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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화 제일 소중한 순간을 신혼 밤을 위해 아껴 두자

강주혜는 다시 남자에게 안경을 고쳐 씌워줬다.

그리고 그를 보며 말했다.

“네가 있는 곳에 갈래.”

강주혜는 더는 남궁성우와 송아름 사이에 관해 묻지 않았다. 그냥 이 순간 만큼은 이 남자와 같이 있고 싶었다.

“그래.”

남궁성우는 강주혜를 데리고 그가 사는 아파트에 갔다.

집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원래는 고분고분하고 침착하고, 심지어 차 안에서 잠깐 잠까지 들었던 강주혜가 갑자기 남궁성우를 문 쪽으로 밀었다.

“불 켤 필요 없어.”

그리고 까치발을 들었다.

칠흑 같은 밤하늘에 빛나는 그녀의 눈동자는 렌즈에 가려진 남자의 눈을 바라봤지만, 여전히 맑아서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나 좋아해?”

“응.”

강주혜가 웃었다.

그녀는 까치발을 더 들어 다시 한번 남자의 코끝에 걸쳐진 안경을 벗기고 입맞춤했다.

아직 입맞춤이 서툴지만 열정적이었다! 지금 그녀는 타오르는 불덩이와 같아 가까이에 있는 모든 걸 다 태워버릴 것 같았다.

당연히 남궁성우도 그중에 포함되었다!

“좋아해.”

“성우야, 내가 많이 사랑해!”

여자는 아무런 숨김도 없이 그에게 사랑 고백했다.

그리고 서툴게 남자의 단추를 풀더니 발그스레한 얼굴로 다급하게 그의 목젖을 살짝 물었다. “오늘 밤, 네게 내 전부를 맡길게!”

남궁성우는 순간 어리둥절했다.

가만히 그녀의 행동을 즐기고 있다가 단번에 강주혜의 손목을 낚아챘다.

“왜?”

강주혜가 안개가 서린 듯, 촉촉한 눈빛으로 그를 보며 물었다.

“날 가지기 싫어?”

“아니.”

사실 남궁성우도 진작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마치 몸 안의 모든 세포가 들끓는 것 같았다.

그는 침을 한번 삼켰다.

남궁성우는 강주혜에 대한 욕망을 애써 억누르며, 불같이 뜨거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난 제일 소중한 순간을 우리 결혼하는 그날 밤까지 아껴 두고 싶어.”

“하지만 난 기다리기 싫어!”

강주혜는 고집을 부렸다.

예전에 남궁성우가 했던 이 말이 그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들은 오랜 시간을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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