나 자유로워!”

나엽은 재잘재잘 끊임없이 아이가 없으면 좋은 점을 나열했다.

하지만...

안효연이 갑자기 차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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